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문학 산책(VII) - 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영미 문학 산책(VII) - 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

0 개 3,926 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의 학교에서는 대부분 Shakespeare로 대표되는 영국문학을 공부한다. 그러나 요즈음 국제 수학 능력 시험인 IB 시험 제도를 채택하는 학교들이 늘어 가면서 미국 작가들이 쓴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학교들도 늘어 가고 있다. 헤밍웨이(Hemingway)의 단편 소설을 읽는 학교도 있고,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와 미아 패로우(Mia Farrow)가 주연을 맡아 영화로 상영되기도 했었던 'The Great Gatsby'도 몇몇 학교들에서 다루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는 192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잘 보여 주는 F. Scott Fitzgerald의 작품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Gatsby라는 남자와 Daisy라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지만, 이 글을 통해 Fitzgerald는 신대륙인 아메리카에서는 사회의 밑바닥 인생도 노력만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발견(discovery)과 개인주의(individualism) 그리고 행복의 추구(the pursuit of happiness)로 대표되는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이상과 가치가, 지나친 물질적 풍요와 쾌락의 탐닉으로 붕괴되고 있는 192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Gatsby의 성공과 죽음을 통해 그려 내고 있다.

1922년 여름 이 소설의 화자(narrator)인 Nick Carraway는 채권 사업을 배우려고 New York으로 간다. Nick이 집을 얻은 Long Island의 West Egg는 신흥부자들이 사는 지역으로 그의 옆집에 사는 Jay Gatsby는 고딕 양식의 저택에서 토요일 밤마다 성대한 파티를 여는 신비에 싸인 인물이다. 여름이 깊어 가면서 Nick은 마침내 Gatsby의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막 가까워지기 시작한 여성인 Jordan Baker란 여성을 그 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녀를 통해 Gatsby가 자신의 사촌인 Daisy의 애인이었고, 그는 Daisy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으며, 많은 밤을 전통적인 부자들이 사는 East Egg 지역에 있는 푸른 불빛이 비취는 Daisy의 집을 바라보며 지내고 있으며, 토요일 밤마다 여는 호화스런 파티도 Daisy의 마음을 사기 위한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Daisy의 남편이 Myrtle Wilson이란 여성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Nick은 Gatsby가 올 것이란 사실을 알리지 않고, Daisy에게 차를 마시러 오라고 초대하고, 여기서 재회하게 된 Gatsby와 Daisy는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곧 Daisy의 남편인 Tom은 자신의 아내인 Daisy와 Gatsby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고 자신은 다른 여자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충실하지 않은 아내에게 분노한다. Tom은 Gatsby가 불법적인 주류거래와 사업들을 통해서 부자가 되었음을 Daisy에게 폭로하고, Daisy는 오래 전 가난한 Gatsby를 버리고 Tom과 결혼했던 것처럼 또다시 Gatsby를 버리고 Tom을 선택한다. Gatsby의 차를 몰고 East Egg로 돌아가던 Daisy는 Tom의 애인인 Myrtle을 사고로 차로 치어 죽인다. 그래도 Daisy를 사랑 하는 Gatsby는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고 그 책임을 떠맡고, Tom은 Myrtle의 남편 Willson에게 Myrtle을 친 차의 주인이 Gatsby임을 넌지시 알린 다음, Daisy와 함께 짐을 꾸려 도망친다. Willson은 그 차의 주인 Gatsby가 Myrtle과 내연의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Gatsby의 집으로 가서 풀장에 있는 Gatsby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 Gatsby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화자(narrator)인 Nick은 부자들의 도덕적 타락과 공허한 물질적 풍요에 신물이 나서 중서부(Midwest)로 돌아간다.

Fitzgerald는 Daisy와 Tom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부자들에 비해서 Gatsby와 같은 신흥 부자들을 상스럽고 과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로 그려 낸다. 그러나 그를 또 다시 버린 Daisy가 벌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Myrtle의 죽음에 책임을 지려고 하는 Gatsby의 모습과 그의 꿈인 Daisy를 향한 변하지 않는 사랑을 통해, 품위를 지키는 전통적인 부자들에게는 찾을 수 없는 신실함과 충성심이 신흥 부자인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전달하며 상류사회의 위선을 고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불법적인 거래도 불사하는 Gatsby의 부정직한 부의 축적 방식과, 부를 얻으면 사랑도 돌아온다는 잘못된 판단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Fitzgerald는 Gatsby의 꿈의 좌절을 통해 1920년대 미국에서 American dream의 정신이 붕괴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돈만 있으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심지어 사랑조차도 살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요즈음의 세태에 경종을 울려 주는 소설이다. 오늘도 수 많은 젊은 Gatsby들이 사랑과 부를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망가뜨려가면서, 돈을 벌기 위해 세상의 일터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돈이 없으면 불편하여 비참하게 되고, 돈을 관리 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것을 주체하지 못해 향락 속에서 인생을 망가뜨리고 있다. 돈을 어찌 대해야 할까? 우리의 자녀들에게 어떻게 지혜롭게 돈과 싸우지 않으면서, 돈을 관리할 수 있는가를 가르치기 위해 오늘,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질랜드에서 대학입학 시험을 준비하며

댓글 0 | 조회 3,610 | 2009.11.26
이제 막 Cambridge 시험을 끝낸 학생들은 사실상 긴 여름 방학에 들어 가고 있고 NCEA를 통해 뉴질랜드의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은 아직 시험이 과목 별로 … 더보기

섬(an isle)

댓글 0 | 조회 3,337 | 2009.11.11
섬(an island)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a piece of land completely surrounded by water"다. 즉, 사방의 건널 수 없는… 더보기

Unfamiliar Texts - NCEA 준비 (2)

댓글 0 | 조회 3,647 | 2009.10.26
시나 산문 또는 연설문을 읽고 글쓴이의 의도와 글의 내용 또는 언어 기법들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시험은 한국에서도 학생들이 국어 시험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 더보기

Film Study(영화 연구) – NCEA 시험 대비

댓글 0 | 조회 3,669 | 2009.10.23
뉴질랜드의 term 3 방학은, 이름 그대로 공부하기 위한 방학이다.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이 term 4 기간 11월부터 NCEA 외부고사를 보아야 하… 더보기

Who Moved My Desk? (누가 내 책상을 옮겼는가?)

댓글 0 | 조회 3,203 | 2009.09.22
만일 내가 '충성'을 다 바쳐 열심히 일하고 있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가? 1997년 시작되었던 IMF의 통제 경제의 어두… 더보기

A Streetcar Named Desire-(욕망 이라는 이름의 전차) - 영미…

댓글 0 | 조회 7,453 | 2009.09.09
몇년 전 뉴질랜드 신문에 학생들에게 가짜 영어 성적표를 만들어 주는 사기꾼(conman)에 대한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IELTS… 더보기

개미와 덩치

댓글 0 | 조회 3,875 | 2009.08.25
6살 아이가 열심히 짓밟고 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점점 재미가 붙고, 이제는 발로 짓이기는 일과 자신이 동일시되어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 더보기

John Steinbeck의 ‘The Pearl’ - 영미 문학 산책(Ⅷ)

댓글 0 | 조회 11,177 | 2009.08.11
주로 영국문학 작품을 많이 다루는 뉴질랜드의 많은 학교들에서 예외적으로 많이 다루고 있는 미국문학 작품이 John Steinbeck의 작품들이다. 노벨 문학 상을… 더보기

언제 지불할 것인가?

댓글 0 | 조회 3,409 | 2009.07.29
아직도 식민지 근성이 많이 남아 있어서인지 '우리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의 것들을 너무 많이 깎아 내린다. 간단한 예로 'a place where meals ar… 더보기

역사 공부가 왜 필요한가

댓글 1 | 조회 3,640 | 2009.07.15
뉴질랜드에 있는 많은 한국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가 역사(history) 과목이다. 필자는 해가 짧은 겨울 방학 동안 학생들에게 세계사 책 한 권쯤 통… 더보기

잘 못 달리는 차로 인생 시작하기

댓글 0 | 조회 3,525 | 2009.06.24
어느덧 한국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지만, 서구 사회에서 운전 면허증의 의미는 '운전할 수 있는 자격증'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나만의 차를 몰 수 있는 나이… 더보기

인종차별주의(Racism)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121 | 2009.06.09
사람들은 흔히 'difference(다름)'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듯 보인다. 내가 속해 있는 모임에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 더보기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

댓글 0 | 조회 3,107 | 2009.05.26
아무래도 나도 그의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어느 기자의 말처럼 그가 오늘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딛고 정상에 오른 이들은 아름답다. 사람들은… 더보기

현재 영미 문학 산책(VII) - 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

댓글 0 | 조회 3,927 | 2009.05.13
뉴질랜드의 학교에서는 대부분 Shakespeare로 대표되는 영국문학을 공부한다. 그러나 요즈음 국제 수학 능력 시험인 IB 시험 제도를 채택하는 학교들이 늘어 … 더보기

영원한 마이너 리거의 노래

댓글 0 | 조회 3,472 | 2009.04.29
이미 한국에서는 '패자 부활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한 번 마이너 리거가 되면 영원한 마이너 리거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게임의 법칙… 더보기

영어 공부를 위한 한국어 죽이기(?)

댓글 0 | 조회 3,738 | 2009.04.15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고를 발달시켜 나간다. 우리의 뇌 속에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교육을 통해, 독서를 통해, 즉, 언어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축적된 것이다. 물… 더보기

기도는 두 손 모아 한다

댓글 0 | 조회 3,512 | 2009.03.24
What do Leonardo da Vinci, Paul McCartney, and Napoleon have in common?(레오나르도 다 빈치, 폴 맥카트니… 더보기

뉴질랜드 학교 영어 정복하기(I)-Poetry

댓글 0 | 조회 3,913 | 2009.03.10
처음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을 때 교육에 관련된 두 가 지 사실에 놀랐다. 첫 번째는 뉴질랜드에는 교과서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한국 교육이 획일적이라는 말들을 많이… 더보기

갈매기 조나단과 김수환 추기경

댓글 1 | 조회 3,917 | 2009.02.25
먼지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은빛 조각들이 날아 오르고 있었다. 바다 저편 한 가운데에서 터져 오르는 은빛 향연은 낚시대를 바라보던 아내와 나의 시선을 동시에 잡… 더보기

왜 뉴질랜드 영어 공부에서 정독(intensive reading)이 필요한가

댓글 0 | 조회 3,925 | 2009.02.11
한국 학생들이 뉴질랜드에 와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아마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에세이일 것이다. 영어로 '읽기'와 '쓰기' 능력이 상… 더보기

제 8요일, 지상의 방 한 칸

댓글 0 | 조회 4,304 | 2009.01.29
어떤 이에게 벽(wall)은 세상과 나를 차단시켜주는 극복하기 어려운 것(a barrier between two areas)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 더보기

영미 문학산책 - George Orwell의 Animal Farm

댓글 0 | 조회 3,617 | 2009.01.16
George Orwell(조지 오웰)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다. 그의 저서로는 'Animal Farm'과 '1984년' 그리고 '카탈로니아 찬가' 등이 우리들… 더보기

1 인칭, 2 인칭, 3인칭, 그 사랑의 역설법

댓글 1 | 조회 3,745 | 2008.12.23
지금 현재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초등학생은 "엄마요!"라고 말한다. 좀 자란 아이는 "남자 친구요, 여자 친구요!"라고 대답하고, 한국의 부… 더보기

긴 여름 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기

댓글 0 | 조회 3,861 | 2008.12.10
한국에서는 방학이 다가오면 어머니들은 근심 걱정을 시작한다. 자녀들이 하루 종일 집에서 컴퓨터나 하고 방안에서 뒹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는 것처럼 힘든 일이 … 더보기

마틴 루터 킹, 말콤 엑스, 오바마; 그들의 꿈

댓글 0 | 조회 4,839 | 2008.11.25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더불어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은 또 한 명의 걸출한 지도자를 배출해 냈다. 우리에게 말콤 엑스(Malcolm X)라고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