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1 4,103 NZ코리아포스트
예전 기억으로는 고향에는 참새가 무척 많았다. 그래서 가을이면 논과 밭에 참새 떼가 극성을 부렸다. 곡식을 마구 쪼아대는 이들은 없어야 하는 동물로 여긴 적도 있다. 다른 한 기억은 호주 출장 중에 호텔 방에서 시끄러운 새소리에 단잠을 깬 적이 있다. 그리고 훨씬 후 뉴질랜드의 생태 필드트립에서 새소리를 감상하고 보고서를 쓴 적이 있고, 오클랜드 카우리 숲에서 새소리에 정신을 팔린 적도 있다. 지금은 아침 창가의 깜둥이 새소리에 눈을 뜬다.

뉴질랜드 지폐와 동전의 뒷면에는 대부분 새 그림이 들어 있다. 그리고 시티 카운슬에서 관리하는 공원에는 새들의 먹이와 안식처를 제공하는 플랙스(Flax, 아마), 카우하이(Kowhai, 우리의 개나리를 연상시키는)를 심기에 열성이다. 멸종 위기로 치닫는 투이(Tui), 방울새(Bellbird), 케레루(Kereru) 등 토종 새를 보호하려는 운동의 일환이다. 그리고 포도원에서는 가을철 포도가 익어가기 시작하면 그물망을 치느라 야단이다. 새 피해를 막아 보려는 방책이다. 새를 잡아버리는 적극적인 방법 보다는 아주 번거롭고 일손이 많이 들어 귀찮아 보이는 그런 방법을 사용한다. 그들은 새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터득했나 보다.

그러면 왜 이리들 새들과 함께 살려는 노력에 적극적일까? 사람들도 살아가기 힘이든 데 말이다. 새타령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새는 우리 생태의 중요한 자연의 일부분이다. 우리가 애써 가꿔 논 과일을 허락 없이 실례할지라도, 과수원 정원 산림의 해충의 밀도를 조절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자연의 소리로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려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새 없이는 인간도 행복해 질 수가 없다고나 할까.

뉴질랜드는 짧은 인류의 상륙 역사에서 울창했던 저지대 산림이 농지와 초지로 변했고, 습지도 상당부분 잠식당했으며, 인간과 함께 도입된 가축으로 인하여 새들의 터전을 침해당함으로써 세계 어느 지역 보다 빠르게 새들이 멸종되어 왔다. 또한 다른 대륙과 멀리 고립되어 있어 이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쉽게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돌보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새소리가 시끄럽다고 새들이 자주 찾는 나무를 베어버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 나무는 새들의 보금자리로 하나의 큰 나무에는 많은 새들이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 만약 나무 한 그루를 베어버린다면 그 많은 새들은 보금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면 새들은 그들의 생존을 위하여 자꾸만 농작물을 넘보게 된다.

영국은 지금 한창 겨울인데 올해는 폭설이 심하다. 토종 새가 굶어 죽을까봐 걱정이 대단하다. 가정의 정원에는 먹이 대를 설치하고, 먹이 주머니를 달아주는 것도 모자라,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치즈 같은 영양식을 준비하란다. 근본적으로 가정의 울타리에는 새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작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심으라고 권장한다. 홀리(Holly), 아이비(Ivy), 호썬(Hawthorn), 해바라기 등이 적당하고. 지난 몇 년간 시민들이 새들의 먹이와 물을 제공한 덕분에 이들의 밀도가 늘어났지만, 혹독한 추위가 닥치는 해는 다시 새들의 수가 줄어 들 수밖에.

환경지킴이는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을 역설한다. 새들의 위해서 숲속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고, 연중 먹이감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란다. 그리고 이동이 잦은 새들이 우리의 정원에 들려 쉬었다 갈수 있도록 새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토종 식물을 심으라고 강변한다. 꿀을 좋아하는 새들의 위해서는 밀원을, 열매를 좋아하는 새들에게는 작은 열매나무를, 추운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름이 풍부한 해바라기를 한 그루 정도는 꼭 심으라고. 그리고 새들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연못을 마련하란다.

우리 주변의 새들이 정원의 딸기 무화과 베리를 우리 보다 먼저 실례 할지라도, 아니 조금은 시끄럽게 굴더라도, 우리 정원의 한 식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새 없는 우리 뒤뜰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포수
무쟈게 고맙고 이쁜 새인건 아는데요...님아...먹는과일이야 새랑 나눠먹은들 어쩌겠습니까? 뻬치카 굴뚝 끝다가

집을짖고 아기를낳아서 아기새가 굴뚝을통해 뻬치카로 떨어져(뻬치카문을여니 튀어나와) 온집안이 시커먼

그을름으로 도배되어 딱느라 개고생 하고,무쟈게 딱아내고 뻬빠질해서 까만 칠 열심히해논 덱기 가장자리 에다가 떵을 무쟈게 갈겨서 날마다 딱아내느라 개고생하는건 ,또 지붕 처마에서 상당히 안쪽에있는 큰유리 에다가 정말기술도좋게 떵을 갈겨논건 아주짜증나요 짜증나 !오죽하면 새와의 전쟁을 선포하겟수...

웨스트 오클랜드 와인어리

댓글 1 | 조회 2,514 | 2012.04.12
주말 웨스트 오클랜드 와인어리는 무척 북적댄다. 포도주를 사러 들리는 방문객에다, 가족단위 외식 나들이 손님에다, 또는 클럽모임에 참석한 사람들도 있으리라. 비교… 더보기

열무김치

댓글 1 | 조회 3,330 | 2012.03.13
‘아가리 딱딱 벌려라 열무김치 들어간다.’ 어릴 적 들었던 동요의 일부분 이다. 그 밖의 내용은 잘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아무튼 분명한 … 더보기

에코투어리즘(Ecotourism)

댓글 0 | 조회 2,667 | 2012.02.15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연의 이용자로 태어났을까? 개인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카슨 (Rachel Carson, 190… 더보기

퀸스타운 가든(Queenstown Gardens)의 할미꽃

댓글 0 | 조회 2,619 | 2012.01.17
퀸스타운은 남섬 멀리 남쪽에 있는 관광도시이다. 여왕의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대서 퀸스타운이라는 말이 있고, 또한 골드러쉬 시절에 황금을 찾아서 여왕 부럽지 않게 … 더보기

밀포드사운드 유람

댓글 0 | 조회 2,547 | 2011.12.13
뉴질랜드에도 연간 강수량이 육천 미리가 넘는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밀포드사운드(Milford Sound)인데, 전국 평균 강수량의 다섯 배나 된다. 지구의… 더보기

다이어트

댓글 0 | 조회 2,462 | 2011.11.09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거 자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의 몸이 달라진다는 의미도 된다. 송충이는 솔잎만, 누에는 뽕잎만 먹고 자란다. 그… 더보기

화요일 저녁

댓글 1 | 조회 2,893 | 2011.10.12
어떤 모임이든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면 월례회다. 예전에 한국 농촌에서 개최하던 4H 구락부(클럽) 월례회를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마을회관에서 동네의 청소년… 더보기

왜 ‘쓰리-코스-밀(a three-course meal)’인가?

댓글 0 | 조회 3,598 | 2011.09.14
우리의 식탁은 한 상에 모든 음식을 차려 놓고 개인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게 특징이다. 요즈음 인기 있는 뷔페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식성을 만족 시킬… 더보기

건강한 식단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2,654 | 2011.08.09
우리는 지금 먹을 게 넘쳐 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저가 지향적 가공품, 미각을 자극하는 현란한 식품 등으로 식단의 균형이 흔들린다. 모든 걸 개인 선택의 결… 더보기

겨울 삼총사를 바라보며

댓글 0 | 조회 2,702 | 2011.07.12
올해는 가을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집안 온통 축축하고, 주변의 잔디밭은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가끔 반가운 햇살이 비추긴 해도 잠시 뿐이다. 이런 집안… 더보기

쌀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27 | 2011.06.15
“어떤 쌀을 드세요?” “한국 쌀을 먹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 쌀인데요?” “한가위, 이천쌀 인데, 밥맛이 괜찮던데요?” “그래요, 원산지를 확인해 보셨나요… 더보기

마을 공동텃밭(Community Garden)

댓글 1 | 조회 3,851 | 2011.05.10
가정 규모의 텃밭을 운영 하다보면 어느 땐 넘쳐 나는 수확물 처리에 골몰 할 때가 있다. 올해 우리 정원에는 피조아가 풍년이다. 그리고 상추도 그런대로 풍성했다.… 더보기

우리 집 울타리

댓글 0 | 조회 6,601 | 2011.04.12
우리 집 울타리는 이웃과 경계한다. 울타리 안 정원에는 주인이 좋아하는 장미, 목련, 잔디로 가득 하다. 민들레 질경이 같은 잡초나, 달팽이, 슬러지 같은 민망한… 더보기

우리 동네 과일가게

댓글 0 | 조회 3,644 | 2011.03.09
‘당신은 대형 마트에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 합니까, 아니면 동네가게를 자주 들릅니까?’ 영어 작문의 한 제목이다. 찬반양론에 대한 논리적 전개를 보기 위한 훌륭한… 더보기

여름이 지난 후 잔디밭에는

댓글 0 | 조회 4,024 | 2011.02.08
뉴질랜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잔디밭으로 일컬어지는 풀밭은 가지고 있다. 잔디는 아주 드물고 풀이 더 많으니 그리 불러야 옳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이라 부른다.… 더보기

현재 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댓글 1 | 조회 4,104 | 2011.01.14
예전 기억으로는 고향에는 참새가 무척 많았다. 그래서 가을이면 논과 밭에 참새 떼가 극성을 부렸다. 곡식을 마구 쪼아대는 이들은 없어야 하는 동물로 여긴 적도 있… 더보기

하얀 진이 뚝뚝 떨어지는 상추

댓글 0 | 조회 4,740 | 2010.12.07
상추를 쌈으로 먹은 것은 한국인의 고유한 음식문화 중에 하나이다. 60년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밥을 상추에 싸서 입이 터지게 먹는 장면을 기억하는 … 더보기

완벽함을 추구하는 아보카도

댓글 2 | 조회 5,597 | 2010.11.10
이런 과일은 어떨까? 우선 영양가가 풍부해서 우리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먹기에도 편리하고, 맛에 있어 새로운 미각을 자극하여 무언가 다르게 품위도 있으며, 시… 더보기

치치ˇ 식물원의 봄

댓글 0 | 조회 3,459 | 2010.10.12
크라이스트처치 방문 계획을 세우는 데 지진 소식이 들려왔다. 정말 오랜만에 벼르고 별러서 가려는 데, 좀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함께 가려는 그룹은 좀 태연하다 “… 더보기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각한다

댓글 0 | 조회 3,217 | 2010.09.15
세상에 먹을 게 넘쳐 나지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얘기는 끊이질 않는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는 유기농 신봉자로 유명하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채마… 더보기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 GE 농산물

댓글 0 | 조회 3,114 | 2010.08.10
지난해 전 세계 농경지 가운데 3% 정도에 GE(유전자조작, Genetically engineered) 작물이 심겨 졌다. GE 작물이 개발 된지 14년만의 결과… 더보기

한국 동치미와 일본 단무지

댓글 0 | 조회 5,263 | 2010.07.13
1970년대 학창시절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 출장을 다녀온 교수님께서 일본에서는 오후 간식으로 차와 단무지를 먹더라. 그러면서 “일본사람들 그리 잘 사는… 더보기

키위 나라 키위 이야기

댓글 0 | 조회 4,167 | 2010.06.09
“뉴질랜드 키위(Kiwi fruit)가 잘 나가고 있다.” “무순 소리냐, 마트에는 이태리 산 키위가 들어 와 있던데.” “그래, 그렇지만 뉴질랜드 키위는 잘 나… 더보기

경외스런 자연 Kauri

댓글 0 | 조회 3,419 | 2010.05.11
카우리는 태고부터 뉴질랜드에 자리 잡은 터줏대감이다. 뉴질랜드 북섬에서만 자라는 세계적인 거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나무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면 그 위풍당당함에… 더보기

기후변화 이야기

댓글 0 | 조회 3,253 | 2010.04.13
지난 1월 중국 북경에는 폭설이 내렸다. 1951년 이래로 가장 심한 눈으로 기록되었다. 도로가 차단되는가 하면 기차 항공기 등 교통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