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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008. 16:09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124.♡.145.221)
유학따라잡기
뉴질랜드에 사는 사람이라면 시니어칼리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유명하다. 뉴질랜드의 최고 명문이란 수식어가 굳이 필요 없다. 그냥 시니어칼리지가 명품이 된지 오래다. 무엇보다도 성적 면에서 그렇다. 시니어의 명성은 2003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3년 세계적으로 치러지는 시험에서 2명의 Top in the World가 나왔다. 그리고 Top in New Zealand가 12명이나 나왔다. 2004년도에 Top in the World 2명, Top in New Zealand가 11명에 이어 2005년도에는 Top in the World가 무려 11명이나 나왔고 Top in New Zealand는 16명이나 나왔다.
2006년과 2007년에도 Top in the World가 각각 5명과 9명 그리고 Top in New Zealand가 각각 10명과 8명이 나왔다.
시니어칼리지 학생들의 합격률도 11학년인 IGCSE레벨에서 99%를 기록했고 AS레벨에서 91% 그리고 A레벨에서 10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것은 시니어칼리지에서 특별한 학생들만 잘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 학생들이 고루 잘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시니어칼리지의 전체 학생이 모두 캠브리지 시험에 응하고 이에 대한 결과로서 평가 된 것이기 때문에 일부 선택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학교보다 훨씬 실질적인 결과라고 보여진다.
시니어칼리지는 시내 한복판에 있다. 오클랜드 시립 도서관 옆에 덜렁 있는 빌딩이 시니어칼리지다. 시니어칼리지를 처음 대한 한국 학부모들의 첫마디는 대게 동일하다. 이게 학교예요? 맞다. 그것이 시니어칼리지다. 그래도 시니어칼리지는 학생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이 아주 가득하다. We will frame your future란 말이 시니어칼리지 빌딩 입구에 있다. 단지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로 성적의 결과로서 증빙을 해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문장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그 이상이다.
시니어 칼리지는 교복도 없다. 더군다나 시내 한복판에 있는 학교인데도 교복이 없다는 것이 학부모에겐 여간 부담이 아니다. 실제로 시니어칼리지에 입학한 학생도 너무 한꺼번에 주어지는 자유 때문에 잠시 헛갈리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수업 일정이 시작되면 한눈 팔 겨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빠듯한 수업 일정, 한 수업 시간이 85분으로 길고 숙제도 많다. 발표도 많이 시키고 수업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그 일주일은 아주 고통스럽다. 무엇보다도 학교의 분위기다.
공부를 잘하려고 하는 학생들로 구성 되어 있다는 점이다. 공부는 강제로 되지 않는다. 남보다 더 잘하려는 성취욕으로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당연히 학교의 수업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 공부하고 싶어도 학교 분위기 자체가 좀 느슨한 분위기에서 혼자 발버둥 치기 어렵다. 모두들 최고가 되려고 하는 분위기에서 자기의 실력을 넘어서려는 처절한 노력이 나오게 된다.
시니어칼리지가 명문 학교이기는 하지만 무작정 시니어칼리지를 입학시켜 달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니어칼리지는 캠브리지를 운영한다. 대학교 입학 시스템의 하나인 캠브리지는 세계적으로 많이 인정되어 있다. 따라서 어느 나라로 대학교를 가게 될 지 정하지 않은 사람은 캠브리지를 선택하는 게 좋다. 더 많은 대학교에서 캠브리지 시스템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대학교에 입학하고자 이미 결정 한 학생의 경우 굳이 캠브리지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캠브리지 시스템은 최종 3년이 중요하다. 즉 11학년부터 13학년의 과정이다. 11학년은 IGCSE를 하게 되고 12학년과 13학년은 AS와 A2레벨을 하게 된다. 따라서 캠브리지를 제대로 준비하고 싶으면 처음 과정인 IGCSE부터 하게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따라서 11학년 때부터 입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은 언제 뉴질랜드에 유학을 왔던지 11학년의 과정인 IGCSE레벨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영어 실력이 된 후에야 시니어칼리지에 입학해야 좋다는 말이다. 뉴질랜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영어 실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시니어에 입학하고자 고집 할 경우 오히려 안 좋을 수가 있다. 공연한 부담만 경험하게 되어 성취하고자 하는 동력이 반감 될 수 있다.
시니어칼리지를 입학하고자 하면 인터뷰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아주 세세한 인터뷰 준비를 통해서 학생의 영어 능력과 수업 능력을 평가하게 되며 이것이 합격 여부에 결정타가 된다. 시니어칼리지에는 ESOL반을 운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어 능력이 준비되고 열심히 공부하려는 자세가 된 학생만이 시니어칼리지 선택 후에 후회가 없다. 시니어칼리지를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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