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tense(시제)를 가르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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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tense(시제)를 가르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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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an action takes place(어떤 동작이 언제 일어나는지)’나 ‘when a state exists(어떤 상태가 언제 존재하는지)’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한 ‘the form that a verb takes(동사가 취하는 형태)’를 tense(시제)라고 하다. 영어에서는 원칙적으로 12가지 tense (시제)로 구분한다.

true in general(일반적인 사실)이나 truth(진리), habits or things that happen on a regular basis(현재의 습관적 행위나 반복적 동작), a temporary situation in the present time(현재의 일시적 상태)을 나타내는 ‘Present Simple(단순 현재)’과 something that happened at a definite time in the past(과거 특정한 때 일어났던 일이나 행동)나 a state at a definite time in the past(과거 특정한 때의 상태)를 나타내는 ‘Past Simple(단순 과거)’과 the future(미래), 즉 the time after now(지금 현재 이후의 시각)에 일어날 일에 대한 prediction(예측)이나 plan(계획) 등을 나타내는 ‘Future Simple(단순 미래)’이 기본적인 3가지 시제이다. 우리말도 마찬가지다.

원래의 우리말에는 발달되어 있지 않은 시제가 ‘Progressive Tense(진행시제)’와 ‘Perfect Tense(완료시제)’이다. 교민 사회에 많이 퍼져있는 Cambridge 대학 출판사의 문법책에서는 ‘Continuous’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American English에서는 ‘Progressive’라는 용어로 많이 쓰는 ‘진행형’은 ‘at the time of speaking(말하는 그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다. 즉, ‘a temporary happening during a limited period(제한된 기간 동안의 일시적인 일)’를 나타낼 때 쓰는 tense(시제)이다.

‘Perfect Tense(완료 시제)’는 ‘그 시점 이전에 일어난 일이 그 때까지도 변하지 않았거나 계속되고 있는 상태’를 나타낼 때 쓴다. ‘그 기준 시점’이 present time(현재)이면 Present Perfect(현재 완료), past time(과거)이면 Past Perfect(과거 완료), future time(미래)이면 ‘Future Perfect(미래 완료)’으로 구분한다. 그런데 여기서, ‘그 기준 시점’까지 연결되는 동작이나 상태가 ‘completed(완료 되었음), 즉 finished(끝났음)’ 했음에 중점을 둘 때는 ‘Perfect Tense(완료 시제)’로 쓰고, 그 동작이나 상태가 ‘continuing up to the time(그 시점까지도 계속 되고 있는)’에 중점을 둘 때는 ‘Perfect Progressive Tense(완료 진행 시제)’로 구분해 준다.

원어민들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데, 한국 사람들은 특히 구분하기가 너무 어렵다. 우리말에는 원래 ‘현재, 과거, 미래 시제’ 만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Tense(시제)’를 가르칠 때는 어떤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낼 때 어느 시제를 대입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훈련부터 시킨다.

그러면서도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 왜 우리말에는 ‘Present Perfect(현재 완료)’이나 ‘Present Perfect Progressive(현재 완료 진행형)’ 같은 시제가 구분되어 발달되어 있지 않을까? 아마 역사의 단절 때문이 아닐까? 끊어질 듯 이어지고, 이어져 오다 다시 끊기고, 또 다시 이어져온 반 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나라 이지만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이어오고 있는지 되물어 볼 일이다. 특히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100년 전부터 해방 이후의 근현대사를 돌이켜 볼 때 과연, 우리의 역사에서 ‘현재 완료’와 ‘현재 완료 진행형’은 구분되어 있는가? 진정으로 일제 식민지 시대는 1945년 8월 15일, 과거 그 시점으로 finished(끝난)한 ‘Past Perfect(과거 완료)’인가?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쓰고 있는 ‘현재완료, 과거완료, 그리고, 아울러 부정사, 동명사’ 등은 일제 시대 때 우리말에 섞여 들어온 용어이다. 대한민국 법조문에서 아직도 당당히 들어있는 법률용어들 역시 일제시대 때 쓰던 용어들이 대부분이다. 말해 무엇하랴? 일본 제국 주의 국가 이데올로기가 흠뻑 들어있는 ‘국민 학교’라는 말이 ‘초등 학교’라는 말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렸는가? ‘국민 학교’는 안되고 ‘우리 국민’은 과연 괜찮은 말인가? 미국의 16대 대통령 Abraham Lincoln이 민주주의를 일컬어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라고 한 말의 ‘the people’은 국가 이데올로기적인 ‘국민’이라는 말이 아니었다. 왜 미국이나 뉴질랜드에서는 ‘국민권’이라고 하지 않고 ‘citizenship(시민권)’이라고 하는가? 참으로 뿌리 깊은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이다. 일본 식민시대는 1910년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연결되어오다가 그 때 finished(끝나버린)한 ‘Past Perfect(과거 완료)’이 아니라 부끄럽게도 그 영향력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Present Perfect Progressive(현재 완료 진행형)’인지도 모른다.

정작 ‘Present Perfect Progressive(현재 완료 진행형)’로 이어 받을 역사를 우리는 ‘something that happened at a definite time in the past(과거 특정한 때 일어났던 어떤 일)’로, ‘Simple Past(단순 과거)’로 묻어 버리고, 역사의 단절을 방조하고 있다. 이 원고를 쓰고 있는 오늘은 5월 18일이다. (처참한 얘기지만 쓸 데 없는 ‘지방색’ 논쟁을 피하기 위해 나는 ‘서울, 경기’ 출신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 해 마다 4월, 5월, 6월을 지날 때마다 우리는 단절의 역사를 경험한다. 왜 우리는‘4.19, 5.18, 6.10’중 단 하루도 국가 기념일(공휴일)로 제정하여 그 정신을 이어오고 있지 않은가?

영국 시인 T. S. Eliot은 4월을 ‘라일락 꽃이 핀다하여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역설적으로 표현했지만, 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4월을 ‘4월이 오면/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 광화문에 목터진 4월의 승리여.//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 엎었으면’이라며 ‘4월은 갈아 엎는 달’이라고 노래했다. ‘5.18, 6.10’이 아직도 국가 기념일로 하기에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4월 19일’이라도 국가 기념일로 정해 ‘민주주의’의 정신을, 그 날의 그 함성을 ‘Present Perfect Progressive(현재 완료 진행형)’로 나아가 ‘Future Perfect Progressive(미래 완료 진행형)’로 후손들에게 까지도 이어지게 해야한다. 그게 민주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의 역사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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