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 The Virtues of Aging (나이드는 것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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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006. 13:37
KoreaTimes ()
재미있는 영어칼럼
When is a person old? (사람은 언제가 늙은 것인가?) There are many individuals who still seem young at seventy or more, while others appear old in their fifties.(다른 사람들은 50대에 늙어 보이는 반면에, 70세 혹은 그 이상의 나이에도 여전히 젊어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From another point of view, wrestlers, for instance, are old in their thirties, whereas artists’ best years may come in their sixties or even later.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예를 들어, 레슬링 선수들은 30대에 늙은 것이 되지만, 예술가들의 전성기는 60대나 혹은 훨씬 뒤에 올 수도 있는 것이다.) But in general, people are old when society considers them to be old, that is, when they retire from work at around the age of sixty or sixty-five.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회가 그들이 늙었다고 여길 때, 즉, 60살 혹은 65살 정도가 되어서 직장에서 은퇴할 때 늙은 것이다.)
Nowadays, however, the demand for new work skills is making more and more individuals old before their time. (그러나, 요즈음은, 새로운 작업 기술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은퇴할 때가 되기도 전에 늙도록 만들고 있다.) Although older workers tend to be dependable, and have much to offer from their many years of experience, they are put at a disadvantage by rapid developments in technology. (비록 나이 많은 사람들은 신뢰할 만하고, 오랜 세월의 경험이 제공해 주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기술의 급속한 발달 때문에 그들은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의 외환 위기는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 빠르지 못한 오륙도, 사오정 세대를 직장에서 밀어낸 것 만이 아니었다. 나이 드는 것이 사회적 계급장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했던 한국 사회의 전통적 가치관도 너무 빠른 속도로 무너뜨려 버렸다. 나아가 나이 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까지 되었고, 나이에 비해서 많이 어려 보이는 사람들이 대중의 우상으로까지 여겨지게 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시켜 버렸다.
자신의 선택과 노력과는 상관없이 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피부색과 성에 의해서 불이익을 겪는 racism(인종차별)과 sexism(성차별)에 더하여 이제는 ‘나이들어감에 따라 그 사람의 매력과 지성과 생산성 등이 떨어진다는 믿음을 근거로 나이든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편견과 차별’, 즉 ageism(나이차별)까지도 겪어내야 하는 것이 한국의 40-50대의 운명이 되었다. 미국에서는 이미 1967년도에 피고용인이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고용을 제한하거나 차별하는 행위를 금하는 법률인 “The Age Discrimination in Employment Act of 1967”이 제정되어 나이로 인한 직장 생활에서의 불이익으로부터 나이든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하지만,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이란 말이 유행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먼 나라 이야기일 수 밖에 없다.
물론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그리고 다시 하나, 둘, 셋으로 반복되는 십진법이 지배하던 20세기 아날로그적인 사회, 경제, 문화 시스템이 아직도 지배하고 있는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민 1세대의 위치는 숨가쁘게 변화하는 한국의 상황과는 다르다. 그러나 하나, 둘, 하나, 둘로만 빠르게 반복되는 이진법이 지배하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태풍의 사정권에서 뉴질랜드가 언제까지 벗어나 있을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우리의 이민 1.5세대나 2세대가 인터넷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해 나갈수록 이민 1세대가 겪게 될 ageism은 성큼 성큼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과연, 정말로 나이 드는 것이 추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상실감에 괴로워해야만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미국 39대 대통령(1977-1981)이었던 Jimmy Carter(지미 카터)는 그의 저서 “The Virtues of Aging”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이 드는 것의 미덕은 우리가 나이 들어가면서 받게 될 축복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한다.” 실제로 카터는 화려한 외교적 정책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책의 실패로 대통령 재임 시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퇴임 후 60, 70 살을 넘어 가면서 하고 있는 많은 일들로 인해서 가장 인기 있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말한다. “나이든 마흔이 되기 보다는 젊은 일흔이 훨씬 낫다.” 영화 ‘로마의 휴일’과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보여주었던 젊은 날의 오드리 헵번의 모습 못지 않게 할머니의 나이로 전세계를 다니며 봉사했던 노년의 헵번의 모습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나이든 그녀의 얼굴에는 자신이 지나 온 세월의 흔적 하나 하나가 아름답게 주름지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