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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은 의학 관련 정의를 내놓았다.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이라고도 하다.
1. 음식이 곧 약이고, 약이 곧 음식이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질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질병은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 음식에는 치료를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가 있다. 식물에는 12,000여종의 생물화학 물질 (phytochemicals)이 있다고 한다. 어떤 물질이 그 환자를 치료해 줄지 모른다. 음식에는 사람이 필요한 것들이 다 있다. 다만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이 사람을 치료해 줄 수 있다고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
2.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 우리의 몸은 흙에서 나온 소산물로 구성되어 있다. 먹는 것들이 우리의 존재가 되고, 우리의 유전인자들이 된다. 먹는 음식에 따라 체중, 면역력, 취약한 질병들, 심지어 성격과 성품에 영향을 준다. 장내 미생물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미생물의 다양성이 정해 진다. 미생물들은 자신들의 의지가 아닌 주인이 먹어주는 음식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에 미생물의 생태계(microbiome)가 정해진다. 미생물의 생태계는 생후 600일 또는 1000일 안에 정해진 후 평생 그대로 간다고 한다. 주로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미생물을 잘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이다. 장내의 미생물들의 유전자 정보가 나의 유전자 정보보다 수천, 수만배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하라. 제2의 나인 미생물을 잘 배양하고 지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그래서 먹거리가 중요한 것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먹을 수 없다.
3. 과하거나 넘치는 모든 것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다. 과식이나 식물에 대한 탐욕은 병을 부른다. 그리고 어떤 성분만을 추출하거나, 어떤 특정 물질을 합성하여 만든 영양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최선의 길이 아니다. 과하게 농축된 이런 약들은 화를 부르게 되어 있다. 자연에 있는 것들을 자연의 방식으로 취하지 않고, 사람의 방식으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약을 만드는 방식은 순리가 아니다.
사람의 몸은 식물과 비슷하여 특정 요소만 과하게 취한다면 결국은 병을 낳는다. 그 중에 사람들이 자주 대하는 것이 비타민제이다. 복합 비타민B, 비타민C, 비타민D등이다. 이것들은 처음에는 약효가 있을지 모르지만 반드시 화를 부른다. 한 가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그 성분이 독이 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다른 생물 화학 물질들과 균형을 잘 맞추어 섭취하는 길이 가장 현명한 것이다. 균형을 갖춘 영양 섭취는 건강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혹 그런 영양제들이 자연에서 온 물질과 분자식, 분자 입제 구조식이 100% 동일할 지라도 결국에는 화를 자초한다. 그러나 난 복합 비타민제, 비타민C, 비타민D제가 자연에서 온 것과 동일하다고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과하게 먹는 것, 추출하거나 합성된 것들을 오용하는 것, 특정 음식만을 선호하지 않도록 절재하여야 한다.
4.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 그 옛날 어떻게 이것을 알았는지 모르지만, 현대 의학 기술이 증명해 주고 있다. 장-뇌축 이론이나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으로 증명되어지고 있다. 한의학에서도 담적이 만병의 원인이라고 했다. 담적이 온 몸에 돌아 다니면서 약한 부위에 그 쓰레기를 쏟아 부어 염증을 일으키고 그 염증 반응이 병이 되는 것이다. 현대 의학도 식사와 식습관의 잘못으로 음식물이 장에서 부패하거나 장벽에 자극을 가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염증이 균열을 만들어 장벽을 통해 잘못된 것들이 혈관이나 필프관을 통하여 몸 속에서 돌아 다니게 된다. 돌아 다니던 쓰레기들이 몸의 특정 부위에서 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5. 우리 안에 있는 자연 치유력이야말로 모든 질병을 고치는 질병의 치유제다.
사람의 몸은 자연 치유력이 있다는 것을 그 옛날, 현명한 선조들은 터득했던 것 같다. 생활 습관병(성인병)이든 암이든 몸이 이런 병들을 치료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몸의 회복력은 탁월하다. 특히 오토파지 디톡스를 실행해 본다면 즉시 깨닫는다. 음식을 절재함으로 장기를 쉬게 해 주면 몸은 급속도로 치유되고 회복된다. 이런 치료와 회복의 사이클에 음식의 절재와 균형잡힌 식사가 절대적인 열쇠이다. 그러나 아무거나 먹고, 아무렇게나 먹는다면 몸은 어떤 한계에서 무너지게 되어 있다.
6. 걷기는 사람에게 최고의 약이다. 온라인 접속을 하여 검색을 해보면, 걷기 운동이 얼마나 유익한지, 그리고 맨발걷기가 얼마나 탁월한 운동인지를 잘 알려준다. 두 다리가 의사라는 말이 있다. 두 다리를 잘 사용한다면 많은 질병들이 다스려질 것이다.
다리의 근육을 상실하여 걷지를 못한다면 이 사람은 숨을 쉬어도 소망이 없다. 생의 마지막 지점이 된다. 병원에서 수명 연장을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사는게 아니다. 늙그막에 이런 상태로 생을 마감하기보다는 걸을 수 있을 때 필사적으로 걷자. 그러나 더 나이를 먹어 더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기분좋게 하직을 하자. 생명 연장 치료는 너무 비참하다.
7. 진정한 의사는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요즘 의학계의 뜨거운 주제는 장-뇌 축이론이다. 장건강이 뇌와 뇌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바꾸어 말하면 마음 가짐을 잘한다면 뇌가 장 건강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는 장건강을 읽을 수 있고, 장은 뇌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장건강이 악화되면 오히려 그것에 이끌리지 말고 정신력으로 그걸 다스리고 마음의 평정을 갖도록 훈련함으로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유해균들이 요구하는 음식을 거절할 필요가 있고, 유해균들이 자극하여 마음의 평정을 앗아갈려고 할지라도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 어차피 장내 미생물은 하등생명체이고, 사람은 고등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으로 미생물들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 원칙은 다른 많은 질병에도 적용이 된다. 질병에게 항복하는 순간 우리는 끝난다. 무수히 많은 왜군선 앞에 선 이순신 장군처럼 행동하자. 마음으로 모든 상황을 읽고, 상태를 파악하고, 장중하고 고요하게 움직이자. 혹, 아플때 이 사람 말듣고, 저사람 말듣고, 갈팡질팡하지 말자. 먼저 마음으로 병을 제압하고 고요하게 치료의 길을 찾자.
8. 면역력을 키우는 것은 최고의 의사이자 최고의 치료법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후 약품이나 수술에 의지하면 이미 늦었다. 심하게 말하면 약사에게나 의사에게 살해를 당한다. 이건 나의 표현이 아니라 어떤 일본 의사가 쓴 책 이름이다. 미리 장건강을 돌보고, 적당한 운동을 지속함으로 면역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독한 약으로 치료를 하려는 발상,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은 영리하고 상업적인 사람들의 무모한 치료법으로 보인다. 우리의 몸은 잘 관리만 해준다면 뛰어난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9. 병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날마다 조금씩 자연에 짓는 죄가 쌓여서 생긴다.
맞는 말이다. 술을 몇번 마신다고 간암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몇번 과식했다고 장누수 증후군이 오지 않는다. 몇번 커피를 마시고 단 케이크를 먹었다고 질병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이런 행동이 특정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축적되었을 때 결국 질병이 되어 찾아온다.
‘당나귀의 허리가 지푸라기 하나로 부러졌다’라는 말이 있다. 한참 동안 당나귀 허리에 지푸라기를 많이 올려놓았기 때문에 마지막 한 지푸라기에 허리가 부러진 것이다.
10. 누군가를 치료하기 전에 그를 병들게 한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
11. 현명한 자는 건강을 인간의 가장 큰 축복으로 여기고, 아플 땐 병으로부터 혜택을 얻어낼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며 배워야 한다.
12. 허송세월하며 할 일이 없는 사람은 악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기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