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합시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보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수필기행

용서 합시다!

0 개 3,121 동진스님
어느 날 기원정사로 이상한 사내가 찾아와 갑자기 부처님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부처님의 시자인 아란존자는 깜짝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고 부처님은 얼굴에 묻은 침을 닦아내며 사내에게 물었다.
 
“친구여! 더 이상 할 일이 남았는가? 이게 전부인가?” 아난존자는 격노했다. 난데없이 나타나 스승의 얼굴에 침을 뱉은 불량배의 행동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부처님께 이 사람을 혼내줄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아난이여! 그대는 구도자이다. 언제 어디서든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그 사내는 당황하였다. 그는 이미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고통과 벌을 받고 있었다. 부처님은 다시 말씀 하셨다. “아난이여! 이 사내의 눈을 보라, 핏발이 서있고 부들부들 떨고 있다. 이 사람이 침을 뱉기 전에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보통 사람처럼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아닐 것이다. 그는 밤새도록 한숨도 못 자고, 나를 미워하고 미칠 것 같은 상태에 있었으며 오늘 내 얼굴에 침을 뱉은 것은 그 성난 마음의 결과 일 뿐이다. 그러니 이 가엾은 사람 입장에서 자비심을 가져라. 더 이상 무슨 벌이 필요하겠는가? 나는 그저 얼굴에 남은 침을 닦아내면 그만 아닌가?”
 
아난존자가 말했다. “아닙니다. 스승님! 이 사내를 혼내주지 않으면 또 그 같은 행동을 저지를 것입니다.” “아남이여! 잘못을 저지른 것은 이 사람인데 왜 그대 자신이 벌을 받고 있는가? 나는 그대가 지금 부글부글 분노로 끓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만일 막지 않는다면 그대 역시 이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이 사내의 행동과 그대의 행동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부처님의 얼굴에 침을 뱉은 사내는 더욱 당황하였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자신이 침을 뱉으면 부처님이 크게 노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 같은 일을 벌였는데 엉뚱하게 돌아가자 그는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랐고 부처님의 자비심과 너그러움에 크게 감격하였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다시 사내에게 일렀다. “친구여! 집에 가서 편안히 쉬어라. 그대는 매우 피곤해 보이는구나. 침을 뱉은 건 다 잊어라. 그것은 내 몸뚱이에 마치 가벼운 나뭇잎이 하나 스쳐 간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 몸뚱이도 먼지로 만들어졌으니 머지않아 흙이 되어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며 그 곳에 똥오줌도 버릴 것 아닌가? 그러니 그대가 한 행위는 결코 대단한 것이 아니다.”
 
사내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다가 저녁 때 다시 부처님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 하셨다. “친구여! 내게는 그대를 용서하는 문제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그것은 내가 잘한 일이 아닌데 어떻게 무엇을 용서해 준단 말인가? 친구여! 이 일은 오히려 좋은 일이 되었다. 침을 뱉은 그대의 얼굴이 더욱 침착해 지고 편안해 보이니 말이다. 이제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마라. 분노는 그대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그대 삶을 지옥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붓다는 영문도 모르고 자신의 얼굴에 침을 내 뱉은 사내의 봉변을 당했다. 순간 감정의 어려움이 일었지만 붓다는 상황을 판단하고 넓은 포용력으로 받아들이고 용서했다. 옆의 사람들도 진정 시키면서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지 않게 지도 하셨다. 
 
어둡잖은 배려나 포용력은 사건을 더 키울 수도 있다. 자신의 온몸을 던져 상대를 끝까지 사랑으로 이끌지 못하면 망신만 당하고 상대는 더욱 교만해 져서 망가지게 된다. 지도자는 남이 가질 수 없는 넓고 깊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감정과 사심을 넘어서는 통찰과 이해와 포용력을 가질 때 평화를 이루는 지도자가 된다.
 
이런 지도자와 함께하는 교민사회나 국가는 아름답고 행복하다.
 

모란과 연꽃의 상징적 의미?

댓글 2 | 조회 12,089 | 2013.05.29
연꽃은 불교에서는 깨달음과 지고지순의 상징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꽃이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연꽃과 모란을 대조적인 의미로도 표현한다. 모란은 겉은 화려하지만, 향기… 더보기

세상에 희망을....

댓글 0 | 조회 1,827 | 2013.05.15
불기 2557년 5월 17일 오늘은 우리들의 스승이요 인류의 성자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경건한 신심으로 두 손 모으고 환희로운 마음으로… 더보기

행복의 조건!

댓글 0 | 조회 1,935 | 2013.04.24
행복의 조건 중에 하나가 검소함이다. 지금 훌륭한 집,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차에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한다고 해서 절약하지 않고 함부로 낭비와 허영과 사… 더보기

임자 없는 돈!

댓글 0 | 조회 2,335 | 2013.04.10
세간에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사랑을 나누며 산 사람은 금메달, 사랑을 받으며 산 사람은 은메달, 사랑을 기다리며 산 사람은 동메달, 사랑을 잊어버리며 산 사람은… 더보기

인생에 시작점은 어디일까?

댓글 0 | 조회 1,935 | 2013.03.27
인간은 세상을 살면서 언제나 시작점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봄을 맞이한 자연은 각각의 역량에 의해 물오름이 다르다. 먼 산에 아지랑이 피는 봄날을 … 더보기

권력을 다 사용 하지 말라!

댓글 0 | 조회 2,916 | 2013.03.12
불완전한 세상을 사는 지혜로 법연사계(法演四戒:법연 선사의 네 가지 경책)가 있다. 1. 세불가사진 (歲不可使盡) 권력을 다 쓰지 말라. 2. 복불가수진 (福不可… 더보기

기도의 응답

댓글 0 | 조회 2,384 | 2013.02.26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울산 동광병원의 이사장으로 있던 박영철 선생을 아들로 둔 김보운화(金寶雲華)라는 불자님이 계셨습니다. 불교에 대한 믿음이 독실하였던 보운화불자… 더보기

이제 내려 놓읍시다

댓글 0 | 조회 2,243 | 2013.02.13
매미소리에 꽃들은 피어나고 그 빛깔과 향기는 바람을 타고 온갖 생명들에게 뜨겁게 전해지는 성하의 계절이다. 일조량이 많음으로 해서 동식물의 발육과 성숙도는 높아진… 더보기

돼지, 토끼, 양띠 생들은 주의 하세요! 3가지 재앙, 삼재(三災)

댓글 0 | 조회 17,702 | 2013.01.31
삼재(三災)란 계절에 비유하면 혹한기(酷寒期)로 만물의 성장이 위축 되고 정지 상태와 같아서 활동이 부자연스럽고 잘못하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기간입니다. 부(富… 더보기

겸손합시다!

댓글 0 | 조회 1,921 | 2013.01.15
이제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자연은 온통 신록이 무성하고 온갖 꽃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온화하고 섬머 매미 … 더보기

부자되는 비결

댓글 0 | 조회 3,892 | 2012.12.24

가족을 위한 기도!

댓글 0 | 조회 3,420 | 2012.12.12
가족을 위한 기도는 집에서 매일 합니다. 기도의 시간은 잠자기 전이나 또는 아침 또는 오후에 선택할 수 있는데 잠자기 직전이 제일 좋습니다. 가족을 위한 기도는 … 더보기

자녀는 경쟁력 있게 키워야 한다!

댓글 0 | 조회 2,181 | 2012.11.27
주변에서 자녀 때문에 고민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녀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대부분 부모에게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자녀가 힘들어 … 더보기

마음이 큰 사람

댓글 0 | 조회 2,318 | 2012.11.13
이제 계절은 늦봄으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앞뜰의 감잎은 연두색으로 완연하고 수련과 백련은 둥그런 잎을 물 위로 들어내고 분홍빛 철죽은 고개를 숙이고 온 마당… 더보기

줄을 잘 서야 한다

댓글 0 | 조회 4,231 | 2012.10.24
우리는 세상 살아가면서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주변에서 줄을 잘 못 서서 피해를 본 사례도 있고, 줄을 잘 서서 득을 보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러면… 더보기

나는 정말 쓸모 있는 사람!

댓글 0 | 조회 2,187 | 2012.10.10
세상에는 가난해서 절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재물이 가난하면 참기 어려운 2차적인 고통을 만듭니다. 그 가난의 결과가 자기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결과를 … 더보기

현재 용서 합시다!

댓글 0 | 조회 3,122 | 2012.09.26
어느 날 기원정사로 이상한 사내가 찾아와 갑자기 부처님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부처님의 시자인 아란존자는 깜짝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고 부처님은 얼굴에 묻은 침… 더보기

영국의 문화 아이콘!

댓글 1 | 조회 2,482 | 2012.09.12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의 여왕이 임종을 앞두고 영국의회에서 남긴 연설입니다. 지금도 황금 연설이라 표현되면서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단언하건… 더보기

정신없이 살아온 세상!

댓글 0 | 조회 2,757 | 2012.08.29
서울 강남에서 자수성가해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거사님이 계신다. 그 분은 3개월 전에 속이 더부룩하여 병원에 갔다가 위암 말기에 온 몸으로 암이 전이되어 아무런 … 더보기

감동을 주는 삶!

댓글 0 | 조회 2,241 | 2012.08.15
요즘 전 세계인들이 런던 올림픽을 통해서 울고 웃고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감동이란 단어일 것 같다. 전혀 면식도 없는 운동선수들이 최선을 다 하는 모… 더보기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댓글 0 | 조회 2,669 | 2012.07.25
사람을 애틋하게 사모하다 죽으면 상사화란 꽃이 된다고 합니다. 상사화는 봄에 피어나서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면 잎은 시들고 석 달 열흘 동안 외롭게 보내고 난 8… 더보기

스티브 잡스의 Mind

댓글 5 | 조회 3,513 | 2012.06.27
사람은 옆에 있을 때 그 진가를 잘 모르고 떠난 뒤에야 그 가치와 위대성을 안다고 한다. 그래서 있을 때 잘 하라고 한다. 삼성은 갤럭시 S3를 출시하고 그 최첨… 더보기

남국정사에 와서....

댓글 0 | 조회 2,695 | 2012.06.13
환경, 생명, 평화가 살아 숨 쉬는 이곳 뉴질랜드는 맑고 깨끗한 나라이다. 천혜의 자연 보국으로 지구상에 남지 않은 몇 안 되는 환경 국가이다. 사람을 비롯한 동… 더보기

종교의 기능

댓글 0 | 조회 3,309 | 2012.05.23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모든 대상에 집착하고 집착은 곧 한계에 부딪쳐 불만이 심화된다.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려면 자신의 철학과 종교가 있어야 한다.… 더보기

아들 삼형제!

댓글 0 | 조회 2,810 | 2012.05.08
인류 역사상 권력이나 기업이나 가문을 아버지가 적장자에게 지위를 계승하지 않고 다른 자녀에게 승계하는 것은 무한 경쟁시대에 그 영광을 오래 유지하기 위함이다. 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