연재칼럼 | 지난칼럼 |
시인 복 효근
지리산은
지리산으로 천년을 지리산이듯
도련님은 그렇게 하늘 높은 지리산입니다.
섬진강은
또 천년을 가도 섬진강이듯
나는 땅 낮은 섬진강입니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지리산이 제 살 속에 낸 길에
섬진강을 안고 흐르듯
나는 도련님 속에 흐르는 강입니다.
섬진강이 깊어진 제 가슴에
지리산을 담아 거울처럼 비춰주듯
도련님은 내 안에 서있는 산입니다.
땅이 땅이면서 하늘인 곳
하늘이 하늘이면서 땅인 자리에
엮어 가는 꿈
그것이 사랑이라면
땅 낮은 섬진강 도련님과
하늘 높은 지리산 내가 엮는 꿈
너나들이 우리
사랑은 단 하루도 천 년입니다
■ 시인 복 효근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