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ilton Garden에 한국관 어떻게 할 것인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Hamilton Garden에 한국관 어떻게 할 것인가

alicekim0401
0 개 1,405 임동빈

우리가 대부분 잘 알고 있는 Hamilton Garden에 한국 가든 설치에 관한 진행 보고이다.


우선 해밀턴 가든은 보통 생각하듯이 여러 나라의 가든을 단순히 모아 놓은 것이 아니고 하나의 세계 정원 역사관이다. 그러니까 세계 여러 가든을 그저 다양성 위주로 모아 놓은 것이 아니고 가든이 세계 역사상으로 어떻게 전파되고 발전해 왔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세계 정원 역사관이다. 그것도 단순히 전파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고 전파 중에 기록하고 보여 줄만한(epoch making) 것만 모아 놓은 것이다. 해밀턴 가든을 창립부터 현재까지 총괄한 분은 Dr. Peter Sergel(이하Peter)로 그의 연구에 맞추어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든 역사의 학문적 해석 또는 나아가 하나의 서구적 해석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올바를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아래의 내용이 쉽게 이해될 것이지만, 그저 세계 여러 나라의 가든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보면 이해가 어렵기에 우선 설명을 한 것이다.


7fb5850fbca38bb4dd25bf861575de34_1652153639_1208.jpg
▲ Dr. Peter Sergel, 임동빈, 고정미 이사장 (좌로부터)


Auckland 에 살고 있는 한국 전통 건축 전문 학자로 해밀턴 가든을 세 차례 방문해서 세 번 모두 대표인 Peter를 만났다. 맨 처음은 2012년 이었는데 그 때는 단체로 방문하였다. 가든 탐방을 미리 홍보하여 동행을 희망하는 분들 20여분과 오클랜드에서 버스를 타고 갔었다. 미리 기획을 하여 방문하였고 Peter가 우리에게 설명하고 나서 필자와 단독으로 면담을 했다. 그때까지 위에서 말한 해밀턴 가든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 전이라서 면담 중 나는 왜 한국은 빠져 있는가를 문의했고, Peter는 한국은 포함할만한 가치가 있는 정원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에 준비하였던 한국에서 출판된 한영판 서적 “한국전통조경”이란 책을 보여주었고, 그 중에서 소쇄원 정원에 있는 정자를 보고 Peter는 한국의 정자가 중국의 그것과 다른 점이 있음을 간파하고 한국의 정자를 추가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을 나는 당연히 중국 가든 또는 일본 가든 가까이에 둘 것을 기대했지만 Peter 주장은 인도의 마하야나(Mahayana) 가든 전파로 보았고 그 안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당시 나의 이해로는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이 내용을 공개하기가 좀 꺼려졌다. Peter의 주장을 뒤엎고 싶었고, 한국의 조경학자들과 상의도 하고, 한국과 세계조경학자들을 초청하여 학회를 개최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여러 이유로 시기에 맞추어 진행하지 못하고 시간만 지나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2017년에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다시 찾아갔다. 그때도 Peter의 답은 동일하였고 난 그 동일함에 놀랐었다. 이를 공론화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국정부가 참여하기를 바라며 2019년 5월에 오클랜드 영사관과 이에 대하여 논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영사관에서는 해밀턴 시청에 연락을 했고 시청의 답변은 당해 년의 예산에 따르면 “Hamiton Garden 추가 공사 계획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영사관의 답은 진행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거의 기대를 접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는 인도 불교의 영향이 심대하였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면서 인도의 지류로 정자를 넣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단, 정자와 함께 한국적 정원을 만들면 되겠다고 보아 서둘러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해밀턴 시의 예산이 부족하다면 우리가 스폰서를 구하여 해밀턴 시가 비용을 부담하기 보다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우리가 공사비를 지원하여 추진하자는 제의도 하려고 생각했다. 


7fb5850fbca38bb4dd25bf861575de34_1652153664_923.png
 

지난 4월21일 와이카토 한국문화센터(이하 K-CENTRE) 고정미 이사장과 Peter를 만났다. 하지만 금번 미팅에서 알게 된 것은 그 일대 기본적인 시설과 담장 공사를 먼저 한 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기약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또한 대표께서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제는 기억도 희미해진 듯 지난번 말한 의지를 드러내지 않으셨고 확실한 결론도 없이 미팅이 끝났다. 종료 후에 고정미 이사장과 협의 한 것은 우리가 조경 전문학자께 의뢰하여 설계도면을 포함한 하나의 Proposal을 준비하여 협의하는 게 좋겠고, 이를 전체 교민과 한국정부의 참여를 통하여 이루어야겠다고 결론지었다. K-CENTRE 고정미 이사장은 지난 20여년간 전혀 다른 각도로 해밀턴 가든에 코리안 가든 설치를 위해 애썼다며, 좀 더 실질적은 방법으로 코리안 가든을 설치할 것을 희망하였다. 본 글은 그러한 결론에서 나온 첫 번째 단계의 진행인 셈이다. 


정원은 자연과 건축의 중간에 존재하며 우리 삶을 위한 공간제공을 주목적으로 하는 건축과는 달리 그 자체가 감상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 그 당시의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원 역사에 중국 가든과 일본 가든은 있는데 한국 가든이 없다는 것은 결코 이해하기 어렵다. 이 일은 해밀턴 동포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동포 그리고 세계역사관이므로 한국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임 동 빈 (한국 전통 건축 철학, krnz.arch@gmail.com)



더놀리(Dunollie) 주민들, 멜리사 리 의원에게 감사한 마음 전해

댓글 0 | 조회 2,548 | 2022.05.04
▲왼쪽부터 멜리사 리 의원, 로스 도슨 더놀리 호텔 총책임자, 모린 퓨 의원서해안의 작은 마을인 더놀리에 통신 기지국이 세워질 예정이다. 21세기에 믿어지지 않는… 더보기

양봉(養蜂)농가의 꿀벌 실종

댓글 0 | 조회 1,989 | 2022.05.18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전국에서 양봉농가의 벌통에서 꿀벌이 자취를 감추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양봉협회(韓國養蜂協會)가 최근 … 더보기

공부해도 소용없는 그대에게

댓글 0 | 조회 1,271 | 2022.05.11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문화전승의 수단이며, 동시에 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화의 수단이고, 또한 발랄한 젊은이들의 삶에 고통과 아픔을 선사하는 … 더보기

미-중, 남태평양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

댓글 0 | 조회 1,239 | 2022.05.11
아시아 Focus를 시작하며경제 규모가 커지고 지식과 문화의 교류가 활발해짐에도 국내 미디어를 통해 세계의 여러 사정을 파악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제법 있다. 눈길… 더보기

날아서 세계속으로...

댓글 0 | 조회 1,036 | 2022.05.11
날아서 세계속으로, 위탁 수화물을 허용하지 않는 비행기표들.비행기는 기내휴대 8~10kg. 위탁화물 23kg이 당연했는데 저비용 항공사들 나오면서 10kg, 15… 더보기

세계 말라리아의 날, 코로나19만큼 무서운 모기를 찾아 페루 아마존으로 향하다

댓글 0 | 조회 968 | 2022.05.11
4월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입니다.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 모기라는 건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말라리아”란?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쉽게 전염되며 … 더보기

복중의 복이 늦복이리라

댓글 0 | 조회 1,324 | 2022.05.11
파미에 살면서 느끼는 것은 갈수록 파미 날씨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파미 생활에 익숙해져서 모든 것이 다 편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꼭 … 더보기

북한 다큐멘터리 “人(인)사이트: Into North Korean”

댓글 0 | 조회 1,773 | 2022.05.11
人(인)사이트: Into North Koreans>는 뉴질랜드 한인 젊은이들이 2016년에 세운 비영리 단체 ‘리커넥트’에서 제작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과의 … 더보기

동안침의 효능

댓글 0 | 조회 1,460 | 2022.05.11
누구든 20대 초반의 자기 얼굴을 기억할 것이다. 나이가 들어 변한 자신이 얼굴을 보면서 그 때를 떠올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며, 또 그 때로 되돌아가고 … 더보기

구름

댓글 0 | 조회 813 | 2022.05.10
시인 조 병화내가 네게 가까이 하지 않는 까닭은내겐 네게 줄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내가 이렇게 네게서 멀어져가는 까닭은내가 감내할 수 없는 것을너무나 많이 너는 … 더보기

길에서 우주를 만나다: 다산초당 - 강진 백련사

댓글 0 | 조회 888 | 2022.05.10
길을 돌아 내려가 다산초당에 도착했습니다. 초당에서 찬찬히 백련사까지 걸어 봅니다.도반 혜장 선사가 그리워 발걸음을 재촉했을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더보기

생일 유감

댓글 0 | 조회 1,071 | 2022.05.10
어머님은 생일이 없었다. 언제 태어 나셨는지를 모를 리가 없었을 테지만 어머님이 당신의 생일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어쩌면은 미역국이 올라왔을 때 그게 어머니… 더보기

Feynman Technique을 사용하여 공부하는 방법 (1)

댓글 0 | 조회 1,040 | 2022.05.10
공부법도 유행이라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유쾌한 과학자로 알고 있는, Richard Feynman이 고안한 공부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당신이 이해하고 알… 더보기
Now

현재 Hamilton Garden에 한국관 어떻게 할 것인가

댓글 0 | 조회 1,406 | 2022.05.10
우리가 대부분 잘 알고 있는 Hamilton Garden에 한국 가든 설치에 관한 진행 보고이다.우선 해밀턴 가든은 보통 생각하듯이 여러 나라의 가든을 단순히 모… 더보기

예납세 - 어떻게 작동하는가?

댓글 0 | 조회 1,435 | 2022.05.10
예납세는 내년의 소득세에 대해 프로그레스 페이먼트(progress payments)를 미리 내는 것과 같습니다. 소규모 비지니스의 규정 준수 비용(complian… 더보기

하체비만 ? 하체부종? 무릎, 골반 통증?? 10분 마사지로 해결하자!

댓글 0 | 조회 1,096 | 2022.05.10
살을 빼기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제대로 운동하기도 전에 무릎이 아파 운동을 제대로 못하겠다는 학생들을 자주 봅니다. 이런 경우는 무릎에 무리를 주는 운동들은 당… 더보기

미지근하게 먹는 것이 좋다

댓글 0 | 조회 1,026 | 2022.05.10
온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간은 36.5도의 뜨거운 동물이지요.여름에 덥다고 냉수를 마시고 찬 것을 계속 들이키는데, 현대인의 건강이 나빠진 것은 냉장고와 에어… 더보기

5월이 오면

댓글 0 | 조회 1,023 | 2022.05.10
계절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 질 수 밖에 없는 뉴질랜드 생활이다. 이민을 떠나 온지도 벌써 27년차인데 아직도 이곳의 계절은 종잡을 수 가 없다. 4계절이 뚜렷하지… 더보기

감정관리의 중요성: Pink shirt day를 지지하며

댓글 0 | 조회 1,018 | 2022.05.10
세상에 그리고 인생에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관리할 줄 알면 세상도 인생도 지금보다는 더 낫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힘든 이슈들을 다… 더보기

휘청이는 식량안보

댓글 0 | 조회 1,019 | 2022.05.10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식량안보가 세계 여러 나라의 현실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식량자급률(食糧自給率)이 50%를 밑도는 … 더보기

엉뚱함과 창의성

댓글 0 | 조회 1,098 | 2022.04.28
영국에서 들은 속담… 한 구두 수리하는 사람이 일 감이 줄어들어 결국 굶어 죽었다는 얘기가 있다. 구두를 한번 고치면 다시 올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고쳐준다는 … 더보기

새로운 트러스트 법(TRUSTS ACT)

댓글 0 | 조회 1,660 | 2022.04.28
제 2 부 - 수혜자에게 기본 트러스트 정보 제공트러스트 법 2019 (Trusts Act 2019) 에 도입된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신탁관리자가 트러스트… 더보기

함께 이루어지는 꿈 - 해탈

댓글 0 | 조회 896 | 2022.04.28
산사를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일상의 어느 날, 이런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기어코 산문을 두드려야 한다. 말없이 위로받고 싶은 날, 또 신비로운 이야… 더보기

백년손님 맞이하기 - 불놀이

댓글 0 | 조회 986 | 2022.04.28
일상의 시간들을 거의 마치고 느긋하게 쉬고있는 어느 저녁 나절이었다. 늘상 딸처럼 살가운 ㅇㅇ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저녁식사 같이 하자는 전갈이었다. 오클랜드가 … 더보기

소녀와 소년

댓글 0 | 조회 850 | 2022.04.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우산은 접어 가방에 넣고흠뻑 비 맞으며학교에서 걸어왔다던아내의 여고시절가난한 목회자 집안에헤진 우산만 있어비가 싫었던 사춘기의 나비에 젖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