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 California Is Not California Any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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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California Is Not California Any More.

0 개 2,994 KoreaTimes
Who would have predicted the strong public concern about the environment that now preoccupies Koreans? (오늘 날 한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환경에 대한 강력한 대중적 관심을 그 누가 예상했겠는가?) 거의 언제나 딴 목소리 내는 것이 습관화된 정치인들도 환경 문제에 관한 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80년대 초반, 극단 연우무대에서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는 ‘나의 살던 고향은’을 무대에 올리려다 국가 보안법 위반으로 공연 정지라는 철퇴를 맞았던 것을 회상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젠 한국인들 뿐 만 아니라 전세계인 들이 환경문제로 인한 노이로제를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nvironmental destruction and pollution are happening even though they are not clearly visible.(환경 파괴와 환경 오염은 분명하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Factories
pollute the soil around them and underground water, while homes produce more garbage. (공장들은 주변의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가정에서는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낸다.)  Acid rain is
damaging forests and lakes, and tanker accidents are polluting the sea. (산성비는 숲과 호수들을 손상시키고 있고, 유조선 사고들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Carbon dioxide is causing a warmer
climate. (이산화탄소는 기후 온난화를 야기시키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남극 대륙의 빙하들이 과학자들의 예측을 뛰어 넘는 속도로 빠르게 녹아 무너져 내리고 있다.  겨울 잠을 자야할 곰들이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잠 못 이루고 있고, 유럽의 유명 스키장들은 이상 난동 현상으로 인해 속속 문을 닫고 있으며, 각종 자연 재해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반대 현상으로 뉴질랜드의 여름 날씨도 예년 같지가 않고, 캘리포니아도 더 이상 예전의 캘리포니아가 아니게 되었다.

1994년 왕가위 감독은, 한국에서는 그 다음 해에 개봉되었던, 영화 중경삼림(Chungking Express)을 선보였다.  매혹적일 만큼 퇴폐적인 모습의 마약 밀매업자 임청하, 실연의 아픔을 달래며 도시를 질주하고 있는 사복 경찰 금성무, 스튜어디스였던 옛 애인을 못 잊고 곰 인형과 금붕어에게 중얼거리며 외로움을 달래는 양조위, 그리고 손님으로 자주 오는 양조위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의 점원 왕정문(가수명: 왕비).  이 네명의 고독한 젊음이 엇갈리는 외로움과 두려운 사랑을 날줄과 씨줄로 엮어갔던 영화 중경삼림.  아직도 인상적인 장면 하나 하나가 떠오르는 듯하다.  영화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의 답답함에서 탈출할 꿈을 꾸며 왕정문이 듣던 노래가 Mamas and Papas의 California Dreaming이다.  겨우 벽에 기대서 목만을 까딱거리며 춤출 수 있는 좁은 공간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왕정문은 햇빛 찬란한 양조위와의 새로운 사랑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California를 끊임 없이 꿈꾸었다.

얼마 전 CNN 뉴스에서 California에도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자, 씁쓸한 미소가 내 입가에서 번져나갔다.  왕정문이 벽에 기대어 춤추던 장면과 함께 겹쳐 떠오르던 노래 California Dreaming의 가사 내용과 전혀 어울릴 수 없는 눈 내리는 California.  이 노래의 매력도, 남극 대륙의 빙하가 더 빨리 녹아 내릴수록 점점 빛을 바라게 될까? 더 늦기 전에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다.

California Dreaming(캘리포니아를 꿈꾸며)
***************************************
All the leaves are brown,/(나뭇잎들은 온통 갈색을 띠고,)
And the sky is grey./ (하늘은 회색 빛깔로 덮여있다.)
I’ve been for a walk/ On a winter’s day./ (어느 겨울날 나는 길을 걷고 있었네.)  
I’d be safe and warm,/ if I was in L.A./ (만일 내가 로스엔젤레스에 있다면, 안전하고 따뜻할 텐데.)  
California Dreaming/ On such a winter’s day/ (캘리포니아를 꿈꾸네, 이처럼 추운 겨울날)  
Stopped into a church,/ I passed along the way,/
(길을 따라 걷다가 멈춰서서 교회 안으로 들어갔네,)  
Oh, I got down on my knees,/ And I pretended to pray,/
(오, 나는 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척해보았네,)  
You know the preacher likes the cold/ (알다시피 목사는 차갑기만 하네)  
He knows I’m gonna stay./ (그는 내가 머무르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지.)  
California Dreaming. (캘리포니아를 꿈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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