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전세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훗날 이것이 야기할 재난에 대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홍수로 집이 물에 잠기고, 혹한으로 사람이 얼어 죽고, 폭설로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현상은 불과 얼마 전에 이웃나라에 생긴 일이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이산화질소, 메탄, 육불화황,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등이 있다. 이런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열을 가두어 추가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로 인해 남북극의 얼음이 녹고 강과 호수의 물이 마르며 강우량이 변하고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현재와 같이 지속적으로 진행 될 경우, 약 70년 후에는 평균기온이 50도 이상 상승할 것 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역시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의 배기가스는 일산화탄소, 미연탄화수소,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입자상물질, 알데하이드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온난화뿐 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강한 발암 물질이 암을 비롯한 신경성 장애와 호흡기 장애를 야기하고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와 가축들의 발육 저하를 돕는다.
각종 연구결과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의 유해성이 밝혀지자 많은 국가들이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자동차 생산업체는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연구와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엔진의 연료분사 방식을 개선하여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져 완성단계에 이르렀으며, 친환경 연료의 개발로 전기와 수소 연로로 움직이는 자동차는 일부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뉴질랜드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서 예외일 수 없다.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매우 크다. 여름은 갈수록 더워지고, 오존층은 얇아지고 있으며 오존층이 얇아지는 만큼 피부암 유발율도 높아지고 있다.
뉴질랜드는 탄소 제로에 도전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원자력 발전이나 화학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수력과 풍력, 지열 등을 이용해 전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또한 2007년부터 자동차 배기가스 검사기준을 강화하여 자동차안전검사필증(W.O.F)에 배기가스 검사를 추가하였다. 뉴질랜드에 수입되는 자동차 역시 배기가스 여과기가 부착되어 있지 않은 것은 수입이 금지되었다.
우리 개개인도 배기가스를 줄이는데 동참할 수 있는 길은 많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먼 거리는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거나 출퇴근 카풀을 하는 것이 그 예이다. 장시간 엔진 예열을 피하고 급가속, 급출발, 급정지를 삼가는 것. 그리고 차량의 적재량을 줄이고 연료 조절 장치를 임의로 조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지구를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해 오늘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