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만 마시며 사는 아주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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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만 마시며 사는 아주머니 이야기

0 개 736 수선재

인간은 마음이 몸을 지배합니다. 어느 정도만 공부가 되어도 마음의 힘이 어떻다는 것을 압니다.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아는 것이지요.


마음 한 번 삐끗 잘못 먹으면 몸이 순식간에 나빠집니다. 좋은 상태로 있다가도 강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부의 공격을 받거나 하면 몸의 균형이 깨집니다. 여기저기 이상이 드러나고요. 그렇게 한 번 깨지면 원상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마음 한 번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몸은 왔다 갔다 합니다. 


오래전 방송에 커피만 마시며 사시는 아주머니 얘기가 나오더군요. 한 8년간을 커피만 마시며 사셨답니다. 굉장히 잉꼬부부였나 봐요. 그래서 남편이 죽자 충격이 너무나 강했던 모양입니다. 뭘 먹으면 계속 토했답니다. 음식이 안 받았대요. 


오로지 먹을 수 있는 것은 커피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는데, 그것도 인스턴트 커피에 크림과 백설탕을 넣은 다방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를 진하게 타고 크림, 설탕을 세 스푼씩 넣어서 하루 열 몇 잔씩 마신답니다. 보온병에 넣어서 밭농사 하거나 산에 갈 때도 마신답니다.


음식 쟁여놓듯이 찬장마다 커피병이 가득합니다. 그걸 보고 있으면 굉장히 흐뭇하다고 해요. 일 년 먹을 양식을 다 찬장에 모아놓은 것이지요. 


병원에 가서 그 분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는데 의사가 자기보다 더 건강하다고 하더군요. 마르지도 않아서 살도 적당히 있습니다. 휘청거리지도 않고요. 정신이 말짱하고, 밝고 긍정적으로 삽니다.



우리의 통념을 뒤집은 얘기잖아요? 우리는 커피는 해롭다, 잠도 안 온다, 속이 쓰리다, 이런 생각이 강하게 입력되어 있지요. 제약회사의 약 광고를 보면 같이 아픈 걸 느끼듯이 강하게 입력된 생각 때문에 커피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커피는 보약이다’라는 생각을 아주 강하게 가지고 있으니까 그게 보약이 되는 것입니다. 


커피가 식물이고, 또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도 식물이지요. 사탕수수는 아주 더운 나라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더운 나라에서 물도 별로 없이 자랄 수 있는 식물이면 생명력이 굉장히 좋다는 얘기입니다. 또 크림은 우유에서 추출해서 만드는 것이니까 단백질이 많고요. 그래서 커피가 완전식품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우리는 골고루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비타민 약까지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골고루 안 먹고도 멀쩡히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무섭습니다.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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