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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암(癌)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6월 6일 보도했다. 한편 노지훈 고려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 mRNA 백신이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 치매와 경도 인지기능장애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 mRNA
란셋종양학회지(Lancet Onc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20년 말 거의 모든 암의 말기인 4기 암 발병이 급증했다. 즉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 초기 말기암 환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의료 체계의 혼란이 원인인 것으로 여겨왔다.
이와 관련하여 ‘캐롤라이나 혈액 및 암 치료협회’ 카샵 파텔(K. Patel) 박사 등 종양학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담관암(膽管癌) 발생을 촉발한다는 의문을 제기하였다. 담관암은 주로 70-80대 고령층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파텔 박사 등 종양학 의사들이 치료한 중년층 담관암 환자들이 7명 이상이며, 또 여러 종류의 암이 동시다발적으로 발병하는 희귀 사례도 늘었다.
파텔 박사 등 연구자들은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암 유발 가능성을 서둘러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수백 만명의 암환자 치료와 관리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암 유발 가능성에 회의적(懷疑的)인 과학자들도 여전히 적지 않다.
암 유발 바이러스 연구 분야의 선구자인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존 실러 박사는 암 유발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오래 잠복해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등 호흡기 질환 유발 바이러스는 잠복하지 않고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미국 암연구협회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튜브슨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암세포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다는 직접적 증가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튜브슨 박사는 최근 9개월 동안 발표된 몇몇 초기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이 염증 폭풍을 촉발해 암세포 성장을 가속화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담배, 술, 비만, 마이크로플라스틱 등 환경적 요인과 유사한 것으로 의심한다.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들은 끊임없이 성장, 변화, 사멸한다. 세포들은 DNA 구조 손상을 대부분 자가 치료하거나 손상된 세포가 사멸하지만 일부는 암세포로 전환된다.
더글러스 윌러스(Douglas Willace) 펜실베이나아대학 유전 및 진화생물학자는 코로나가 세포 내 에너지 생성에 영향을 미쳐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지 여부를 연구하고 있다. 그밖에도 코로나 사망자 부검(剖檢)을 통해 발견된 장기에서 유전자 서열의 변화를 추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또 쥐의 비활동성 암세포가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밖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암을 유발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virus) 복제를 활성화한다는 연구도 있으며, 비활성 유방암(乳房癌) 세포도 자극한다는 연구도 있다.
젊은 암환자가 조기 사망하는 ‘이례적 패턴’을 연구하는 파텔 박사 등은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과 이례적 암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코로나 감염자에 대한 암 검사를 강화하거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해 질것으로 예상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식단에 신경을 쓰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 그런데 무심코 한 생활습관이 암을 유발하는 주범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이 여성 4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완전하게 익힌 쇠고기 스테이크나 베이컨을 지속해 섭취한 여성은 중간 또는 거의 익지 않은 고기를 섭취한 여성보다 유방암(乳房癌) 위험도가 4.62배 더 높았다. 고온에서 조리한 육류에서 형성되는 화학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아민(Heterocyclic Amines)에 노출되면 유방암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고기 구울 때 후추(pepper)가 고온에 노출되면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가 증가한다. 카드로 결제하면서 받는 종이 영수증을 만지면 체내 환경호르몬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2016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인 2A군으로 분류했다. 상온에 보관하여 산패(酸敗)된 견과류에는 아플라톡신(Aflatoxin) 곰팡이 독소가 생길 수 있다.
노지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 신경과 교수, 김민호 이대서울병원 정보학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치매 극복 연구개발 사업단 지원으로 mRNA 백신 접종과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 치매 및 경도 인지 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55만8017명을 대상으로 mRNA 백신 접종 그룹과 미접종 그룹을 나눈 후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두 그룹 간 발병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mRNA 백신 접종자의 경도인지장애 발병 위험도가 미접종자에 비해 2.38배 높게 나왔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은 백신 접종자가 23% 더 높았다. 반면 백신 접종과 혈관성 치매와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발간하는 국제의학저널 QJM 최신호에 실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널리 사용되었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이른바 브레인 포그(brain fog)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백신이 인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어서 그 연관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화와 함께 찾아올 수 있는 가장 두려운 질병이 치매이며, 치매의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가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이다. 알츠하이머병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어렵지만 아주 천천히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뇌(腦)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최근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 채식 위주의 유기농, 무첨가 식품으로 구성한 식단,
▲ 규칙적인 걷기 운동,
▲ 다른 사람과의 교류,
▲ 각종 영양소와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 섭취,
▲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를 앓는 노인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개선 그룹은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씨앗류 등 복합탄수화물이 풍부한 유기농 무첨가 식품으로 구성한 식단을 꾸준히 섭취하고,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C, 비타민B12, 마그네슘 및 기타 미네랄 영양제를 복용했다. 걷기 중심으로 매일 30분의 유산소 운동,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가벼운 근력운동을 반복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매일 1시간 호흡법, 명상, 요가 혹은 스트레칭 관련 수업을 들었으며 참가자와 배우자가 함께 일주일에 세 번, 1시간씩 정신건강 상담자와의 그룹 만남에 참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대유행)은 마무리되어 앤데믹(endemic, 감염병 풍토화)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므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