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culture (퍼머컬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Permaculture (퍼머컬처)

0 개 3,258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은 봄이 되면 꽃과 함께 벌 나비 모여들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져 새들이 드나들며, 가을에는 풍성한 열매로 우리와 주변 동물을 포용한다. 또한 겨울에는 낙엽과 수확의 잔재물에 묻혀 새로운 해를 준비한다. 이러한 변화는 해를 두고 연속적으로 그렇게 계속된다.

이런 계절의 변화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냥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반복적인 변화는 우리 주변에서 아주 친근한 딸기, 피조아, 장미, 벌, 나비, 지렁이, 무당벌레, 참새 같은 각종 동식물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또한 사계절을 통하여 우리를 괴롭히기도 때로는 우리에게 상쾌함을 선사하기도 하는 비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생명체와 무생물이 어우러지는 자연의 순환은 나름대로 질서를 가진다. 그 속에서 우리는 생활하며 희로애락의 역사를 기록한다.

우리의 생활공간과 주변 환경에는 자연의 질서라는 생명윤리가 존재한다. 우리가 자연의 질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생활은 지속 가능한 선택으로 자신과 환경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 먹거리의 선택은 후손의 미래와 연관이 있으며, 우리의 주거 환경은 자연의 순환원리에 맞물려 있다. 그래서 우리 터전의 잔디밭이나 텃밭 관리는 물론 우리의 생활 쓰레기 처리까지 이러한 생활윤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의 모든 요소들은 서로가 맞물려서 서로가 지지하면서 연관되기 때문이다. 자연의 순환에는 어떠한 공해물질도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요소는 땅 속, 동식물체, 공기 속을 옮겨 다니며 순환하게 된다.

퍼머컬쳐의 개념은 1970년대 호주의 과학자 몰리슨(Mollison)과 홈그렌(Holmgren)에 의해 인간의 친환경적 주거공간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창조되었다. 인간의 주거 공간의 설계에는 식물, 동물, 건물은 물론 물, 에너지, 통신 같은 기간구조를 동시에 고려하게 된다. 우리의 주거 공간에서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빗물에 의한 순환의 예를 들면, 우리 주거 공간의 물은 여러 동식물의 생명활동에 근본이다. 퍼머컬처에서 빗물은 하수구를 통하여 강으로 곧바로 내보는 것이 아니며, 가능한 우리 터전에 오랫동안 붙잡아 두어야 주변 생명체에 활용이 가능하며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비가 올 때마다 우리는 땅 속 물이 필요한 곳에 가둘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원의 잔디도 물을 붙잡아 둘 수 있도록 약간 길게 깎아야 한다. 그래야만 여름철 가뭄에 의한 토양 균열을 예방하여 작물재배에 아주 소중한 토양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주거 공간은 생활과 잘 어울리도록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 우리의 터전은 우리만을 위한 생활공간, 날마다 드나들며 자연과 접하는 근접 공간, 일주일 단위로 아니면 하루에 아주 잠깐만 들리게 되는 이차적 공간, 마지막으로 우리의 접근이 거의 필요 없게 되는 자연 공간 등이 있게 된다. 이런 구분은 추상적인 개념의 공간이지만, 생활을 위한 편리성이 우선 되어야 한다. 우리의 생활 터전이 넓던지 좁던지 이러한 분류는 존재하며,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유지한다.

현재 뉴질랜드의 퍼머컬처 운동은 Rainbow Valley Farm, Koanga Gardens 등에서 적응 실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개별 가정의 Organic Gardening에서도 실천을 위한 노력이 적극적이다.

우리는 생활 터전의 주인으로서 우리의 주거공간을 주변 환경과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하고 관리 한다. 계절의 변화가 세월을 두고 계속되는 것처럼 자연의 순환은 그렇게 변함없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런 지속 가능한 터전의 설계는 간단치는 않지만, 꽤나 경이로운 체험으로 우리에게 다가 온다. 우리 생활공간은 아주 다양한 생명체와 무기물의 순환 광장이 된다. 우리는 정원에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생활과 자연의 조율사로의 우리의 소임을 생각해 본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웨스트 오클랜드 와인어리

댓글 1 | 조회 2,513 | 2012.04.12
주말 웨스트 오클랜드 와인어리는 무척 북적댄다. 포도주를 사러 들리는 방문객에다, 가족단위 외식 나들이 손님에다, 또는 클럽모임에 참석한 사람들도 있으리라. 비교… 더보기

열무김치

댓글 1 | 조회 3,330 | 2012.03.13
‘아가리 딱딱 벌려라 열무김치 들어간다.’ 어릴 적 들었던 동요의 일부분 이다. 그 밖의 내용은 잘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아무튼 분명한 … 더보기

에코투어리즘(Ecotourism)

댓글 0 | 조회 2,667 | 2012.02.15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연의 이용자로 태어났을까? 개인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카슨 (Rachel Carson, 190… 더보기

퀸스타운 가든(Queenstown Gardens)의 할미꽃

댓글 0 | 조회 2,619 | 2012.01.17
퀸스타운은 남섬 멀리 남쪽에 있는 관광도시이다. 여왕의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대서 퀸스타운이라는 말이 있고, 또한 골드러쉬 시절에 황금을 찾아서 여왕 부럽지 않게 … 더보기

밀포드사운드 유람

댓글 0 | 조회 2,547 | 2011.12.13
뉴질랜드에도 연간 강수량이 육천 미리가 넘는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밀포드사운드(Milford Sound)인데, 전국 평균 강수량의 다섯 배나 된다. 지구의… 더보기

다이어트

댓글 0 | 조회 2,462 | 2011.11.09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거 자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의 몸이 달라진다는 의미도 된다. 송충이는 솔잎만, 누에는 뽕잎만 먹고 자란다. 그… 더보기

화요일 저녁

댓글 1 | 조회 2,893 | 2011.10.12
어떤 모임이든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면 월례회다. 예전에 한국 농촌에서 개최하던 4H 구락부(클럽) 월례회를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마을회관에서 동네의 청소년… 더보기

왜 ‘쓰리-코스-밀(a three-course meal)’인가?

댓글 0 | 조회 3,598 | 2011.09.14
우리의 식탁은 한 상에 모든 음식을 차려 놓고 개인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게 특징이다. 요즈음 인기 있는 뷔페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식성을 만족 시킬… 더보기

건강한 식단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2,654 | 2011.08.09
우리는 지금 먹을 게 넘쳐 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저가 지향적 가공품, 미각을 자극하는 현란한 식품 등으로 식단의 균형이 흔들린다. 모든 걸 개인 선택의 결… 더보기

겨울 삼총사를 바라보며

댓글 0 | 조회 2,702 | 2011.07.12
올해는 가을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집안 온통 축축하고, 주변의 잔디밭은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가끔 반가운 햇살이 비추긴 해도 잠시 뿐이다. 이런 집안… 더보기

쌀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26 | 2011.06.15
“어떤 쌀을 드세요?” “한국 쌀을 먹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 쌀인데요?” “한가위, 이천쌀 인데, 밥맛이 괜찮던데요?” “그래요, 원산지를 확인해 보셨나요… 더보기

마을 공동텃밭(Community Garden)

댓글 1 | 조회 3,851 | 2011.05.10
가정 규모의 텃밭을 운영 하다보면 어느 땐 넘쳐 나는 수확물 처리에 골몰 할 때가 있다. 올해 우리 정원에는 피조아가 풍년이다. 그리고 상추도 그런대로 풍성했다.… 더보기

우리 집 울타리

댓글 0 | 조회 6,601 | 2011.04.12
우리 집 울타리는 이웃과 경계한다. 울타리 안 정원에는 주인이 좋아하는 장미, 목련, 잔디로 가득 하다. 민들레 질경이 같은 잡초나, 달팽이, 슬러지 같은 민망한… 더보기

우리 동네 과일가게

댓글 0 | 조회 3,643 | 2011.03.09
‘당신은 대형 마트에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 합니까, 아니면 동네가게를 자주 들릅니까?’ 영어 작문의 한 제목이다. 찬반양론에 대한 논리적 전개를 보기 위한 훌륭한… 더보기

여름이 지난 후 잔디밭에는

댓글 0 | 조회 4,024 | 2011.02.08
뉴질랜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잔디밭으로 일컬어지는 풀밭은 가지고 있다. 잔디는 아주 드물고 풀이 더 많으니 그리 불러야 옳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이라 부른다.… 더보기

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댓글 1 | 조회 4,103 | 2011.01.14
예전 기억으로는 고향에는 참새가 무척 많았다. 그래서 가을이면 논과 밭에 참새 떼가 극성을 부렸다. 곡식을 마구 쪼아대는 이들은 없어야 하는 동물로 여긴 적도 있… 더보기

하얀 진이 뚝뚝 떨어지는 상추

댓글 0 | 조회 4,740 | 2010.12.07
상추를 쌈으로 먹은 것은 한국인의 고유한 음식문화 중에 하나이다. 60년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밥을 상추에 싸서 입이 터지게 먹는 장면을 기억하는 … 더보기

완벽함을 추구하는 아보카도

댓글 2 | 조회 5,597 | 2010.11.10
이런 과일은 어떨까? 우선 영양가가 풍부해서 우리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먹기에도 편리하고, 맛에 있어 새로운 미각을 자극하여 무언가 다르게 품위도 있으며, 시… 더보기

치치ˇ 식물원의 봄

댓글 0 | 조회 3,459 | 2010.10.12
크라이스트처치 방문 계획을 세우는 데 지진 소식이 들려왔다. 정말 오랜만에 벼르고 별러서 가려는 데, 좀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함께 가려는 그룹은 좀 태연하다 “… 더보기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각한다

댓글 0 | 조회 3,217 | 2010.09.15
세상에 먹을 게 넘쳐 나지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얘기는 끊이질 않는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는 유기농 신봉자로 유명하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채마… 더보기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 GE 농산물

댓글 0 | 조회 3,114 | 2010.08.10
지난해 전 세계 농경지 가운데 3% 정도에 GE(유전자조작, Genetically engineered) 작물이 심겨 졌다. GE 작물이 개발 된지 14년만의 결과… 더보기

한국 동치미와 일본 단무지

댓글 0 | 조회 5,263 | 2010.07.13
1970년대 학창시절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 출장을 다녀온 교수님께서 일본에서는 오후 간식으로 차와 단무지를 먹더라. 그러면서 “일본사람들 그리 잘 사는… 더보기

키위 나라 키위 이야기

댓글 0 | 조회 4,167 | 2010.06.09
“뉴질랜드 키위(Kiwi fruit)가 잘 나가고 있다.” “무순 소리냐, 마트에는 이태리 산 키위가 들어 와 있던데.” “그래, 그렇지만 뉴질랜드 키위는 잘 나… 더보기

경외스런 자연 Kauri

댓글 0 | 조회 3,419 | 2010.05.11
카우리는 태고부터 뉴질랜드에 자리 잡은 터줏대감이다. 뉴질랜드 북섬에서만 자라는 세계적인 거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나무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면 그 위풍당당함에… 더보기

기후변화 이야기

댓글 0 | 조회 3,252 | 2010.04.13
지난 1월 중국 북경에는 폭설이 내렸다. 1951년 이래로 가장 심한 눈으로 기록되었다. 도로가 차단되는가 하면 기차 항공기 등 교통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