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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아내가 사준 모자를 쓰고
중후한 모습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그래도 괜찮은 것이
나도 이제 그런 모습이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나이든 것은 오히려
여유로워 보이는 신의 한수
멋을 부리지는 않겠지만
멋이 나는 모습이고 싶습니다
슬림한 바지 품에
상하의 조화된 콤비 수트
받쳐 입은 터틀넥
잘 닦여진 브라운 구두를 신고
나무가 굽은 것은 멋스럽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아
허리를 곧게 세우고 걷겠습니다
일찍 피어 일찍 지는 꽃 말고
늦게 피어 오래가는 꽃처럼
당신도 나이 들수록 배철수씨 처럼
멋있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 되라면서
아내가 코디 해 줍니다
나이 들수록
오래 향기 내는 사람 되라고
하나님이 응원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