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운전석을 보면 보통 우측 핸들과 좌측 핸들 두가지로 구분된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하던 사람이 뉴질랜드에 와서 오른쪽 핸들의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참으로 어색하다. 일단 운전자는 기아 레버를 왼손으로 조작해야 하며 조명등과 윈도우 와이퍼의 위치도 일본차의 경우 반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차량에 앉아 레버를 조작하는 동작도 참으로 어색하다.
자동차가 통행하는 차선 역시 반대 방향이고 교통 법규 또한 많은 부분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자동차의 구조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좌측 핸들을 사용하는 나라는 97개 국가이며 우측 핸들을 사용하는 나라는 43개 국가로 집계 되었다.
우측 핸들을 사용하는 국가 중 대부분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이며 유럽에는 영국과 아일랜드만이 우측 핸들을 고집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 중 대부분이 영국의 식민지였거나,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들이 우측 핸들을 사용하고 있다.
오른쪽 핸들의 유래는 영국이다. 영국에서 차가 좌측통행한 유래는 중세의 기사들이 결투를 할 때 말을 타고 결투를 벌렸다. 서로 마주보고 달려 오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결투에서 오른손으로 무기를 잡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오른쪽으로 지나칠 수 있도록 왼편으로 달려야 했다.
또한 마차가 주요 교통 수단이었던 당시, 마부가 채찍을 오른손으로 잡고 휘두르기 때문에 오른쪽에 앉아 채찍을 휘둘렀다.
왼쪽 핸들 차의 유래는 나폴레옹의 전술에서 비롯 되었다고 한다.
전통적인 전법은 좌측에서 상대를 우측에 두고 공격하는 것인데, 18세기 말 나폴레옹은 유럽 정복 전쟁 당시 혼란을 주기 위해 기습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을 해서 큰 전과를 거두었다.
이후 이 같은 전술은 영국을 제외한 모든 유럽에 영향을 끼쳐 마차들까지 오른쪽으로 통행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은 일제시대에 좌측 통행을 하는 일본인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조선 총독부가 자동차를 모두 왼쪽으로 다니게 했지만, 해방 후 통행법이 미국식으로 바뀌어 우측으로 통행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일본은 무사 사무라이의 좌측통행 관습을 이어 받아 차량 역시 좌측으로 운행하여 우 핸들을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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