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 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긴 여름 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기

0 개 3,861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한국에서는 방학이 다가오면 어머니들은 근심 걱정을 시작한다. 자녀들이 하루 종일 집에서 컴퓨터나 하고 방안에서 뒹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는 것처럼 힘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으로 방학 영어 연수를 보내기도 하고 기숙학원에 집어넣고 강제적으로 공부를 시키기도 한다. 필자는 뉴질랜드에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방학 동안 꼭 시켜야 할 일이 '독서하기'라고 생각한다.

가끔 부모님들과 함께 이민을 왔거나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이 곳에 온 학생들이 '일반 상식'이나 '문화적 소양'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어떤 form 6 학생은 로마(Rome)가 어떤 나라인지를 모르고 있고 좀 더 어린 다른 학생은 '테너(tenor)'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지도 모르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부는 조금 처지더라도 중학생, 고등학생들이라면 일반 상식으로라도 알고 있음직한 역사적 사실이나 세계 각국의 지리적 위치, 문학 작품들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학생들 에세이 작성 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 영어의 문법적 구조(grammatical structure), 어휘(vocabulary), 문장 작성(sentence formation)능력 등을 훈련시키고 에세이 작성법을 가르쳐 에세이를 쓰게 했을 때 정작 조직적으로 잘 구성된 에세이 속에 들어 있어야 할 내용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허탈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에세이를 쓰라고 주어진 주제(topic)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주제가 요즈음 왜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 지고 있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교육시스템에서는 전반적이고 통시적인 역사나 문학 공부를 시키기 보다는 한 시대의 역사적 사실 또는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를 시키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들을 염두에 두고 생각 한다고 해도, 세계 역사의 흐름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한 국가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으며, 문화에 대한 전반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가 없이 어떻게 훌륭한 대학생이 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역시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학과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은 방학 기간 동안 많은 책을 읽고, 21세기에 맞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일간 신문이나 좋은 잡지들을 읽는 것이 북반구의 바쁘고 거친 삶 속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우리 자녀들이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뒤쳐 지지 않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버린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년 이상의 이민자들에게는 빠르고 바쁘게 돌아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 나온 기쁨을 누리고 살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 뉴질랜드이지만, 전세계가 하나의 국가화 되어 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이 곳의 평화로운 삶을 즐기기 위해서는 젊은 날 자신에 대한 지적 투자는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어떤 책들이 영어 에세이 작성과 학과 과정에도 도움이 되고 삶에 필요한 지식 확장과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Cambridge course나 IB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단연 Shakespeare의 작품들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특히 Macbeth, Hamlet, King Lear, Julius Caesar등을 읽을 것을 권한다. 많은 학교들이 이중 한 두 작품을 선택해서 internal 또는 external 시험을 보게하기 때문이다. 'Romeo and Juliet'이라든가 'Mid Summer Night's Dream'등은 뉴질랜드에서 form 3,4학생들이 학교에서 많이 공부하는 책이다. 그 외에도 Katherine Mansfield의 단편집, 뉴질랜드 마오리 출신의 작가인 Witi Ihimaera등의 단편들도 많이 다루어 지고 있다. George Owell의 Animal Farm, Scott Fitzgerald 의 The Great Gatsby등도 많이 읽혀지는 작품들이다.

또한 일간 신문이나 잡지에서 좋은 내용을 뽑아 오려 내서 노트의 왼쪽에 붙이고 오른쪽에는 그 내용에 대한 요약(summary)를 하고 그 아래에 자신의 의견(opinion)을 쓰고 왜 자신이 그 의견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들을 3,4개 정도 실예(example)을 붙여서 써보기를 한다 면 formal writing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당시 세간에서 문제로 떠오르는 내용들이 에세이 토픽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면서 세상을 흐름을 파악해 두는 것은 뉴질랜드 중 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필수적인 과정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질랜드에서 대학입학 시험을 준비하며

댓글 0 | 조회 3,611 | 2009.11.26
이제 막 Cambridge 시험을 끝낸 학생들은 사실상 긴 여름 방학에 들어 가고 있고 NCEA를 통해 뉴질랜드의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은 아직 시험이 과목 별로 … 더보기

섬(an isle)

댓글 0 | 조회 3,338 | 2009.11.11
섬(an island)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a piece of land completely surrounded by water"다. 즉, 사방의 건널 수 없는… 더보기

Unfamiliar Texts - NCEA 준비 (2)

댓글 0 | 조회 3,647 | 2009.10.26
시나 산문 또는 연설문을 읽고 글쓴이의 의도와 글의 내용 또는 언어 기법들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시험은 한국에서도 학생들이 국어 시험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 더보기

Film Study(영화 연구) – NCEA 시험 대비

댓글 0 | 조회 3,669 | 2009.10.23
뉴질랜드의 term 3 방학은, 이름 그대로 공부하기 위한 방학이다.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이 term 4 기간 11월부터 NCEA 외부고사를 보아야 하… 더보기

Who Moved My Desk? (누가 내 책상을 옮겼는가?)

댓글 0 | 조회 3,203 | 2009.09.22
만일 내가 '충성'을 다 바쳐 열심히 일하고 있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가? 1997년 시작되었던 IMF의 통제 경제의 어두… 더보기

A Streetcar Named Desire-(욕망 이라는 이름의 전차) - 영미…

댓글 0 | 조회 7,453 | 2009.09.09
몇년 전 뉴질랜드 신문에 학생들에게 가짜 영어 성적표를 만들어 주는 사기꾼(conman)에 대한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IELTS… 더보기

개미와 덩치

댓글 0 | 조회 3,876 | 2009.08.25
6살 아이가 열심히 짓밟고 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점점 재미가 붙고, 이제는 발로 짓이기는 일과 자신이 동일시되어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 더보기

John Steinbeck의 ‘The Pearl’ - 영미 문학 산책(Ⅷ)

댓글 0 | 조회 11,177 | 2009.08.11
주로 영국문학 작품을 많이 다루는 뉴질랜드의 많은 학교들에서 예외적으로 많이 다루고 있는 미국문학 작품이 John Steinbeck의 작품들이다. 노벨 문학 상을… 더보기

언제 지불할 것인가?

댓글 0 | 조회 3,410 | 2009.07.29
아직도 식민지 근성이 많이 남아 있어서인지 '우리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의 것들을 너무 많이 깎아 내린다. 간단한 예로 'a place where meals ar… 더보기

역사 공부가 왜 필요한가

댓글 1 | 조회 3,640 | 2009.07.15
뉴질랜드에 있는 많은 한국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가 역사(history) 과목이다. 필자는 해가 짧은 겨울 방학 동안 학생들에게 세계사 책 한 권쯤 통… 더보기

잘 못 달리는 차로 인생 시작하기

댓글 0 | 조회 3,525 | 2009.06.24
어느덧 한국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지만, 서구 사회에서 운전 면허증의 의미는 '운전할 수 있는 자격증'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나만의 차를 몰 수 있는 나이… 더보기

인종차별주의(Racism)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121 | 2009.06.09
사람들은 흔히 'difference(다름)'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듯 보인다. 내가 속해 있는 모임에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 더보기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

댓글 0 | 조회 3,108 | 2009.05.26
아무래도 나도 그의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어느 기자의 말처럼 그가 오늘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딛고 정상에 오른 이들은 아름답다. 사람들은… 더보기

영미 문학 산책(VII) - 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

댓글 0 | 조회 3,927 | 2009.05.13
뉴질랜드의 학교에서는 대부분 Shakespeare로 대표되는 영국문학을 공부한다. 그러나 요즈음 국제 수학 능력 시험인 IB 시험 제도를 채택하는 학교들이 늘어 … 더보기

영원한 마이너 리거의 노래

댓글 0 | 조회 3,472 | 2009.04.29
이미 한국에서는 '패자 부활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한 번 마이너 리거가 되면 영원한 마이너 리거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게임의 법칙… 더보기

영어 공부를 위한 한국어 죽이기(?)

댓글 0 | 조회 3,739 | 2009.04.15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고를 발달시켜 나간다. 우리의 뇌 속에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교육을 통해, 독서를 통해, 즉, 언어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축적된 것이다. 물… 더보기

기도는 두 손 모아 한다

댓글 0 | 조회 3,512 | 2009.03.24
What do Leonardo da Vinci, Paul McCartney, and Napoleon have in common?(레오나르도 다 빈치, 폴 맥카트니… 더보기

뉴질랜드 학교 영어 정복하기(I)-Poetry

댓글 0 | 조회 3,913 | 2009.03.10
처음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을 때 교육에 관련된 두 가 지 사실에 놀랐다. 첫 번째는 뉴질랜드에는 교과서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한국 교육이 획일적이라는 말들을 많이… 더보기

갈매기 조나단과 김수환 추기경

댓글 1 | 조회 3,917 | 2009.02.25
먼지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은빛 조각들이 날아 오르고 있었다. 바다 저편 한 가운데에서 터져 오르는 은빛 향연은 낚시대를 바라보던 아내와 나의 시선을 동시에 잡… 더보기

왜 뉴질랜드 영어 공부에서 정독(intensive reading)이 필요한가

댓글 0 | 조회 3,925 | 2009.02.11
한국 학생들이 뉴질랜드에 와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아마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에세이일 것이다. 영어로 '읽기'와 '쓰기' 능력이 상… 더보기

제 8요일, 지상의 방 한 칸

댓글 0 | 조회 4,305 | 2009.01.29
어떤 이에게 벽(wall)은 세상과 나를 차단시켜주는 극복하기 어려운 것(a barrier between two areas)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 더보기

영미 문학산책 - George Orwell의 Animal Farm

댓글 0 | 조회 3,618 | 2009.01.16
George Orwell(조지 오웰)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다. 그의 저서로는 'Animal Farm'과 '1984년' 그리고 '카탈로니아 찬가' 등이 우리들… 더보기

1 인칭, 2 인칭, 3인칭, 그 사랑의 역설법

댓글 1 | 조회 3,745 | 2008.12.23
지금 현재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초등학생은 "엄마요!"라고 말한다. 좀 자란 아이는 "남자 친구요, 여자 친구요!"라고 대답하고, 한국의 부… 더보기

현재 긴 여름 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기

댓글 0 | 조회 3,862 | 2008.12.10
한국에서는 방학이 다가오면 어머니들은 근심 걱정을 시작한다. 자녀들이 하루 종일 집에서 컴퓨터나 하고 방안에서 뒹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는 것처럼 힘든 일이 … 더보기

마틴 루터 킹, 말콤 엑스, 오바마; 그들의 꿈

댓글 0 | 조회 4,839 | 2008.11.25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더불어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은 또 한 명의 걸출한 지도자를 배출해 냈다. 우리에게 말콤 엑스(Malcolm X)라고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