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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멜리사 리 의원, 로스 도슨 더놀리 호텔 총책임자, 모린 퓨 의원
서해안의 작은 마을인 더놀리에 통신 기지국이 세워질 예정이다. 21세기에 믿어지지 않는 일일 수 있지만 이곳 주민들은 지난 수년간 통신 블랙홀 속에서 살아왔다. 그동안 이곳은 디지털 연결이 좋지 않아 의료용 경보기(Medical Alarm)를 설치해 사용할 수 없었고, 긴급재난 문자 수신뿐만 아니라 일상의 간단한 일들을 휴대전화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없어 큰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이 지역 비례대표 모린 퓨 의원이 디지털 경제 통신부 국민당 대변인인 멜리사 리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 문제는 본격적으로 의회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더놀리를 직접 답사해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좌절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리 의원은 디지털 연결성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성과도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결코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국회에서 언급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놀리에 통신기지국이 설치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곳 인근 해안인 Rapahoe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기지국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실상 이곳의 지형적 특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그 통신기지국은 더놀리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즉, 큰 언덕이 이 마을과 그 기지국 사이의 통신 신호를 방해하고 있어서 사실상 이곳 주민들에게 그 기지국은 무용지물과도 같았다.
이런 부분을 의회에서 충분히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클락 디지털 경제 통신부 장관은 Rapahoe에 설치된 통신 기지국은 커뮤니티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에 부합토록 설계되어 있다고 보고 받았다며, 통신기지국 영역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말로 일관해왔다. 또한 이곳을 직접 방문해 직면해 있는 문제를 함께 살펴보자는 멜리사 리 의원의 제안 역시 거절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이상의 오랜 싸움 끝에, 드디어 더놀리 호텔 옆 부지에 10m 높이의 통신기지국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이곳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주 멜리사 리 의원은 이곳을 다시 방문해 모린 퓨 의원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지국 설치에 대한 작은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1년 전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그곳을 찾았다면 이번에는 문제 해결 열쇠를 가지고 기쁨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정부를 포함해 이 나라 어느 곳에서도 손 쓰지 못했던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일을 국민당 멜리사 리 의원과 모린 퓨 의원이 마침내 가능하게 만들어 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통신기지국 설치를 앞두고 앞으로의 진행 절차에 대해 논의하며 멜리사 리 의원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기지국 건설 자재 수급 등의 문제에 따른 완공 지연의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이번 달부터 공사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면 6월에는 기지국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면서 ‘이번 문제를 나에게 언급해준 의회 동료 모린 퓨 의원과 더놀리 호텔의 총책임자인 로스 도슨, 그리고 끊임없는 지지를 보내준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디지털 접근성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권리라며 디지털 연결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끊임없이 청원을 해야 하는 현실은 모순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 지역 사회에서 디지털 연결 문제가 있는 경우 주저 없이 멜리사 리 의원실 혹은 각 지역 국회의원에게 연락하기를 바라며, 이번 더놀리의 경우처럼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멜리사 리 의원은 현재 방송 미디어, 디지털 경제통신 그리고 다민족 부 국민당 대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