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 From the Cradle to the Grave(요람에서 무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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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From the Cradle to the Grave(요람에서 무덤까지)

0 개 2,937 KoreaTimes
어림잡아 70살 전후로 보이는 한 남자 노인이 사람들 틈을 비집고 다니면서, 사람들이 읽은 후 지하철 선반 위에 올려놓은 신문들을 재빠른 손놀림으로 걷어서는 큰 마대자루에 계속 쑤셔 넣고 있었다.  작년 말 한국에 다니러 가서, 12월 30일 아침 9시 30분 경 송정역에서 종로 3가 방면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을 때 보았던 그 장면이, 그 노인의 무표정한 얼굴이 아직까지도 계속 눈에 밟히고 있다.

얼마전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읽어보니 한국에서 노후에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은 많은 노인들이 생계비나 용돈을 벌어 쓰기 위해서 그 노인처럼 지하철이나 동네 근처에서 폐지나 빈 병들을 주워다 팔고 있다고 한다.  하루 8시간 정도 그렇게 해서 손에 쥐게 되는 돈은 많게는 만 오천원에서 적게는 삼천원 정도라고 한다.  작년도 삼성 그룹 이사들의 평균 ‘연봉’이 80억원을 넘었다는 뉴스도 함께 읽었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채 갖추어지기도 전에 밀어닥친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 경제의 양극화 현상을 바라보며, 한국 사회에 많은 빚을 지고 부채청산을 못한 채 이곳 뉴질랜드로 훌쩍 떠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 진다.

6년전 뉴질랜드에 처음 관광 여행을 왔을 때 두 가지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정말로 하늘이 이 처럼 투명한 하늘 빛으로 눈부실 수 있구나 하는 것과, 공원이나 카페나 골프장에서 마주하는 뉴질랜드 노인들의 여유 있는 모습, 그것은 차라리 하나의 충격이었고 아내와 나는 6개월 후 이민 트렁크를 챙겼다.  “New Zealand, one of the welfare states!”(복지 국가들 중의 하나, 뉴질랜드!)를 향해서.

Welfare states means that the government takes the responsibility of caring for the people “from the cradle to the grave.”  (복지국가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국민들을 돌볼 책임을 정부가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Jobs, medical care, child care, and other services are provided by the government. (직장과, 의료 혜택과, 탁아와 다른 복지 혜택들이 정부에 의해서 제공되어진다.)

이러한 복지 국가들에도 문제점들은 있다.  그 많은 복지 혜택을 베풀어 줄 수 있는 재원 마련의 문제와, 그런 복지 혜택을 누리는 국민, 시민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느냐 하는 문제점은 오늘날 스웨덴, 프랑스, 뉴질랜드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당면한 고민거리들이다.

This form of socialism has caused many problems in the welfare states. (이런 형태의 사회주의는 사회복지 국가들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시켰다.)  It has put the countries deeply in debt and forced the people to pay heavy taxes. (그것은 그 나라들을 빚더미 속에 빠지게 만들었고 그 나라 국민들이 과도한 세금을 지불하도록 강요해왔다.)  More importantly, the people don’t work hard, because they can let others give them everything they need rather than taking responsibility to provide for themselves and their families. (더욱 더 중요한 점은, 국민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들과 자신의 가족들을 돌볼 책임을 자신이 지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제공해 주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메시 대학교의 Paul Perry 박사의 통계 조사에서 보듯이, 아직도 뉴질랜드에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회제도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가난한 뉴질랜드인들의 의지 부족과 게으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뉴질랜더들이 많다는 것은 시사해 주는 바가 많다고 하겠다.  한국에 있는 많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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