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room4ken외 3명
0 개 1,222 김지향

푸르른 하늘부터 반겨 준 웰링턴 여행길. 그날은 무척 행복했다. 대선 투표를 마치고 한인 마트에 들려서 파미에서 살 수 없는 물품들을 사고, 해변 가의 멋진 레스토랑에서 연어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큰애 커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는 길에 레빈의 채소 가게를 들려 잘생기고 큰 배추 두 포기를 사서 배추 된장국도 끓이고, 김치도 담갔다. 정말 아름다운 하루였다.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무기력증이 온 몸을 덮쳤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얼마 남지 않은 선거일만 기다리게 되었다. 일어날 기운도 없었다. 나도 모르게 그동안 대선으로 스트레스가 무척 많이 쌓여 있었나 보다. 평소 내가 했었던 모든 일들은 올 스톱이 된 채 한국의 선거 날만을 손꼽으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병이 나버리고 말았다. 오미크론과 흡사한 독감에 걸려서 혼이 나갈 정도로 아팠다. 자가 테스트 결과는 계속 음성이 나왔지만, 믿기가 어려워서 여러 번 테스트를 했다.   테스트 봉이 코 안 깊숙이 들어갈 땐, 재채기가 계속 나왔고, 목에 넣으면 구역질이 났다. 그래도 음성으로 나와서 안심을 했다. 사실, 이번에 걸린 독감은 오미크론보다 더 독하게 느껴졌다. 이제 겨우 몸을 추슬러서 몇 자 적는 걸 보면 참 오랫동안 독감 바이러스가 내 안을 휘젓고 다녔던 거 같다.


독감이 한창 기승을 부렸던 3월 10일 아침, 현관에 비친 햇살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아름답기 그지없었지만, 먹먹한 슬픔이 앞을 가려 눈물이 나왔다. 이번 대선에 내가 너무 기대가 컸었나 보다. 


제 20회 대통령 선거는 내 의식에 불꽃을 던졌다. 강한 위기와 희망이 엇갈린 마음으로 제대로 편히 잠을 이룬 적이 없다. 그래도 선거 막판에 촛불의 위력이 되살아나서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뒤늦게 정치교체의 의미에 눈을 뜬 시민들이 정치교체를 위한 선거 유세에서 촛불을 들었는데,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하기만 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20대의 젊은이들이 촛불과 함께 깨어나 정치에 관심을 갖고 관여를 하려 하니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긴다.


f4a7878da26633639cb81637dc7b1c32_1647994109_5432.jpg
 

공영방송과 언론에 대한 불신이 큰 나로서는 오마이 TV, 공감뉴스, 뉴스타파, 김어준의 뉴스공장, 딴지 방송, 서울의 소리, 빨간 아재, 신상철 TV, 이상호의 고발뉴스, 새날...등의 풀뿌리 언론 방송들을 유튜브를 통해 본다. 이 방송들은 한국 정치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진실에 눈 뜨게 해준다.


오마이 TV [이연호가 묻다]에서 선거에 대한 백낙청 교수님의 대담이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았다. 선거 전인 2월 19일과 선거 후인 3월 16일에 각각 한 시간 반 동안 한 대담들인데, 안 본 사람들에겐 권유하고 싶은 동영상들이다.


백낙청 교수님은 만 84세의 연세로 일본 통치시대부터 현대까지 한국 역사의 산 증인이시다. 편집가, 문학평론가, 사회운동가, 영문학자이며, 민족문학론을 펼쳤다. 계간 문예지 <창작과 비평>의 창간주역으로 오랫동안 편집인을 맡기도 했다.


지금 나는 백낙청 교수님의 흔적을 검색을 통해 추적해가고 있다. 앞으로 한동안은 그분이 하신 말씀을 찾아다니면서 읽고 또 읽고 듣고 또 들을 것 같다. 내가 영성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할 때 같은 내용을 읽고 또 읽었던 것처럼, 그분의 말씀 또한 듣고 또 들어야겠다.



아무튼 이번 선거는 한국인들에게 많은 각성과 통찰을 가져다 줄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한국에 어떤 고난이 전개가 될지 잘 모르겠으나, 이 또한 성장을 위해 거쳐야할 관문으로 여기면서 늘 지켜보고 응원하기로 했다.

 

  그래. 

  괜찮아. 

  다 괜찮아. 


  조금 돌아간다고 고지로 못 갈 일은 없어. 

  가는 길이 험해도 즐기면서 가면 돼.      

  촛불이 갈 길을 알려줄 거야.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다함께 재미있게 웃으면서 가자. 

  우리 함께 촛불을 켜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야.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혼자의 넓이

댓글 0 | 조회 961 | 2022.04.13
시인 이문재해가 뜨면나무가 자기 그늘로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종일 반원을 그리듯이혼자도 자기 넓이를 가늠하곤 한다해 질 무렵이면 나무가 제 그늘을낮게 깔려오는 어… 더보기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웃에게 나눔을 - 자가격리 푸드 팩 나눔

댓글 0 | 조회 1,229 | 2022.04.13
코로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2022년도 초반을 보냈지만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리커넥트는 지속해서 사회 속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 더보기

러시아: 침략과 후진성

댓글 0 | 조회 1,060 | 2022.04.13
‘침략’의 의도들은 시대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단순하고, 분석하기 쉬운 것은 ‘자원 확보’나 ‘전략적 요충지’ 확보형 침략들입니다. 예컨대 미국의… 더보기

하루 10분 가벼워지고 날씬해지는 운동과 명상 루틴

댓글 0 | 조회 854 | 2022.04.13
몸과 마음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는 사실..경험으로 다들 아시죠? 생각과 고민이 많고 스트레스 받는 날에는 머리도 아프고 몸도 쉽게 지치고, 속도 불편하고…… 더보기

천천히 다지면서 가지 뭐~~

댓글 0 | 조회 947 | 2022.04.13
만약에.. 2012년 어느날.이렇게 해서 공을 만들면 슬라이스도 덜나고 퍼팅도 정확해지고 고객에게 어필할 마케팅 포인트도 있으니 글로벌 브랜드와 팩트로 싸워 볼 … 더보기

내 자녀의 온라인 게임 중독, 어떻게 해야 할까?(2)

댓글 0 | 조회 1,179 | 2022.04.13
부담 없이 게임을 하는 것은 긴장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에 너무 집착하여 게임이 자녀의 삶을 장악하고 있는… 더보기

고마운 마음으로 골고루 먹기

댓글 0 | 조회 963 | 2022.04.13
어떤 분이 밥만 보면 눈물이 나온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너무 맛있어서 그렇대요. 그리고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 간식은 일체 안 한다고 얘기하더… 더보기

세계물의 날 “물을 잘 쓰는게 가뭄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 아프리카 케냐스토리

댓글 0 | 조회 986 | 2022.04.13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최근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더보기

100년은 지나야 뿌리 깊은 나무가 된다

댓글 0 | 조회 1,130 | 2022.04.12
1976년 발표된 알렉스 헤일리의 소설 ‘뿌리’는 드라마로도 전 세계인들에게 방영된 바 있는데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1767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노예로 팔려… 더보기

물소리, 바람소리 경전에 혼자라는 돌멩이를 줍다

댓글 0 | 조회 1,039 | 2022.04.12
▲ 한국문화연수원사진: 한국문화연원·하지권​천하명당, 심산유곡(深山幽谷)의 물소리4년 전 몸과 마음이 녹아내려서 삶의 뼈대가 모빌처럼 흔들리던 시간.한 자루 촛불… 더보기

최고 세율 회피를 단속하는 IRD

댓글 0 | 조회 2,550 | 2022.04.12
IRD는 2021년 최고 세율을 39%로 인상하였습니다. 소득이 $180,000 이상으로 추정이 되면 최고 세율이 적용될 것입니다. 이 세율은 기업의 28% 세율… 더보기

4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926 | 2022.04.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십자가의 4월이지만힘에 겨운 십자가는지고 싶지 않습니다부딪칠 일 없는 인적 없는 곳에서원래 선한 사람인 듯이미워할 사람조차 없는 곳에서의인인… 더보기

효과적인 공부을 위한 10가지 주요 팁

댓글 0 | 조회 1,020 | 2022.04.12
지난 호에 이어서,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하여 필요한 10가지의 주요한 팁 중에서 3개를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4. 새로운 내용은 학교에서 배운 당일에 복습하십… 더보기

댓글 0 | 조회 916 | 2022.04.12
소년은 엉덩이 끝이 간지러웠습니다. 양 무릎뒤의 옴폭패인 자리도 간지러웠고 왠지 옆구리도 간지러운것 같았습니다. 피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간지러움은 몸 속에서 … 더보기

보시 유감

댓글 0 | 조회 1,065 | 2022.04.12
아침에 조금 일찍 집을 나서며 목련꽃 사진을 찍는다. 매일 반복하는 일이다. 나날이 눈곱 반 만큼씩이나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지가 거의 한 달이다. 물이 오르니 두… 더보기

흙의 날

댓글 0 | 조회 933 | 2022.04.09
‘흙의 날’은 흙의 소중함과 보전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정부는 2015년에 3월 11일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했다. 3월 11일로 정한 이유는 ‘3’은 3농(농업•… 더보기

지난 3월 25일부터 완화 변경된 Covid19 업데이트

댓글 0 | 조회 4,549 | 2022.03.30

코로나 자가격리 지원 서비스(개인/가족)

댓글 0 | 조회 2,637 | 2022.03.29

코로나19 후유증(後遺症)

댓글 0 | 조회 1,955 | 2022.03.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 3명 중 1명은 발병 후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치료 후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더보기

운전 좀 한다는 사람들은 정말로 운전을 잘할까? 방어운전!

댓글 0 | 조회 2,076 | 2022.03.23
운전을 해야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방어 운전’을 해야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방어운전 이라 함은 소극적인 운전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그와는 반… 더보기

효과적인 공부을 위한 10가지 주요 팁

댓글 0 | 조회 1,570 | 2022.03.23
최고의 학생들을 살펴보면, 어떤 학생들은 복잡한 개념을 잘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고, 또 어떤 학생들은 커가는 과정에서 이것을 깨우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더보기

누가 감히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가

댓글 0 | 조회 1,767 | 2022.03.23
“여기저기서 기관총을 조준사격하고 있었다. 거리에 쓰러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얇은 양철 방패에 의지해 이동하던 시민군에 또 사격이 가해졌다. 임시로 설치된 야전병… 더보기

만들고 싶은 것 만들 수 있는 골프 추구

댓글 0 | 조회 1,338 | 2022.03.23
길었던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다시 돌아오고 코로나 상황도 곧 끝나갈 것 같습니다.사업을 하는데 쉽지 않은 시간들 이었고 고객분들의 입소문에 다이아윙스는 승승장구… 더보기
Now

현재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댓글 0 | 조회 1,223 | 2022.03.23
푸르른 하늘부터 반겨 준 웰링턴 여행길. 그날은 무척 행복했다. 대선 투표를 마치고 한인 마트에 들려서 파미에서 살 수 없는 물품들을 사고, 해변 가의 멋진 레스… 더보기

길상사

댓글 0 | 조회 1,034 | 2022.03.23
시인 이산하절로 가는 길은 성당을 거쳐야 하고성당으로 가는 길은 절을 거쳐야 한다.성당 마당에는 목련과 은행나무가 서 있다.목련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 있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