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기(핀란드)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북유럽 여행기(핀란드)편

0 개 2,223 오소영

‘러시아’를 떠난 고속철이 질펀히 깔린 밀밭 사이를 힘차게 달린다. 어디쯤 국경이 있었을텐데 친구와 밀린 수다 좀 떨다보니 벌써 ‘헬싱키’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두 시간 사십분쯤...

해질녘. 잔뜩 찌프린 하늘에선 잔잔한 이슬비가 내려 ‘러시아’에서 뜨겁게 달궈진 몸을 상쾌하게 식혀 주었다. 

수오미(suomi) 족이라고 부르는 호수의 나라 ‘핀란드’. 국토의 15%가 호수로. 호수안에 섬들이 18만개나 된단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수를 바로 마실 수 있듯이 ‘깨끗한 자연과 깨끗한 환경. 또한 깨끗한 정치. 깨끗한 사회. 깨끗한 인간을 지켜 나가는 세계적인 복지국가 모범 국가란다. 그래서일까? 처음 만난 사람 가이드의 조용 조용하고 부드러운 말소리가 느긋하고 여유로워 보여 사실을 그대로 입증해 주는듯 했다. ‘핀란드’ 하면 쉽게 떠오르는 사우나가 있지만 포크 댄스와 폴카가 국민의 오락으로 더 잘 알려진 부자 나라가 ‘핀란드’이다.  

맨 먼저 찾은 곳은 ‘시벨리우스’ 공원이었다. ‘핀란드’의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공원으로 24톤의 강철을 이용한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기념비와 그의 두상이 인상적으로 모든이의 시선을 붙잡았다. 평생동안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교향시 ‘핀란디아’는 그의 대표작이지 않은가. 너무도 보잘것 없는 작은 공원에서 관광객을 부르며 죽어서도 조국사랑을 하고 있어 감동을 주는데 공원 끝자락 호수에서 상큼한 바람이 불어와 싱거운 내 꿈을 깨 주었다.

각종 국가의 종교 행사가 열리는 ‘원로원 광장’은 약 40만개의 화강암이 깔려 있는 반듯한 정사각형으로 광장 중앙에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2세’의 동상이 서 있어 한때 ‘러시아’령이었음을 알게 해 주었다. 광장 정면으로 높직한 계단 위에 밝은 녹색을 띤 구리 돔과 흰색 기둥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대 성당은 핀란드 ‘루터파 교회’의 총 본산인 헬싱키의 상징적인 교회였다. 1852년에 완공된 교회 앞쪽으로는 대통령 관저와 시 청사 건물이 솟아 있어 나라의 심장부가 한 곳에 모여있는 듯 아담해 보였다. 아마도 지형 때문이겠지. 

이번에는 양파형 돔을 머리에 얹고 황금 십자가로 멋지게 장식을 한 ‘우스펜스키’ 사원을 찾았는데 북유럽 최대의 ‘러시아 정교회’라는 설명처럼 과연 대단했다.

시가지 사거리에서 약간 경사진 언덕길을 오르니 넓고 밋밋한 바위동산이 길을 막는다. 그게 바로 우리가 찾아 간 ‘암석교회’였다. 사람이 바글거리는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홀 안의 시설이며 분위기가 너무나 이색적인데 놀랬다. 1969년에 설계해 만든. 기존의 교회의 모습을 완전히 깨뜨린 최첨단 교회로. 내부는 천연 암석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에 의해 암석 사이로는 물이 흘렀다. 바위벽에 세워진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이 유난히 돋보였는데 자연의 음향 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디자인 되어 자주 음악회장으로 이용이 된다고도 한다.

밖에는 아무 표식도 없고 어딘가에 작은 십자가가 있으니 찾아 보라는 수수께끼 같은 암석교회. 암반을 깨고 교회를 만든 동기가 무엇일까? 너무도 궁금했다.

바닷가에 천막으로 설치된 시장은 아무래도 관광시즌에 맞춘 것으로 모피 제품이 주류여서 북유럽 추운 나라에 왔음을 잠시 실감나게 했지만 지금은 너무도 볕이 뜨거워 보기에만도 땀이 흘렀다. 어디선가 생선 굽는 냄새가 비릿하면서도 구수하게 코끝을 자극하는데 여기가 울진 항구인가? 주책없는 착각에 빠져보기도 했다.

그러나 생선구이에 밥은커녕 느끼한 중국식으로 점심을 마친 뒤 다음 코스 ‘투르크’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옛 수도이기도 한 ‘투르크’까지는 두시간 반 거리. 모두가 식곤증으로 나른한 오수에 빠져버려 차만 혼자서 미친듯이 달린다. ‘투르크’로 가는 것은 다음의 일정 ‘스톡홀름’을 가기 위해 ‘실야라인’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다.

관광의 나라 ‘핀랜드’. 야외 민속촌에서 보았던 300년 전의 그 엉성한 목조 건물들이 내 시야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무슨 일일까? 우리는 지금 물질 만능의 호화시대에 살면서 그런 집에서 살던 옛 사람들보다 과연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인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 남자는 행운아

댓글 0 | 조회 4,268 | 2009.03.10
골프클럽 매니저인 스티브는 요즘 혼자 삽니다. 스티브는 부인과 딸 둘, 아들과 같이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선생인 부인이 원래 호주 사람인데 뉴질랜드보다 수입도 높… 더보기

물놀이나 가자

댓글 0 | 조회 3,161 | 2009.02.24
날씨가 너무 더워 코끼리 형제가 물놀이를 하러 가는데 길을 잘 몰라 헤매고 있었습니다. 형 코끼리가 나무위에 앉아 있는 두루미 자매를 발견하고 도와 달라고 말을 … 더보기

지폐를 원해?

댓글 0 | 조회 3,505 | 2009.02.11
집에서 데어리를 가려면 3키로 정도를 가야합니다. 거기엔 데어리랑 같이 하는 주유소가 있고 우체국을 겸한 건자재상, 그리고 자동차 정비소가 있는데 6시면 문을 닫… 더보기

딸내미의 눈물.......

댓글 2 | 조회 5,488 | 2009.01.28
일주일동안 일을 마치고 첫 주급을 받아 온 딸내미가 주급 봉투를 열어 보더니 훌쩍 훌쩍 울고 있더군요. "주급 받았니? 근데 너 왜 우냐?" 내가 물었습니다. "… 더보기

밥 먹을 땐 피켓을 들자

댓글 0 | 조회 3,169 | 2009.01.13
비록 신 김치 한가지하고 밥을 주더라도 아이고 ~ 어쩌면 김치가 이렇게 맛있게 셔 터졌어, ~ 좋은 쌀도 아닌데 밥 요리를 어쩌면 이렇게 맛있게 잘했어, ~ 반찬… 더보기

살이 찐 아내.....

댓글 0 | 조회 4,007 | 2008.12.23
주말 저녁에 베리 집으로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노부부가 살고 있는 언덕 위의 작은집이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꽃밭과 연못도 보기 좋더군요. 여러 종류의 장미꽃이 … 더보기

정말 공짜야?

댓글 0 | 조회 4,427 | 2008.12.09
얼마 전부터 아침에 담이 많이 나오고 피도 섞여 나오더군요. 주택 리 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직접 목수 일을 하다 보니 먼지도 많이 마시고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 더보기

오씨 가족의 참변

댓글 1 | 조회 5,207 | 2008.11.25
최근 들어 오씨 가족들이 나들이를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 옵니다. 겨우내 움 추리고 집에서만 있던 오씨들이 요즘같이 따뜻한 봄철이 되면 가족… 더보기

이웃집 여인

댓글 1 | 조회 4,639 | 2008.11.11
우리 집 뒤뜰언덕에 사과나무 열 그루가 있는데 그 뒤 울타리 너머의 높은 언덕엔 커다란 숲이 있습니다. 이웃집 여인은 개를 데리고 매일 그 숲속을 산책합니다. 내… 더보기

잔혹한 전원생활

댓글 1 | 조회 4,329 | 2008.10.30
요즘 사료 값이 올라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오리를 2마리나 가져간다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공짜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 간다는 것입니다.암, 그래야지… 더보기

불행을 주는 나의 그림?

댓글 0 | 조회 3,489 | 2008.10.14
어느날 젊은 부부가 나를 찾아왔습니다. "저희 부부를 예쁘게 그려 주세요." 참 잘 생기고 행복해 보이는 한 쌍의 부부였습니다. 나는 부부그림은 그리기 힘들다고 … 더보기

첫 키스만 50번째

댓글 0 | 조회 3,476 | 2008.09.23
언젠가 TV에서 방영한 '첫 키스만 50번째'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교통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 주인공은 사고가 나기 전만 기억하며 그 이후에 일어나는… 더보기

학자금 대출 상환

댓글 0 | 조회 2,717 | 2013.11.26
이번호에는 학자금대출 상환에 대해 학자금대출자 입장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학자금대출 잔액이 있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납세자는 연소득이 기준소득을 초과할 경우, … 더보기

4주 연차휴가

댓글 0 | 조회 6,519 | 2013.11.12
고용주는 1년이상 근속 직원에게 연 4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호에는 연 4주 유급휴가와 관련하여 자주받는 문의에 대해서 노동부 웹사이트의 자료… 더보기

전산 자료에 대한 IRD의 입장 (Ⅱ)

댓글 0 | 조회 2,157 | 2013.10.23
이번호에는 지난호에 이어, IRD의 세무행정 업무를 돕는 인터넷 서버업체와 관련한 규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IRD 입장에서의 관심사는 이런 서버(Clou… 더보기

전산 자료에 대한 IRD의 입장 (Ⅰ)

댓글 0 | 조회 2,168 | 2013.10.08
전통적으로 전산자료라하면 특정 어플리케이션의 데이타파일이나 우리가 흔히 쓰고있는 엑셀, 워드로 작성된 문서파일를 뜻한다. 그렇지만 최근 인터넷의 성장과 더불어 서… 더보기

기타 제반 증빙자료

댓글 0 | 조회 2,341 | 2013.09.25
이번호에는 수입과 지출에 대한 직접적인 증빙자료 이외에 사업주가 7년동안 보관해야 할 보조증빙자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래의 내용 역시 일반적이 내용만을… 더보기

매입/지출 증빙자료 정리

댓글 0 | 조회 2,496 | 2013.09.11
이번호에는 상품구매 및 이외 지출 관련한 증빙자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래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만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구체적인 내용 및 업무에 대해서는… 더보기

매출 증빙자료 정리 및 보관

댓글 0 | 조회 7,881 | 2013.08.27
매출 증빙자료는 객관적으로 매출을 증빙할수 있는 모든 증빙자료를 말한다. 이는 사업체의 운영인 및 운영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발행 … 더보기

증빙자료 정리 및 보관

댓글 0 | 조회 2,372 | 2013.08.14
사업체 운영시 사업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는 각종거래에 대한 증빙자료를 정리 보관하는 것이다. (세무증빙자료 7년보관) 어떤 증빙자료들을 준비해야… 더보기

사업체 인수

댓글 0 | 조회 2,172 | 2013.07.23
드물게,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주식회사의 주식을 인수함으로써 사업체를 인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교민사업주인 경우 그런 주식회사의 주식을 인수하기 보다는 해당… 더보기

사업체 신규창업

댓글 0 | 조회 2,198 | 2013.07.10
사업체 운영 경험이 있는 교민인 경우 영업장을 직접 셋업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게 마련이다. 이번호에는 영업장 셋업의 대해서 가상의 예를 들면서 소개해보도록 하고… 더보기

택스코드(Tax Code)

댓글 0 | 조회 17,176 | 2013.06.25
택스코드(Tax Code)란 고용소득으로부터 공제/납부되는 소득세를 결정짓는 코드를 말한다. 택스코드는 고용인이 고용계약 직후에 ‘Tax Code De… 더보기

해외출국자의 학자금대출 상환

댓글 0 | 조회 3,250 | 2013.06.12
정부 학자금대출 잔액이 남아있는 자가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184일 이상)하고 있다면,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가 부과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해외로 장기출국을 … 더보기

사업용 차량

댓글 0 | 조회 2,429 | 2013.05.29
이번호에는 사업용 차량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차량과 관련하여 자주 질문을 받는 내용 중의 하나는 회사명의로 차량을 구입할 경우 차량가액에 대한 G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