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from a Black Man’s Soul - (흑인의 영혼에서 울려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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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7/2010. 14:55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재미있는 영어칼럼
“My old man’s a white old man. (나의 아버지는 백인 노친네.)/ And my old mother’s black. (나의 어머니는 흑인 노친네.)// And now I wish her well. (이제 나는 그 여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My old man died in a fine big house. (아버지는 좋은 대 저택에서 돌아가셨고.) My ma died in a shack. (엄마는 판잣집에서 죽었다.)/ I wonder where I’m gonna die, (나는 어디서 죽을까 궁금하다,)/ Being neither white nor black?(백인도 흑인도 아닌 나는?)”
미국 흑인 문학의 개척자라 일컬어지는 Langstone Hughes (랭스턴 휴즈: 1902 ~ 1967)는 그의 시 ‘Cross(잡종)’에서 이와 같이 노래했다. 백인 노예 상인들에 의해 미국으로 끌려간 아프리카인들은 너무도 오랜 시간 동안, Billy Holliday의 애잔한 재즈곡에 흐르는 아픔은 비교도 안될 정도의 혹독한 억압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 그들에게 고향 Africa는 ‘So long,/ So far away/ Is Africa. (저 먼 옛날,/ 저 멀리 있는/ 아프리카.)’였다. 많은 백인들이 밝은 대낮을 드러내 놓고 사랑할 때, “The night is beautiful, (밤은 아름답다,)/ So the faces of my people. (내 민족의 얼굴이 아름다운 것처럼.)”이라고 그들은 숨죽여 노래해야만 했다.
미국 땅으로 끌려간 아프리카인 후손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는 대륙 전체가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제국들의 총칼에 주권을 빼앗기고 백년 이상을 식민지 상태로 착취당했다. ‘이방인’의 작가로 세계적 명성이 아직도 드높은 알베르 까뮈가 태어났던 알제리아는 130년간 프랑스 식민지로 있다가 1962년 7월 3일에 독립을 쟁취했고, 2010 축구 월드컵에서 우리와 겨루었던 나이지리아도 영국의 식민지로 100년간 있다가 1960년에야 독립하게 되었다.
대학 시절 나의 관심을 끄는 나라와 한 시인이 있었다. 아프리카 흑인 공화국 세네갈과 그 나라의 시인 Leopold Sedar Senghor(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였다. 역사상 시인이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된 일은 극히 드물지만, 시인 Senghor는 세네갈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기도 했다. 카톨릭 세례를 받아서 Leopold였고, Serere족 혈통이어서 Sedar였고, Sine 왕국의 혈통인 아버지의 성을 따라서 Senghor였다. 여러 문화적 배경이 복합된 환경에서 태어난 그는 카톨릭계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프랑스어와 문학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Aime Cesaire(에메 세젤)과 더불어 프랑스어로 시를 쓰는 가장 위대한 흑인 시인이 되었다.
프루스트에서 버지니아 울프, 릴케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유럽 문학의 세례를 받았지만, 그는 유럽 문명에 대한 회의를 느꼈고 그 절망감을 자신의 핏 속에 흐르는 아프리카의 혼으로 극복하며 시를 썼다. 거대한 강과 같이 나의 영혼은 깊어졌네./ 나는 모든 새벽 빛이 아직 젊어 있을 때 유프라테스 강물에 목욕하였네./ 내 잠을 흔들어 재운 콩고강 곁에 나는 내 오막살이를 지었네./ 나는 나일강을 바라보았네, 그리고 그 곁에 피라미드를 세웠네. (이하 김화영 역)
우리들의 컴컴한 피가 튀는 소리를 들어보자./ 들어보자/ 저 구석진 마을들 속에서 아프리카의 깊은 핏줄이 울리는 소리를…//
Africa는 ‘아프리카’라고 발음만 해도 ‘아프게’만 다가오는 검은 대륙이었다.
이제 전 세계를 달구었던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축구 월드컵의 열기도 식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디지털 시대의 빠른 속도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만델라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던 폭압의 땅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렸던 지구인들의 축제였다. 그러나 아직도 아프리카의 어둠은 걷히지 않고 있다. 그들을 너무 오랫동안이나 타고 짓눌렀던 제국주의 시대의 그늘이 아직도 너무나 깊기 때문이다.
Senghor는 노래한다. 주 하나님, 백인 유럽을 용서하소서/ 광명의 4세기 동안 유럽이 나의 땅 위에/ 그네 사냥개들의 입거품과 울부짖음을 던져 넣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여// 주여, 이 십자가의 발 밑에 - 그런데 고통의 나무는 이제 당신이 아니옵고 신구의 세계 저 위의 십자가에 못박힌 아프리카 입니다// 백년 전부터 십자가에 못박혔으나 아직은 숨을 쉬고 있는 내 아프리카의 발 밑에서/ 평화와 용서의 기도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여, 내 두 눈의 유리는 흐려집니다./ 그런데 아직 나의 가슴 속에서 증오의 뱀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뱀이 머리를 쳐듭니다. (PRIERE DE PAIX 평화의 기도)
아프리카에 평화를, 세계인 모두에게 평등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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