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 사랑하는 나의 진정한 친구 K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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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사랑하는 나의 진정한 친구 K에게

0 개 3,292 코리아타임즈
해도 마지막 저무는 달이 다가왔군요. 달랑 한장 남은 카레다 앞에서 선뜻 그 마지막 한 장을  넘기기가 아쉬워 마냥 그대로 두어 보지만 결국 시간은 흘러가고 아무 의미가 없는 고집이란걸 알면서도 그래야 하는 심정 우리 서로가 공감 할 꺼예요.

  옛 어른들이 잘도 쓰던 유수같은 세월이라는 말의 참뜻을 이제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 먼 곳에 유기해 버렸나 하는 외로움 속에서 그리운 이들을 떠올리며 살아온지도 꽤나 세월이 흘렀네요. 이제 조금씩 낯선 모든 것으로부터 익숙해짐을 정착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야 할 때가 된것 같기고 하고요. 새로운 카렌다를 여섯 번이나 바꿔 달았으니 그만큼 우리의 우정도 색이 바래서 희미해졌겠지요.

  어디에 가든지 밥은 굶지 말라며 내 짐 속에 챙겨 넣어 준 수저 한 벌이 지금도 소중하게 찬장서랍 한  켠에 놓여 있어요. 그 덕분이겠지요. 밥 잘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먹는다는 일은 삶의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가장 중요한 일이기에 한 수저 한 수저에 K, 당신의 마음을 얹는 답니다.

  요즈음은 여기 12월 답지 않게 사나운 바람이 쉴 날없이 불어와 스산해요. 환타스틱한 여름을 맞이하려는 서곡이라고 생각하지만 짜증 나리만치 길고 지루한 그런 날들이지요. 그 바람이 실어 나르는 레몬향기가 그런대로 위안이 되곤 있지만 집안에서의 으스스함이란 견디기가 괴로워 이럴 땐 난방이 잘된 우리의 아파트 생각이 간절하답니다.

  내 마음을 진실로 알아주는 K, 우리가 늘상 잘하던 말  추하지 않게 아름답게 늙자던 약속 잘지키고 살아가는 건지 그게 숙제이군요. 세월의 더깨가 적잖아 쌓여 가는 이 싯점에서 나이값이나 제대로 하며 사는지? 좀더 뜻있고 보람있는 삶을 살라고 어느 지인이 지어주고 가신 이름값이나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요즈음 나훈아가 부른 "사랑"이란 노래를 배워서 부르며 누군가가 나에게도 그 노래를 불러주었던 때가 있었다는 걸 어렴풋이 기억해내곤 하지요. 세상 살아가는 사나운 바람에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었던 사람이, 우리도 한 때는 뜨겁게 사랑하며 사랑받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새롭고 놀랍군요. 그것은 오늘날 젊은이들만의 쓰는 말인 줄 알고 잊었었는데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아름다운 단어라는 걸 깨달으니 추억만으로도 사뭇 즐겁군요. 나는 K를 마주하면 왜이리 수다해 지는지 몰라요. 우물안 개구리처럼 바깥 세상을 등지고 살던 겁보인 나를 밀어내듯이 넓은 세상, 전혀 다른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해 볼만한 삶이 아니겠느냐며 용기를 주었던 K의 권유가 얼마나 고마운 것이었나 이제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기의 매력에 흠씬 빠져 살게 되었으니까요 골샌님처럼 운동이란 것과 담을 쌓던 사람이 뒤늦게 따라한 골프에 재미를 붙여 푸른 들판을 들사슴처럼 누비고 다니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몸 아끼라는 주위의 권유도 뿌리치고 욕심내는 자신이 웃습기고 하고 대견하기도 해서 가느다란 발목을 쓸어 주며 기특해서 미소짓는답니다. 네 시간 아니 여섯시간도 더 견디어 내는 가녀린 팔과 다리, 끝없이 작은 공을 따라 나서는 내 몸짓에 내 건강을 허락해 주신 분께 그져 감사하며 살아가지요. 이 모두가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나를 위하여 진정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K가 있어서일 겁니다. 모든 게 내복이려니 착각할 때가 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는 어찌 K를 져 버릴 수가 있겠어요.

  오전에 여전히 비가 뿌려 펜을 잡게 하더니 파란 하늘이 생긋 웃으며 이 풋내기 골퍼를 다시 유혹하고 있네요.

이제 가까운 곳에서의 친구들이 더 잘 해줄 것 아니냐며 질투같은 투정을 가끔씩 보내오는 K의 마음 모르지 않아요. 그렇지만 당신은 내 마음 깊은 곳에 묘한 여운을 남겨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나이를 먹어 가도 세월이 가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따뜻함. 분화구에서 치솟듯이 지나치게 용솟음치는 열정으로 살아가는 K가 나는 부러워요. 어렵고 힘들 때 더더욱 해학으로 마무리 짓는 지혜도….

  내년에도 또 조금도 변함없이 그런 K로 남아야 됩니다.    
  내 작은 기도가 당신을 더더욱 빛나게 하소서.

  2004년 한 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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