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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리고 인생에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관리할 줄 알면 세상도 인생도 지금보다는 더 낫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힘든 이슈들을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모든 연령의 사람들의 문제는 언제나 뿌리는 가정에서 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갑작스럽게 겪는 일들이 가정 밖에서 일어난 다 해도 가정안에서 보호, 위로와 격려가 가능하다면 그 사건들 이상으로 무너지고 고통받지는 않다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행동의 문제가 있다면 원인은 부모에게 있고 청소년 시기에 방황한다면 그것도 부모와의 어려움때문이고 청년의 때에 우울증이나 염려와 불안증을 겪는 것도 어려서 부터 부모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원인이고 부부간의 문제는 자라면서 본 부모의 모습이 지금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서로에게 원하다 갈등을 겪고 서로 원망하게 됩니다. 중년이 되고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불편한 관계 더 나아가 보면 화가 치밀어오르는 관계가 되었다면 어려서 부터 부모와의 문제가 터져서이고 그 부모는 그들의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자녀들에게 어떻게 좋은 부모가 되는 지 몰라서 못했기에 원인은 부모에게 있는 것입니다. 희생하며 자녀들을 키우고 노년이 찾아와 뒤돌아보니 참 회한이 많이 생기는 데 스스로 부모였었기에 내 부모는 왜 나에게 그랬나 그러지 않았다면 내 인생이 바뀌었을 텐데 원망이 됩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보며 위와 같은 사례들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왜 부모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자녀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사랑을 주지 못했던 것일 까요?
많은 원인들이 있는 데 주요한 한 가지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입니다. 오래 전 자녀들을 물리적으로 체벌하던 문화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얼만큼 영향을 받았는 지 모른 채 자라지만 잘못하면 매를 맞는 다는, 사람이 사람을 때린다는 그것도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불안한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지배합니다. 인간적인 권리가 무시당하고 자녀를 보호해야할 부모가 자녀에게 해를 입혔기 때문에 인생이 불안합니다. 이미 패배의식이 자리잡고 나를 지키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나를 해방할 것들을 추구합니다. 게임, 담배, 술, 이성과의 관계, 도박등 혹은 일과 사회적 명예 그리고 부, 나를 위로할 것을 찾고 그것으로 풀어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받은 상처들에 대해 치유와 회복에 이를 수 있는 기회들이 부족하고 마음 깊이 눌러둔 채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깁니다. 일과 육아 그리고 집안 일들, 사회의 요구와 재정적인 압박 그리고 두 부부가 만났으나 여전히 존재하는 본가에 대한 책임과 의무등 그리고 다른 가족 문화…. 두 남녀가 부부가 되었는 데 사랑하기 보다 힘든 일들을 헤쳐나갈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둘 다 감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다면 매일이 전쟁일 수 있고 한 쪽만 안정적이라면 희생합니다, 그러다 폭발합니다. 둘 다 안정적이여서 서로 예의를 갖추고 감정적으로 폭발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하고 의논하며 조율하여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하는 그런 이상적인 부부는 어찌된 건지 눈씻고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한국은 일제압박과 한국전쟁 그리고 독재정부등의 트라우마의 연속인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안고 살았던 조부모가 부모를 키웠고 그 부모에게 자란 자녀가 부모가 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이 정서적으로 무너지고 문제가 많아지는 것이 그 원인이 큽니다. 그래서 이상적인 부부가 드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어른이 되었으나 아주 미성숙한 감정관리의 수준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상태로 부모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육아는 힘듭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아기때는 잠도 부족하고 그러다보니 예민해집니다. 짜증이 납니다. 그러다보니 배우자들이 못해주는 것이 더 잘 보이고 자신만 희생하는 것 같고 아기는 다른 아기들처럼 잘 자지도 않고 잘 먹지도 않는 거 보니 날 닮은 게 아닙니다. 못마땅한 배우자를 닮은 모습에 더 화가 납니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이 외에도 많은 일들이 인생에 생겨나니 부정적인 감정들은 활화산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그래서 이제 슬슬 어린 자녀에게 심지어는 아기에게도 화를 내고 거칠게 다룹니다. 그래서 이 생명은 안전하고 안정된 사랑을 먹고 자라야 하는 데 불안전하고 불안정한 상황들을 만나며 두려움이 싹트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상황들이 자라는 동안 간헐적으로 라도 지속된다면 그 감정들은 점점 자라서 작은 씨앗이었다가 눈덩이처럼 커져서 내면에 자리잡습니다. 그 다음은 악순환의 고리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많이들 듣는 얘기지만 인생의 문제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반응이 문제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어떤 문제들이 상황들이 사람들이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관리하지 않는 내 마음의 저장고가 감정의 쓰레기가 쌓여서 냄새가 나고 썩어들어가 나를 괴롭게 합니다. 감정의 관리는 건강관리처럼 평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일년만 오년만 애쓰면 되는 것이 아니듯 감정의 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아이는 미성숙해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지만 어른인 나도 마찬가지라면 내 자녀에게 짜증과 화를 내고 있다면 그건 자녀가 화를 내게 만들어서가 아니라 화를 내고 있는 나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고 탓을 해서는 안됩니다. 누군가 내 집에 불을 내고 도망가면 불 낸 사람을 뒤쫓아가야 하나요? 그럼 내 집은 홀라당 타고 말지요. 내 집의 불을 먼저 꺼야 합니다. 그래야 누군가 나를 해하려고 해도 해를 덜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감정도 내가 끄고 나를 지켜가야 합니다.
저는 부모들에게 가끔 질문을 합니다. 스스로는 해야 할 일들을 빠짐없이 잘 하고 새해의 계획들을 지키고 아주 올바른 삶의 형태로 살아가는 지요. 저 자신은 그러지 못해서인지 아직도 너무 부족하고 계속 성숙해야 하고 핸드폰도 덜 사용해야 합니다. 운동도 해야 하고 균형잡힌 음식도 먹어주어야 합니다. 어른인 나도 그러질 못하는 데 어떻게 어린 자녀들이 부모가 원하는 대로 그대로 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흔히 많은 걸 바라지 않는 다 내가 원하는 건…..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화가 난다라고 하는 데 내가 원하는 그 …..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훈련시키고 교육을 어려서 부터 시켜야 했던 몫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이가 되었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작은 습관 하나 훈련하는 데 6개월이 걸리고 없어지는 데는 한달도 안걸립니다. 그러니 잘 이끌어주지 못하고 혼내기만 하면 아이들은 억울합니다. 또 다른 부정적인 감정이 길러집니다.
그런 눌린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화풀이 대상을 찾아 bullying을 합니다. 5월 20일은 pink shirt day인데 anti-bullying day입니다. bullies들은 피해자이자 가해자입니다.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방이 우선되어야 하니 부모의 감정관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요즘 마음이나 감정 관리에 대한 많은 자료들이 인터넷에 많이 있고 유투브에도 강의들이 많습니다. 읽고 보고 하면서 감정을 관리해 나가는 여러분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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