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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오클랜드 대학교는 Biomedical Science와 Health Science 학생들을 대상으로 MMI 인터뷰에 대한 초청 레터를 발송하였다. 많은 학생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MMI 인터뷰에 대한 초청을 받았고 당장 다음주부터 실제 MMI 입시를 치러야 한다.
뉴질랜드와 호주 의대 치대에 진(입)학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GPA, UCAT, MMI 등 세가지를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난 칼럼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이 세가지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진입 장벽이 높은 의치대 입시에서는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현실이다. 그 중 MMI 인터뷰는 의치대 합격을 위한 최종 관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예전과는 달리 MMI 인터뷰는 갈수록 점점 더 중요한 시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뉴질랜드와 호주 의대 치대 입시에서도 GPA 성적과 UCAT 성적이 매우 높은 학생들도 최종 탈락하는 경우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합격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최근 들어 계속 나오는 상황이므로 철저하게 준비하길 권한다.
MMI는 Multiple Mini Interview로서, 다중 미니 면접을 뜻한다. MMI 인터뷰는 인성은 물론 소통과 공감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척도로서 의치대 입시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도 수년 전부터 공부만 잘해서는 의대 가기 어렵다는 내용의 기사가 지속적으로 개재되었다. 어차피 의치대 입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경쟁을 하는 상황인데다 최종 선발 인원은 매우 한정적이므로 의치대 입시에서 성적만으로 최상의 학생을 선발하기에는 계속 한계가 생기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학업적 능력의 최우수성 뿐만 아니라 좋은 인성과 원활한 소통 능력, 그리고 환자에 대한 풍부한 공감 능력을 지닌 의사를 선발하겠다는 목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동일하기 때문에, 이 능력을 측정하는 MMI 인터뷰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다시 말해 뉴질랜드 호주 의치대 입시에서도 결국 합격선에 가까운 학생들의 성적은 최상위 점수로 매우 비슷한 상황이므로 MMI 인터뷰를 통해 변별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대 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절대 MMI 인터뷰를 가볍게 보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
MMI 인터뷰는 주로 인성을 토대로 한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다양한 관점과 가치관을 살피는 형식에 대한 문항이 출제된다. 보통 6~8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며 1개의 스테이션은 10분 내외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질문과 답변이 진행된다. 현재 오클랜드 대학교와 오타고 대학교의 MMI는 온라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
MMI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언어적 스킬도 중요하지만 면접관의 질문에 맞는 답변을 구성하는 양질의 콘텐츠 또한 매우 중요하다. 배경지식 및 본인의 가치관 등이 잘 어우러져서 적절한 답변을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간혹 제대로 MMI 학습 및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본인의 생각만을 두서없이 나열하고 말을 잘했으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말을 잘 하는 것은 분명 MMI 인터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 의치대에 합격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MMI 인터뷰 준비는 단기간에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 배경지식이 매우 한정적이고 직접 경험이 많지 않은 관계로 양질의 콘텐츠를 활용한 좋은 답변을 구성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MMI 인터뷰 수업은 제대로 된 강사와 함께 자세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계속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콘텐츠를 다뤄보고 그 상황에 맞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개개인의 언어적 능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MMI 인터뷰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공부가 아닌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고 꾸준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자면 MMI 인터뷰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체계적으로 많은 질문들을 다뤄보는 것이 좋다. 내가 접해본 질문 형태가 많을수록 당연히 시험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MMI 인터뷰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완벽하게 준비하길 바란다. MMI 특성상 시험 당일 당황할 경우도 많고 준비하지 못했던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욱 많은 질문을 다뤄보고 답변을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계속 중요성이 더해지는 만큼 MMI 인터뷰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의치대 입시의 성공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이렇듯 뉴질랜드 호주 의대 치대 입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오클랜드대학교, 오타고대학교에서 바이오메드, 헬스 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있다. 이제 반이상의 과정이 지난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학생들이 눈에 선하다. 마지막까지 긴 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본인의 페이스를 잘 지켜가며 완주해나가길 응원한다.
마지막으로 의치대 합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정신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입시 요소들뿐만 아니라 심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과정인 만큼 학생들은 멘탈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들을 보낸다. 또한 MMI의 경우 초청 레터를 받고 짧게는 10일안에 시험이 치러지는 스케줄의 압박이 있다. 올해는 그 열흘 사이에 두 과목의 중간고사도 치러야 한다. 한마디로 바쁘고 어려울 스케줄의 연속인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본인 스스로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공부와 휴식을 잘 조절하면서 긴 호흡을 갖고 입시에 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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