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The Times가 세계 명문 대학교의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즉, The Times Higher Education 산하의 QS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아래의 6가지의 평가 기준을 가지고 대학교의 순위를 측정했다. 보다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영문을 그대로 기술해 보겠다.
우선 위의 6가지 산정 기준이 과연 대학교의 순위를 측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있을까? 논의의 여지가 많다. 대학교의 순위를 측정하는 기준이 기실 따지고 보면 얼마나 많겠는가?
The Times가 측정한 '6가지의 평가 기준'에 많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어떤 기준의 틀을 만들어서 대학교의 순위를 측정하고자 했던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다시 말하면 평가기준이 절대적인 평가기준이 될 수 없다고 비판 받을 수 있겠지만 비판하는 입장에서 대안 없이 단순하게 비판하는 것은 The Times의 노력을 질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The Times가 많은 학생이 궁금해 하던 대학교 순위를 어떤 평가 기준을 가지고 계량화 해서 순위를 측정한 덕택에 대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자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교의 순위를 이해하는 우리의 입장은 사뭇 다를 수 있다. 그 숫자 자체에 대해 너무 맹신하면 큰일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가령 호주의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는 16위를 차지했다. 반면 명실공히 호주의 최고의 대학으로 인정 받고 있는 The University of Sydney는 37위를 차지했다. 우리가 예전에 고등학교에서 공부할 때에 한 반에서 16등과 37등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The Times의 세계 대학교 순위에서의 차이는 그만큼의 차이는 아니다. 여기에서 오해가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숫자가 주는 의미에 의해서 대학교의 질을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매년 50여등을 하던 오클랜드 대학교가 2008년도에 65등을 차지했다. 뉴질랜드에 사는 필자의 입장에서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2008년도에 오클랜드 대학교는 정말 그렇게 잘하지 못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 대학교 순위를 측정했을 때 한국의 서울 대학교는 107등을 차지 했다. 2008년도에는 50위를 차지 했다. 문제는 측정하는 평가 기준과 그 기준에 부합한 자료를 학교에서 얼마나 세심하게 준비해서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서 순위가 많이 차이가 난다.
따라서 대학교의 순위를 대할 때 이렇게 이해하면 어떨까?
순위로 구분하지 말고 그룹으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가령 1등에서 10등은 1군으로, 그리고 11등에서 70등까지는 2군으로 나머지는 3군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까?
필자가 제시한 방법으로 순위를 이해하면 보다 객관적인 순위로 이해 되어 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실 ANU, 시드니 대학교, 멜번 대학교, 퀸스랜드 대학교, 오클랜드 대학교 등은 거의 같은 레벨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거기에 적은 차이는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여진다. 학과에 따라 하위 순위의 학교가 훨씬 좋은 기록을 보여 주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The Times에서 매년 발표하게 되는 대학교의 순위에 따라 우리의 이해가 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필자가 제시한 대로 순위보다는 군으로 구분하여 대학교의 순위를 다시 한 번 보자. 그러면 마음의 혼동이 덜 하게 되고 보다 객관적인 평가 방법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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