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두 손 모아 한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기도는 두 손 모아 한다

0 개 3,476 코리아포스트
What do Leonardo da Vinci, Paul McCartney, and Napoleon have in common?(레오나르도 다 빈치, 폴 맥카트니, 그리고 나폴레옹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They are all left-handed.(그들은 모두 왼손잡이들이다.) Today about 15 percent of the population is left-handed.(오늘날 인구의 약 15%가 왼손잡이이다.)

한 때 한국에서는 왼손잡이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이상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자녀가 왼손잡이적 성향을 보이면 반드시 오른손잡이로 교정을 시키려 했다. 그래서 나의 어머니도 식사는 오른손을 사용해서 하시지만 칼로 무우 등을 썰 때는 '편한' 왼손을 사용하시는 걸 본다. 왜 우리 사회는 그랬을까? 지나간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가정법은 존재하지 않는다지만 만일 폴 맥카트니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부모들이 이 왼손잡이 천재들을 오른손잡이로 억지로 교정시켰다면 이들은 자신들의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But why are people left-handed?(그러나 왜 사람들은 왼 손잡이일까?) It is known that the brain has two halves-the right half and the left half.(뇌는 오른쪽 뇌와 왼쪽 뇌 두개의 반쪽 부분들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The right half controls the left side of body, and the left controls the right side of the body.(오른쪽 뇌는 신체의 왼쪽 부분을 조절하고, 왼쪽 뇌는 신체의 오른쪽 부분을 통제한다.) So right-handed people have a strong left brain, and left-handed people have a strong right brain.(그래서 오른 손잡이 사람들은 왼쪽 뇌가 강하고, 왼손잡이 사람들은 오른쪽 뇌가 강하다.) The left side controls language, math, and logic.(왼쪽 뇌는 언어, 수학, 논리학 영역을 담당한다.) When you memorize the spelling of the words, or when you put things in order, you use your left side.(당신이 단어의 철자를 암기하거나 물건을 정리할 때, 당신은 왼쪽 뇌를 쓰는 것이다.) The right side of the brain controls your love of art, color, music.(오른 쪽 뇌는 예술이나 색채나 음악을 좋아 하는 것을 담당한다.)

결국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가 잘못된 사람이 아닌 것처럼, '잘못된' 사람이 아니다. 인간의 피부색깔이 저마다 다르고 키가 다르듯이 신체의 발달 부분이 '다를' 뿐이다. 세상에는 오른쪽 뇌가 더 발달된 왼손잡이 투수들도 많고 왼쪽 뇌가 더 발달된 오른손잡이 타자들도 많다. 또 오른손잡이라 할지라도 골프 칠 때는 반드시 왼손도 필요하고, 왼손잡이라 해도 운전 할 때는 오른손도 더불어 사용해야만 한다. 뇌가 왼쪽 오른쪽 반구 두 개로 쪼개져 있는 것은 인간같은 고등 동물에게나 있는 현상이다. 한 쪽 뇌만 발달되기를 고집하는 것은 하등 동물로 퇴행하고자 하는 아집에 불과한 것이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는 좌파니 보수 우익이니 하는 생경한 정치적 용어를 아무 곳에나 갖다 붙이는 모습이 부쩍 늘었다. 정말 모르겠다. 한 여배우가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번 돈을 좋은 일에 기부한 것을 갖고 '좌익의 음모'가 숨어 있다고 소리 높이는 그 사람들이 과연 '건전한 보수 우파'의 대변자인지? 얼마 전 많은 국민들의 애도 속에서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 님을 향해서도 연세가 드셔가면서 점점 우익화 되어갔다고 허언을 뱉어 댄 그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연탄하나 만큼이라도 불태워 바친 적이 있는 '진정한 좌파'인지? 무엇이 좌파이고 무엇이 우파인가?

좁은 땅 덩어리가 60년 넘게 허리가 잘려 신음하는 것도 모자라 반 토막 땅을 동서로 쪼개며 망국적 지역 감정을 부추 기더니, - 필자는 서울 경기 출신이다.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참 서글픈 고백이다. - 이제는 좌파 우파 타령인가? 정말 못난 군상들이다.

자신의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이겨 좋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연봉 높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사장까지 되어 주기를 꿈꾸는 가난한 부모들은 우파인가? 추운 겨울 날 연탄도 모자라 추위에 떠는 보육원을 찾아 자신들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나눠 주는 서울 강남에 사는 고등학생 들은 좌파인가? 건설부 장관은 우파 장관이고 보건 복지부 장관은 좌파 장관인가?

한 지인이 물었다. "김선생님은 왼손잡이입니까, 오른손잡이 입니까?" "오른손잡이죠." 라는 나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그는 말했다. "그러면 당신은 우파입니다." 그래, 차라리 웃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좌파였구나!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왼손만 높이 들고 대중들을 선동하며 외칠 때 인간의 모습은 사라진 참담한 몰골의 이데올로기만 남는 공산주의 정권이 탄생했고, 오른손만 높이 들고 선동하며 앞으로만 밀고 나갈 때 히틀러 정권이 만들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걱정한다. 지금 한국이 처한 주변적 환경이 조선시대 말엽과 너무도 비슷하다고. "역사는 반복된다. (History repeats itself.)"는 말이 우리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2009년 부활절을 며칠 앞둔 지금은 힘을 합쳐서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다.

새도 왼쪽 오른쪽 두 날개로 하늘을 난다. 평신도들도 집사들도 장로들도 목사들도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왼손만 섬뜩하게 높이 들고 기도하지 않고, 오른손만 하늘 높이 불끈 쥐며 기도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간절히 기도할 때는 왼손 오른손을 낮게 모아 기도하는 법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종차별주의(Racism)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089 | 2009.06.09
사람들은 흔히 'difference(다름)'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듯 보인다. 내가 속해 있는 모임에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 더보기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

댓글 0 | 조회 3,068 | 2009.05.26
아무래도 나도 그의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어느 기자의 말처럼 그가 오늘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딛고 정상에 오른 이들은 아름답다. 사람들은… 더보기

영미 문학 산책(VII) - 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

댓글 0 | 조회 3,891 | 2009.05.13
뉴질랜드의 학교에서는 대부분 Shakespeare로 대표되는 영국문학을 공부한다. 그러나 요즈음 국제 수학 능력 시험인 IB 시험 제도를 채택하는 학교들이 늘어 … 더보기

영원한 마이너 리거의 노래

댓글 0 | 조회 3,436 | 2009.04.29
이미 한국에서는 '패자 부활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한 번 마이너 리거가 되면 영원한 마이너 리거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게임의 법칙… 더보기

영어 공부를 위한 한국어 죽이기(?)

댓글 0 | 조회 3,690 | 2009.04.15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고를 발달시켜 나간다. 우리의 뇌 속에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교육을 통해, 독서를 통해, 즉, 언어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축적된 것이다. 물… 더보기

현재 기도는 두 손 모아 한다

댓글 0 | 조회 3,477 | 2009.03.24
What do Leonardo da Vinci, Paul McCartney, and Napoleon have in common?(레오나르도 다 빈치, 폴 맥카트니… 더보기

뉴질랜드 학교 영어 정복하기(I)-Poetry

댓글 0 | 조회 3,875 | 2009.03.10
처음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을 때 교육에 관련된 두 가 지 사실에 놀랐다. 첫 번째는 뉴질랜드에는 교과서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한국 교육이 획일적이라는 말들을 많이… 더보기

갈매기 조나단과 김수환 추기경

댓글 1 | 조회 3,877 | 2009.02.25
먼지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은빛 조각들이 날아 오르고 있었다. 바다 저편 한 가운데에서 터져 오르는 은빛 향연은 낚시대를 바라보던 아내와 나의 시선을 동시에 잡… 더보기

왜 뉴질랜드 영어 공부에서 정독(intensive reading)이 필요한가

댓글 0 | 조회 3,892 | 2009.02.11
한국 학생들이 뉴질랜드에 와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아마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에세이일 것이다. 영어로 '읽기'와 '쓰기' 능력이 상… 더보기

제 8요일, 지상의 방 한 칸

댓글 0 | 조회 4,244 | 2009.01.29
어떤 이에게 벽(wall)은 세상과 나를 차단시켜주는 극복하기 어려운 것(a barrier between two areas)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 더보기

영미 문학산책 - George Orwell의 Animal Farm

댓글 0 | 조회 3,593 | 2009.01.16
George Orwell(조지 오웰)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다. 그의 저서로는 'Animal Farm'과 '1984년' 그리고 '카탈로니아 찬가' 등이 우리들… 더보기

1 인칭, 2 인칭, 3인칭, 그 사랑의 역설법

댓글 1 | 조회 3,717 | 2008.12.23
지금 현재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초등학생은 "엄마요!"라고 말한다. 좀 자란 아이는 "남자 친구요, 여자 친구요!"라고 대답하고, 한국의 부… 더보기

긴 여름 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기

댓글 0 | 조회 3,819 | 2008.12.10
한국에서는 방학이 다가오면 어머니들은 근심 걱정을 시작한다. 자녀들이 하루 종일 집에서 컴퓨터나 하고 방안에서 뒹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는 것처럼 힘든 일이 … 더보기

마틴 루터 킹, 말콤 엑스, 오바마; 그들의 꿈

댓글 0 | 조회 4,807 | 2008.11.25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더불어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은 또 한 명의 걸출한 지도자를 배출해 냈다. 우리에게 말콤 엑스(Malcolm X)라고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 더보기

질투의 비극 - Othello

댓글 0 | 조회 3,572 | 2008.11.12
질투(jealousy)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감정 중 하나다. 인간의 질투라는 감정은 때로는 '모든 것을 다 태워 버릴 정도'로 파괴적이다. 구약 성경 창세기에 … 더보기

쌀 직불금 정치인과 베토벤 바이러스

댓글 0 | 조회 3,597 | 2008.10.30
You say you care about the poor, but you walk past them in the street; you hypocrite!(당신은 … 더보기

문화적 언어의 차이

댓글 0 | 조회 5,191 | 2008.10.30
뉴질랜드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세계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탁월한 영어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기에 영어권 국가에 와서 영어로 진행되… 더보기

28평형 개똥지빠귀의 둥지

댓글 0 | 조회 3,804 | 2008.09.24
마른 풀이 투 둑 떨어졌다. 뜰을 향한 거실(family room) 유리문 틀 위에서였다. 잠시 후 새 한 마리가 가느다란 마른 나뭇가지를 물고 다시 문 틀 위로… 더보기

Shakespeare 산책 (Ⅲ) - King Lear (분별력의 비극)

댓글 0 | 조회 3,598 | 2008.09.10
예전에는 칭찬으로 받아들여지던 '우직함'이란 단어가 요즈음은 흥미 없는 단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미련해서 사회에서는 성공 할 수 없는 사람' 이란… 더보기

비 내리는 영문법

댓글 2 | 조회 3,864 | 2008.08.27
뉴질랜드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 한국에서와는 다른 '교육 문화적 충격'을 겪게 될 때가 많다. 고 1(Form 5) 이상의 학생들은 대부분 영어 에세이가 잘 안… 더보기

Hamlet - 지식인의 비극 - Shakespeare 산책 (Ⅱ)

댓글 0 | 조회 3,602 | 2008.08.13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은 Shakespeare의 희곡 'Hamle… 더보기

제 3의 물결 속에서

댓글 0 | 조회 3,119 | 2008.08.01
삼팔선, 사오정과 더불어,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고 하는 '이태백'도 이제는 중국 당나라 시절의 시선 '이백'(701-762) 만큼이나 옛 시절의 단어로 밀려나는가… 더보기

[384] 영미 문학 산책 (V) - Katherine Mansfield R…

댓글 0 | 조회 13,456 | 2008.07.08
한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영어 단어의 정확한 개념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했던 'Vocabulary Builder'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 중 '늙은(old)'이란… 더보기

[383] '어린쥐'의 착각

댓글 0 | 조회 3,337 | 2008.06.25
어떤 중요한 일을 시작할 때는, 그 일이 과연 올바른 일인지, 그 일의 목표가 합당하고 올바르게 섰는지, 일의 과실보다 부작용이 더 크지는 않을지, 일의 추진 방… 더보기

[382] 영어교육 유감

댓글 0 | 조회 3,124 | 2008.06.10
며칠 전 영국의 Cambridge대학에서 전세계 20개 국가 학생들의 영어시험성적 순위를 발표했다. 물론 영국에서 조사한 결과이다 보니 한국의 학생들이 주로 응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