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총량의 법칙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고생 총량의 법칙

0 개 1,792 한일수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고생 없이 행복한 생활만을 영위할 수는 없다.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감당할만한 고생은 그 총량이 정해져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그 절대량은 다를 수 있다. 일생 동안 겪는 고생의 총량은 그 시기가 다를 뿐 누구나 같다”라고 고생총량의 법칙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차피 겪을 고생은 미리 겪어버리고 나중에 행복을 누리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질병과 관련하여 인간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경험하는 고통 중 가장 큰 것은 죽을 때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죽어 본 경험이 없어서 얼마나 괴로울지는 알 수가 없다. 고통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지각을 가지고 행복과 기쁨, 편안함도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행복의 기준이나 고생, 고통의 정도는 객관적으로 표현될 수 없고 다분히 주관적 판단에 기초할 수밖에 없다. 운명이나 팔자소관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인생에 의미가 없을 것이다. 개인이 자신의 인생 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주어진 고생과 고통에 대항해서 어떻게 대처해 나가냐에 따라서 고생에 대한 대가의 산물인 행복감이 달라질 것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라는 말이 있지만 인생 초년에 고생을 많이 해버리면 나중에 고생보다는 행복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고 어려서부터 고생을 모르고 자란 아이는 성장해서 조그만 역경에도 고생스러움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한도 이상을 탐하면 자연은 그에게 혹독한 대가를 지불하게 한다고 한다.


학생 때는 상급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지상 과제였다. 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잠을 줄이고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생활은 고생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그 동안의 모든 고생을 보상해주고 오히려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환희를 배가해서 맛 볼 수 있다. 특히 대학 시험 합격 여부는 인생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인간은 누구나 점진적인 행복의 향상이나 고생의 경감은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나 행복이 하향되거나 고생이 상승되면 불행하게 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 끝에 성공한 사람은 더 많은 성취감을 맛보게 되고 풍족한 환경에서 고생을 모르고 자란 사람은 전에 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부딪히면 불행을 맛보고 더 고생스러워하게 된다.



오래 만에 학교 동창회에 가보면 너무 달라진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된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하고 제법 잘 나가던 친구인데 지금 별로인 친구도 있고 학교 다닐 때는 별로였는데 지금 제법 잘 나가는 위치에서 밝은 인생을 엮어나가는 친구도 보게 된다. ‘인생은 관리이다’, 잘 나간다고 오만하지 말고 못나간다고 비굴해질 일이 아니다. 고생도 개인적으로는 자기가 관리하기 나름이다. 육체관리, 마음관리, 인기관리, 욕심관리 등의 부족으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유명인사 들의 사례를 흔히 접하고 있다. 누군들 사치와 향락에 빠지기 싫어할 사람이 있겠는가? 장래를 위해서 현재의 향락을 자제하는 것이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 식생활을 관리하고 힘들고 귀찮을지 모르지만 걷기를 하고 근육 단련 운동을 한다. 장래에 아파서 고통을 받을 것을 미리 노력을 해 건강을 저축해 두는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자기 인생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여 탑을 쌓듯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가운데 목표가 실현 되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아무리 비극적인 삶의 양상이라 할지라도 역경에 대한 태도에 따라서, 인간적인 업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복권으로 떼돈을 번다든지, 벼락출세 한다든지 하는 일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더 낳은 오늘이 되고 오늘보다 더 낳은 내일이 되어 간다면 평생을 행복할 수 있다. 학교생활은 6년, 3년, 3년, 4년 동안의 성적이지 평생을 좌우하는 성적이 아니다. 졸업 후 몇 십년동안을 얼마나 인생 관리를 잘했느냐에 따라서 지금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피하지 못할 운명이라면 차라리 즐겨라”. 자기 앞에 놓인 고난의 쇠사슬이 자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현실이고 자기가 짊어져야할 업보라면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해 나가는 일이다. 고난을 뚫고 일을 해결했을 때 보다 더 큰 성취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무엇이 될 것인지 보다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할 일이다. 인생을 비즈니스로 볼 때 각 개인은 독립된 사업 단위이며 생을 마감할 때 인생 대차대조표에 얼마나 많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였는지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도 결국 경영(Business Administration)인 것이다.


e5e83e5b8d9f59760b00dedcc152c8d4_1657578094_1904.png
 

돛단배는 바람의 방향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돛을 어느 방향으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설정된다. 그래서 역풍이 불면 배가 뒤로 물러서는 게 아니라 그 역풍을 이용하여 앞으로 나 갈 수 있다. 오히려 역풍이 셀수록 배는 앞으로 더 세게 전진할 수 있다. 


인간은 평등하다. 그러나 인생은 평등하지 않다. 법과 원칙이 있더라도 그 법과 원칙을 올바르게 적용하지 않으면 소용없고 개인도 법과 원칙을 어떻게 받아들여 지켜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헬렌 켈러의 말을 음미해본다. “세상은 고통 받는 이들로 넘쳐나지만, 고통을 극복하는 이들 또한 세상에 가득하다”.

행복한 고구마

댓글 0 | 조회 1,044 | 2022.07.12
내가 강릉영림서 진부관리소 말단 직원일 때 월급이 칠천 몇 백 원이었다. 그 돈으로 어린 애 둘과 아내와 내가 한 달을 빠듯하게 살았다. 어떤 때는 아내가 담배를… 더보기

구두를 닦으며

댓글 0 | 조회 848 | 2022.07.12
구두닦이라는 직업이 있다. 이제 귀하신 몸이 되었다. 열 번을 닦으면 싸구려 구두 값이 되고 50번을 닦으면 좋은 구두 하나 값이 된다. 구두를 잘 닦으면 발걸음… 더보기
Now

현재 고생 총량의 법칙

댓글 0 | 조회 1,793 | 2022.07.12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고생 없이 행복한 생활만을 영위할 수는 없다.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감당할만한 고생은 그 총량이 정해져 있다. 물론 사람에 따… 더보기

NCEA, CAIE(캠브릿지)와 IB 커리큐럼

댓글 0 | 조회 2,807 | 2022.07.12
What is NCEA?뉴질랜드의 국가 교육 과정인 NCEA (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는 우리 학교… 더보기

생기는 바로바로 섭취해야

댓글 0 | 조회 1,020 | 2022.07.12
허준 선인이 물에 관한 얘기를 참 많이 하셨습니다.『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물의 가짓수가 33가지이지요.인간에게 필요한 물의 가짓수만도 33가지라는 얘기인데, 물… 더보기

식량안보 목표치

댓글 0 | 조회 2,552 | 2022.07.09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산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Food Price Index)는 지난 5월에 173.4를 기록하며 통계를 작성한 1990년 1월 이후 최고… 더보기

코로나 감염 요인들

댓글 0 | 조회 2,749 | 2022.06.30
20세기 인류의 목숨을 대량으로 앗아간 치명적 사건은 전쟁이 아니라 호흡기 전염병이었다. 즉, 1918년 스페인 독감(Spanish flu, 5천만명 사망 추정)… 더보기

공인 고용주 취업 비자(Accredited Employer Work Visa)의 …

댓글 0 | 조회 1,734 | 2022.06.29
2022년 7월 4일부터, 공인 고용주 취업 비자(Accredited Employer Work Visa)가 필수 기술 취업 비자(Essential Skills W… 더보기

춘향의 노래

댓글 0 | 조회 900 | 2022.06.29
시인 복 효근지리산은지리산으로 천년을 지리산이듯도련님은 그렇게 하늘 높은 지리산입니다.섬진강은또 천년을 가도 섬진강이듯나는 땅 낮은 섬진강입니다.그러나 또 한껏 … 더보기

독감예방접종 및 2차 COVID-19 부스터접종 정보 최신 업데이트

댓글 0 | 조회 1,247 | 2022.06.29

여행이 주는 기쁨

댓글 0 | 조회 1,113 | 2022.06.29
바람이 사납게 불어도 비만 오지 않으면 강가로 여행을 떠난다. 겨울비로 불어난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가지만, 그 소리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요즘 나는 … 더보기

학생들이 코딩을 배워야 하는 7가지 이유 (2)

댓글 0 | 조회 1,219 | 2022.06.29
지난 호에 이어 우리는 왜 코딩을 배워야 하는 지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보수가 많은 직업을 가질 수는 열정을 개발할 수 있다.옛 속담은 “당신이 … 더보기

다이아윙스 볼 아마존에 런칭

댓글 0 | 조회 934 | 2022.06.29
미국 아마존에 런칭 3일밖에 되지 않았는데..Amazon Hot New Releases 에 Distance balls 부분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체 볼… 더보기

변하지 않을 파트너쉽 비자 철칙

댓글 0 | 조회 3,617 | 2022.06.29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도 변하고 그에 따라 법도 변하기 마련입니다. 최근 한 고객께서 “인도주의 이민”과 “형제초청 이민”에 대한 문의를 해 온 적이 있습니다. 너… 더보기

나를 ‘추앙’ 하는 건강한 습관, 하루 20분 상체 마사지

댓글 0 | 조회 1,056 | 2022.06.29
'내가 내 자신을 귀하게 여길 때, 세상도 나를 귀하게 생각한다’ 라는 말이 있죠?가족을 포함해 내 주변 사람 챙기느라, 정작 내 몸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 더보기

생식만으로는 안 되는 이유

댓글 0 | 조회 1,172 | 2022.06.29
생식은 죽은 기운이 아닌 생기(生氣)를 바로 섭취하기 위한 것입니다. 보통 사람은 어떤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 음식을 먹지만, 명상하는 사람은 기운을 섭취하기 위해… 더보기

굴뚝새와 큰뿔사슴

댓글 0 | 조회 1,016 | 2022.06.28
우리가 살고있는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관광국가입니다. 우리야 이제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지만 처음 뉴질랜드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빼어난 경관과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더보기

5일장과 세계 물가

댓글 0 | 조회 1,103 | 2022.06.28
한국의 지방에서는 아직도 떠돌이 시장이 서고 있다고 한다. 시장이라면 필요한 물품을 필요한 때에 알 맞는 값에 언제나 살 수 있는 곳인데 이런 시장이 항상 마련되… 더보기

아이 동승시 안전 수칙

댓글 0 | 조회 1,085 | 2022.06.28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인 뉴질랜드, 본격적인 겨울이 느껴지는 날들입니다.겨울철 운전사고 소식들이 빈번히 들려오는 시기이기에, 운전을 하실때, 각별히 조심하셔야 하겠… 더보기

전통을 지키고 마음을 살리는 일, 템플스테이

댓글 0 | 조회 863 | 2022.06.28
▲ 前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종훈 스님완연한 봄이라 부르기엔 아직 바람이 시리고, 겨울이라 하기에는 푸른 새싹들이 곳곳에서 깃발처럼 피어난 3월의 어느 날, 과천의… 더보기

우박비 쏟아지던 그 날

댓글 0 | 조회 1,090 | 2022.06.28
분홍빛 고운 햇살이 거실 깊숙이 내려앉아 쉬고있다. 창 밖 하늘빛이 새파랗다.이런날 누구와 만날 약속이 있다는건 얼마나 큰 행운인가. 매일같이 질척이는 요즘같은 … 더보기

너른 세상, 별별 사람

댓글 0 | 조회 958 | 2022.06.28
페북의 위대함을 알았다는 한 무명 소설가는 인생의 호시절을 부모님 돕기와 시집살이, 육아로 다 보내고 이제 골병만 남았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3식이’ 남편을… 더보기

국민 MC, 天國 노래자랑 MC로...

댓글 0 | 조회 2,586 | 2022.06.25
필자 부부는 매주 일요일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에서 11시 주일예배를 드린 후 연희동 소재 식당에서 오찬을 하면서 TV에서 방… 더보기

3살에서 8살 사이 자녀들을 위한 Parenting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1,728 | 2022.06.15
문교부에서 한국인 커뮤니티를 위해 Incredible Years parenting 프로그램을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 더보기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댓글 0 | 조회 2,151 | 2022.06.15
시인 박철막힌 하수도 뚫은 노임 4만원을 들고영진설비 다녀오라는 아내의 심부름으로두 번이나 길을 나섰다가자전거를 타고 삼거리를 지나는데 굵은 비가 내려럭키슈퍼 앞…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