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줄여 먹자! (절음식설:節飮食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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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줄여 먹자! (절음식설:節飮食說)

0 개 4,117 NZ코리아포스트
현대인들은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너무 많아 넘친다. 마켓에 잘 정리된 식재료가 어느 요리도 가능하게 한다. 절제하지 않고 의식없이 먹다가는 비만해 지고 성인병을 불러온다. 음식을 앞에 두고 그 유혹을 넘기기란 쉽지 않다.

옛적에는 보리 쌀 넣은 밥을 밥 그릇 위로 수북이 올라오도록 담아 반찬 몇 가지로 먹으면서 ‘사람은 밥 힘으로 산다’고 하면서 밥을 꾹꾹 눌러주며 많이 먹으라고 하던 옛 시골 어른들의 모습도 생각난다. 그래서 일 많이 하고 칼로리가 적은 음식 덕에 비만하지 않고 대체로 건강하게 지낸 것 같다.

요즘은 칼로리와 지방이 넘쳐 나고 영양을 과잉 섭취한 반면 운동이 부족하여 허리가 굵어지고 각 장기에 무리를 주어서 단명해 지는 추세이다.

식사 후 최소한 1시간 이상은 몸을 움직이고 산책하고 운동해야 하는데 운동하기 싫은 사람은 TV 앞에 앉아 있거나 덜렁 드러눕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복부 비만을 가져오고 몸이 무거워지고 심각해진다.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다이어트, 웰빙, 슬로 라이프와 같은 자연친화적인 삶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의식이 높아졌다. 다이어트라는 말은 옛말로 표현하면 절식(節食) 즉 음식 조절이다.

안대회씨가 쓴 <선비답게 산다는 것> 책에서는 절식의 의미는 먹을거리가 있는데도 조절하는 것이다. 양생법(養生法)에서도 늘 먹는 것을 경계했다. 도가의 양생법을 정리한 책으로 조선 선비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진《준생팔전 遵生八箋》이란 책을 보면 “도에 넘치게 굶주리거나 포식하면 비장(脾臟)을 상하게 한다”고 하여 도를 넘는 과식이나 절식(絶食)을 경계했다. 또 “날마다 경계할 것은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一日之忌 暮無飽食)”이라고 하여 저녁에 포식하는 것을 특히 금기시했다.

옛사람이라고 음식을 앞에 두고 참기 쉬울 리 없었을 것이다. 송대의 문인 소동파(蘇東坡)는 <음식을 줄여 먹자 - 節飮食說>는 글에서 “나는 오늘부터 하루 동안 먹고 마시는 양을 술 한 잔 고기 한 조각으로 그칠 것이다. 귀한 손님이 있어 상을 더 차려야 한다 해도 그보다 세 배 이상은 넘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 덜할 수는 있어도 더할 수는 없다. 나를 초청한 사람이 있을 때에는 미리 이 다짐을 알려준다. 주인이 따르지 않고 더 권하더라도 그 이상은 먹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첫째 분수에 맞으니 복이 길러질 것이요, 둘째 위가 넉넉하니 기운이 길러 질 것이요, 셋째 비용이 절약되니 재산이 늘어 날 것이다. 원풍 6년 8월 27일에 쓴다.”라고 했다.

소동파 같은 문화인이 먹는 문제를 두고 크게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술 한 잔, 고기 한 조각으로 식사량을 제한해 분수를 지키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음식비도 줄여 가려는 습관을 생활신조 삼으려 했다. 그는 또 <네 가지 조심할 일 - 書四戒>이라는 잠언에서도 자신의 생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수레나 가마를 타는 것은 다리가 약해질 조짐이고
골방이나 다락방은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어여쁜 여인은 건강을 헤치는 도끼이고
맛난 음식은 창자를 썩게 하는 독약이다.

맛있는 음식은 창자를 썩게 하는 독약이므로 적절하게 먹어야 한다고 했다. 천 년전 문화인의 생활 방법이 현재 우리의 식 생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순조 연간의 저명한 시인 이양연(李亮淵)이 지은《절식패명 (節食牌銘)》에는

적당히 먹으면 편안하고 適喫則安
지나치게 먹으면 편치 않다. 過喫則否
의젓한 너 천군이여! 儼爾天君
입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無爲口誘

天君은 마음을 비유한 말이다. 식구들이 모여 함께 밥을 먹을 때마다 한 사람이 이 팻말을 두드리고 거기 적힌 글을 소리 내어 읽음으로써 사람들에게 과식하지 말 것을 경계했다고 한다.

많은 선비들은 건강과 섭생의 문제로 절식을 권유했다

지금처럼 음식이 넘쳐나는 때가 또 있을까? 가정이나 각종 모임과 회식에서 과식의 유혹과 절제가 나의 건강과 행복을 좌우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하지 않는가? 지금부터라도 음식을 적게 먹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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