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메카 역할을 해 온 서유럽 지역의 자동차 공장들이 대거 동유럽으로 몰려 들고 있다. 또한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 역시 동유럽으로 공장을 신축하며 이동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서유럽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서유럽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인건비와 생산 비용 등으로 동유럽으로 이주해 가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의 동유럽 진출로 인해 체코와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헝가리는 고용인력 증가로 북적이고 있지만, 서유럽은 대대적인 감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험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공장 이전으로, 서유럽에서 발생한 실직자가 2000년 이후 11만 7천 명으로 나타났으면 동유럽은 9만명에 해당하는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보고 했다.
기아 자동차는 2006년 12월에 연 생산 2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슬로바키아에 건설했으며, 2010년 현재 생산량이 5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 자동차에서 생산된 엔진 중 일부는 체코에 있는 현대 자동차에 수출 되고 있다.
2007년에 완공된 현대차 체코 공장은 2008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약 10만대의 차량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 졌다.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유럽에서 현대차의 열풍에 주역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도요타와 마즈다 역시 슬로바키아에 생산 공장을 구비 했으며, 독일의 폭스바겐(VW)은 체코의 스코다(SKODA)를 인수, 프랑스 르노는 루마니아의 다시아(DACIA)를 인수하여 동유럽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유럽은 2005년도 100만대의 생산량이 2010년에는 340만대로 두 배가 넘는 생산량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오년간 서유럽 자동차 생산이 동유럽으로 이전하면서 생기는 공장 이전 규모가 약 6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이전은 봉급 수준이 우선순위로 고려 되었다.
그 이유는 2004년도 서유럽의 자동차 업계의 평균마진이 2.5%로 하락 하므로 마진율을 확보하기 위한 방책으로 임금이 싼 동유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슬로바키아의 같은 수준의 기술자에게 주는 임금은 서유럽의 절반이며, 조립라인의 단순 근로자의 경우 5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슬로바키아는 공산국가에서 탈피하여 국가 재건을 위해 사활을 걸고 외자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생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동유럽으로 이전하는 대형급 자동차 메이커들은 인건비와 생산비용의 절감을 목적으로 이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포화 현상이 수년내에 임금 인상과 생산비용의 평준화를 가지고 올 전망으로 내다 보고 있다.
또한, 이미 포화 상태인 현지 시장의 생산이 내수시장으로 흡수될 전망이기 때문에 동유럽으로의 이전 계획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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