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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2009. 14:23 코리아포스트 (122.♡.149.251)
재미있는 영어칼럼
시나 산문 또는 연설문을 읽고 글쓴이의 의도와 글의 내용 또는 언어 기법들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시험은 한국에서도 학생들이 국어 시험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 중 하나다. 뉴질랜드에서 시나 산문 또는 연설문을 읽고 그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유형을 Unfamiliar Texts (익숙하지 않은 글들)라고 부른다. 뉴질랜드에 있는 한국 학생들이 영어과목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가 바로 이 Unfamiliar Texts이다.
영어 시험의 다른 분야들 – 소설, 단편소설, 영화 등을 미리 일고 분석하여 에세이 쓰기, 자신의 의견을 보여주는 에세이 쓰기 등- 에서는 미리 읽고 공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예상 가능한 문제들을 생각해서 미리 에세이를 써보고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한국어로 쓰인 시를 읽을 때도 때때로 그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들도 많은 것처럼, Unfamiliar Texts는 말 그대로 미리 공부하지 않았던 시나 산문들이 시험에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본 실력을 찬찬히 쌓아오지 않았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이 부분을 처음부터 포기하고 다른 문제들에만 답을 쓴 학생들도 꽤 있다고 한다.
이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는 영어로 쓰여진 시, 산문, 연설문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이 먼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늘 강조하듯이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구문(structure) 분석능력과 풍부한 어휘(vocabulary) 능력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특히 시(poetry)는 문장의 도치, 반복, 생략 등 많은 기법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러한 문장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으면 무슨 내용인지 조차 이해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는 이러한 글들에서 자주 사용되는 언어기법(language techniques)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도 국어 시간에 시를 배울 때 많이 쓰이는 직유법(simile), 은유법(metaphor), 의인법(personification) 등, 시에 쓰이는 기법들을 알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단어들을 영어로 쓸 수 있어야 한다. ‘What language technique is illustrated in the words “green-gold gorse”?’ (“green-gold gorse”에서 어떤 언어 기법이 예시되어 있는가?)와 같은 질문이 출제 되기 때문에 그 기법들을 구분하고 영어로 쓸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이런 기법들이 언제, 무슨 목적으로 쓰이는지를 설명하라고도 하기 때문에 왜 글쓴이는 이런 기법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그러면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언어기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1. alliteration (두운법) : 주로 글에 리듬감을 주기 위해서 단어의 앞 부분에 운을 두어사용하는 기법이다. e.g. Fred Flinston flung the flagstone forward. (Fred Flinston은 판석을 앞쪽으로 세차게 집어 던졌다.)
2. jargon (전문어, 직업어) : 주로 전문 직종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e.g. URL – 컴퓨터 사용자(computer user) 들이 사용하는 용어 leeward –바람 불어가는 쪽 이란 뜻으로 항해사(sailor)들이 사용하는 용어
3. onomatopoeia (의성어) : 사물의 소리를 나타내는 말들로 생생한 현장감을 주기위해 주로 사용된다. e.g. slam: 문을 쾅 닫는 소리/ fiz(z) : 음료수 병을 열 때 김 빠지는 소리/ sizzle: 지글지글 끓는 소리/ chirp : 새가 짹짹 우는 소리
4. simile(직유법): as나 like를 사용하여 ‘~같은, ~같이’라고 표현하는 기법이다. e.g. It is as cool as cucumber. (오이처럼 시원하다.) The plants wore their flowers like jewellery. (그 나무들은 꽃들을 보석처럼 입고 있다.)
5. metaphor(은유법): as 나 like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A는 B이다.’라고 표현 하는 방법. e.g. The hose is a slippery snake that slithers across the lawn. (호스는 잔디밭을 가로질러 주르르 미끄러지는 미끄러운 뱀이다.)
6. personification(의인법): 생명이 없는 물체를 생명이 있는 사람처럼 표현하는 방법. e.g. Death’s cold hand reached around her throat. (죽음의 차가운 손이 그녀의 목에 다가왔다.)
그 외에도 cliché(진부한 표현), allusion(인유, 암시)등 여러 가지 표현 기법들이 있다. 언어 기법은 아니지만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은 ‘Why has the speaker used lists as a method of presenting information in this speech?’(‘왜 연설자는 이 연설문에서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열거하기 방법을 사용했는가?’)에서 처럼 listing(열거)의 목적을 묻는 문제이다. 열거하기(listing)는 주로 다양함을 강조하기 위해(to emphasise the wide variety) 사용된다. 또한 ‘Why does the speaker address questions to the audience in the opening paragraphs of this speech?’(왜 연설자는 이 연설의 시작 부분에서 관중들에게 질문을 던지는가?’)라는 질문은 관객들이 개인적으로 연설에 흡입되고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쓰였다는 방향으로 답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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