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기 (덴마크) 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북유럽 여행기 (덴마크) 편

0 개 2,095 오소영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네 나라가 서로 자신의 나라가 ‘바이킹’의 원조라고 주장하는데 ‘바이킹’족은 용맹스럽고 사나운 북방 민족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조용한 평화의 나라. 복지의 나라가 아닌가.

‘스톡홀름’에서 ‘덴마크’를 거쳐 마지막 ‘노르웨이’까지 우리를 안내 할 버스가 멋진 새 차로 바뀌었다. ‘폴란드’인 기사가 운전하는 리무진으로. 베테랑이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된다. 앞 유리창 가운데 흰색과 빨강이 가로로 반반씩인 작은 깃발이 귀엽게 나풀거리는데 그게 바로 ‘폴란드’ 국기였다. 이틀에 걸쳐 일곱 시간여를 줄기차게 잘도 달리는데 그동안 쌓였던 피로 때문인지 모두가  꿈나라 여행이 한창이다. 달리던 버스가 천천히 배에 실리는 상황에서 새 정신으로 깨어나는 사람들. 어영부영 이십분 정도 될까? ‘덴마크 코펜하겐’에 가는 국제선 배를 바꿔타고 다시 한 시간 쯤 그림같은 항구 전경을 감상하며 드디어 ‘코펜하겐’에 발을 놓았다.

‘상인의 항구’라는 뜻을 지닌 ‘코펜하겐’은 많은 공원과 푸르스름하게 산화된 중세의 구리 지붕들 때문에 지금은 흔히 그린 시티(Green city)라고 부른다나. 차가 다니지 않는 중세의 거리는 마치 우리네 시장통 같아서 전혀 낯설지 않았다. 생활용품들로 가득한 상가들 틈에 자리한. 식당 이층 계단이 너무 좁고 가파라서 오르내리는데 힘이 들었다. 비좁은 골목 옆 건물에 있는 사람들 얼굴을 빤히 보면서 식사를 했던게 별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어 웃습다.

왕족이 아직까지 건재하고 있는 나라 ‘덴마크’. 현재 여왕이 살고 있다는 ‘아마리엔보’ 궁전은 내부 관람이 허용되지 않아 볼 수가 없었다. 건물들 중에 깃발이 꽂힌걸 보면서 여왕이 근무중임을   알게된다. 밖에서는 정오에 행하는 위병 교대식을 볼 수가 있지만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아쉬었다. 

궁전에서 약 500미터쯤 될까? 여신(女神)이 황소 네 마리를 끌고가는 모습의 ‘게피온 분수대’를 보면서 그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듯한 역동적이고 거친 황소의 모습에 놀래지 않는 사람들이 없다. 너무나 위협적이어서 두렵기까지 했다. 북유럽 신화에도 등장한다는 이 분수는 1908년.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덴마크’선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데 이를 디자인 했던 예술가는 무슨 뜻으로 만들었을지 내용의 의미가 궁굼하기도 했다.  

매 해. 신년 축하를 하기 위해서 ‘덴마크’인들이 성대한 축제를 벌이는 시 청사 건물은 그래서 더욱 유명하고. 1992년 유럽축구 ‘챔피온 쉽’을 자축하기 위해서 수 천명이 모였던 곳으로도 유명한 ‘코펜하겐’시 청사. 그러나 그 무엇보다 내 관심을 자극했던 것은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라새끼’ ‘벌거숭이 임금님’ 등 어린시절 우리들 심금을 울렸던 동화작가 ‘안데르센’ 동상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착각은 자유라고 하던가. 타임머신을 타고 먼 옛날로 돌아가 잠시 단발머리 소녀가 되어본들 누가 뭐라 하리. 녹스러 지워진 기억들을 꿰맞춰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보는 이 짧은 시간이야말로 그가 주는 선물이 아닐까. 어딘가 그의 정기가 남아 있다면 훔쳐오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마져 들었다. 하지만 그의   나라에 와서 그를 부러워 해 본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축복인지 스스로 자축을 해 본다.

이번에는 ‘인어공주’를 볼 차례다. ‘인어공주’야말로 ‘코펜하겐’을 상징하는 조각상이기에 기대가 만만찮았다. 차에서 내려 해안가를 따라갈 때 어린애처럼 가슴이 콩닥거리기도 했고 사진으로 그림으로  뇌리속에 박혀있는 그를 만나려는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바글거리는 인파 저 쪽에서 내 시야로 들어오는 바다를 등진 아주 작은 물체. 아! 너무 작다. 먼데서 보려니 초라한 느낌마져 들어서 민망스러웠다. 푸른 물 그득한 바닷가 해안에 약 80센티 밖에 안되는 모습이니 기대는 멀리 가고 반가움보다 안쓰러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유명 발레리나를 모델로 ‘인어공주’에서 소재를 얻어 만들었다는 그 동상은 작기때문이겠지. 유난히 훼손도 많아서 끊임없는 보수작업으로 원형을 잃지 않고 있었다. 쉬는 날 없이 매일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으니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국보적인 존재이며. 죽어서도 영원히 애국자임을 새삼 깨닫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반세기도 훨씬 건너뛰어 유년기 아이로 돌아가 볼 수 있었던. 짧지만 값진 경험이 너무나 좋아 오래오래 기억속에 묻어두자고 마음속에 다짐했던 ‘코펜하겐’의 하루. 친구와 마주앉아 마시는 한 잔의 커피맛이 별스럽게 향긋 했었다.

한국 남자는 행운아

댓글 0 | 조회 4,268 | 2009.03.10
골프클럽 매니저인 스티브는 요즘 혼자 삽니다. 스티브는 부인과 딸 둘, 아들과 같이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선생인 부인이 원래 호주 사람인데 뉴질랜드보다 수입도 높… 더보기

물놀이나 가자

댓글 0 | 조회 3,161 | 2009.02.24
날씨가 너무 더워 코끼리 형제가 물놀이를 하러 가는데 길을 잘 몰라 헤매고 있었습니다. 형 코끼리가 나무위에 앉아 있는 두루미 자매를 발견하고 도와 달라고 말을 … 더보기

지폐를 원해?

댓글 0 | 조회 3,505 | 2009.02.11
집에서 데어리를 가려면 3키로 정도를 가야합니다. 거기엔 데어리랑 같이 하는 주유소가 있고 우체국을 겸한 건자재상, 그리고 자동차 정비소가 있는데 6시면 문을 닫… 더보기

딸내미의 눈물.......

댓글 2 | 조회 5,488 | 2009.01.28
일주일동안 일을 마치고 첫 주급을 받아 온 딸내미가 주급 봉투를 열어 보더니 훌쩍 훌쩍 울고 있더군요. "주급 받았니? 근데 너 왜 우냐?" 내가 물었습니다. "… 더보기

밥 먹을 땐 피켓을 들자

댓글 0 | 조회 3,169 | 2009.01.13
비록 신 김치 한가지하고 밥을 주더라도 아이고 ~ 어쩌면 김치가 이렇게 맛있게 셔 터졌어, ~ 좋은 쌀도 아닌데 밥 요리를 어쩌면 이렇게 맛있게 잘했어, ~ 반찬… 더보기

살이 찐 아내.....

댓글 0 | 조회 4,007 | 2008.12.23
주말 저녁에 베리 집으로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노부부가 살고 있는 언덕 위의 작은집이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꽃밭과 연못도 보기 좋더군요. 여러 종류의 장미꽃이 … 더보기

정말 공짜야?

댓글 0 | 조회 4,427 | 2008.12.09
얼마 전부터 아침에 담이 많이 나오고 피도 섞여 나오더군요. 주택 리 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직접 목수 일을 하다 보니 먼지도 많이 마시고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 더보기

오씨 가족의 참변

댓글 1 | 조회 5,207 | 2008.11.25
최근 들어 오씨 가족들이 나들이를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 옵니다. 겨우내 움 추리고 집에서만 있던 오씨들이 요즘같이 따뜻한 봄철이 되면 가족… 더보기

이웃집 여인

댓글 1 | 조회 4,639 | 2008.11.11
우리 집 뒤뜰언덕에 사과나무 열 그루가 있는데 그 뒤 울타리 너머의 높은 언덕엔 커다란 숲이 있습니다. 이웃집 여인은 개를 데리고 매일 그 숲속을 산책합니다. 내… 더보기

잔혹한 전원생활

댓글 1 | 조회 4,329 | 2008.10.30
요즘 사료 값이 올라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오리를 2마리나 가져간다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공짜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 간다는 것입니다.암, 그래야지… 더보기

불행을 주는 나의 그림?

댓글 0 | 조회 3,489 | 2008.10.14
어느날 젊은 부부가 나를 찾아왔습니다. "저희 부부를 예쁘게 그려 주세요." 참 잘 생기고 행복해 보이는 한 쌍의 부부였습니다. 나는 부부그림은 그리기 힘들다고 … 더보기

첫 키스만 50번째

댓글 0 | 조회 3,476 | 2008.09.23
언젠가 TV에서 방영한 '첫 키스만 50번째'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교통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 주인공은 사고가 나기 전만 기억하며 그 이후에 일어나는… 더보기

학자금 대출 상환

댓글 0 | 조회 2,717 | 2013.11.26
이번호에는 학자금대출 상환에 대해 학자금대출자 입장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학자금대출 잔액이 있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납세자는 연소득이 기준소득을 초과할 경우, … 더보기

4주 연차휴가

댓글 0 | 조회 6,519 | 2013.11.12
고용주는 1년이상 근속 직원에게 연 4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호에는 연 4주 유급휴가와 관련하여 자주받는 문의에 대해서 노동부 웹사이트의 자료… 더보기

전산 자료에 대한 IRD의 입장 (Ⅱ)

댓글 0 | 조회 2,157 | 2013.10.23
이번호에는 지난호에 이어, IRD의 세무행정 업무를 돕는 인터넷 서버업체와 관련한 규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IRD 입장에서의 관심사는 이런 서버(Clou… 더보기

전산 자료에 대한 IRD의 입장 (Ⅰ)

댓글 0 | 조회 2,168 | 2013.10.08
전통적으로 전산자료라하면 특정 어플리케이션의 데이타파일이나 우리가 흔히 쓰고있는 엑셀, 워드로 작성된 문서파일를 뜻한다. 그렇지만 최근 인터넷의 성장과 더불어 서… 더보기

기타 제반 증빙자료

댓글 0 | 조회 2,341 | 2013.09.25
이번호에는 수입과 지출에 대한 직접적인 증빙자료 이외에 사업주가 7년동안 보관해야 할 보조증빙자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래의 내용 역시 일반적이 내용만을… 더보기

매입/지출 증빙자료 정리

댓글 0 | 조회 2,496 | 2013.09.11
이번호에는 상품구매 및 이외 지출 관련한 증빙자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래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만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구체적인 내용 및 업무에 대해서는… 더보기

매출 증빙자료 정리 및 보관

댓글 0 | 조회 7,881 | 2013.08.27
매출 증빙자료는 객관적으로 매출을 증빙할수 있는 모든 증빙자료를 말한다. 이는 사업체의 운영인 및 운영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발행 … 더보기

증빙자료 정리 및 보관

댓글 0 | 조회 2,372 | 2013.08.14
사업체 운영시 사업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는 각종거래에 대한 증빙자료를 정리 보관하는 것이다. (세무증빙자료 7년보관) 어떤 증빙자료들을 준비해야… 더보기

사업체 인수

댓글 0 | 조회 2,172 | 2013.07.23
드물게,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주식회사의 주식을 인수함으로써 사업체를 인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교민사업주인 경우 그런 주식회사의 주식을 인수하기 보다는 해당… 더보기

사업체 신규창업

댓글 0 | 조회 2,198 | 2013.07.10
사업체 운영 경험이 있는 교민인 경우 영업장을 직접 셋업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게 마련이다. 이번호에는 영업장 셋업의 대해서 가상의 예를 들면서 소개해보도록 하고… 더보기

택스코드(Tax Code)

댓글 0 | 조회 17,176 | 2013.06.25
택스코드(Tax Code)란 고용소득으로부터 공제/납부되는 소득세를 결정짓는 코드를 말한다. 택스코드는 고용인이 고용계약 직후에 ‘Tax Code De… 더보기

해외출국자의 학자금대출 상환

댓글 0 | 조회 3,250 | 2013.06.12
정부 학자금대출 잔액이 남아있는 자가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184일 이상)하고 있다면,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가 부과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해외로 장기출국을 … 더보기

사업용 차량

댓글 0 | 조회 2,429 | 2013.05.29
이번호에는 사업용 차량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차량과 관련하여 자주 질문을 받는 내용 중의 하나는 회사명의로 차량을 구입할 경우 차량가액에 대한 G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