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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는 누가 감염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많이 퍼져 있고 또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러할 전망이다.
코로나 오미크론은 감기증상과 매우 유사하여 사실상 증상만으로는 판단이 되질 않는다. 왜냐하면 오미크론의 주증상인 인후통, 가래, 오한, 콧물, 재채기, 무기력등은 일반 감기 증상과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요즘은 감기만 걸려도 코로나 오미크론에 걸렸다고 생각하게 되고 정신적인 공포감이 가중되면서 많은 이들이 힘들어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오미크론은 델타변이와 비교해서 중증화율이나 사망률이 현저하게 낮아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한국과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서로 입이라도 맞춘 듯 주장해 왔었다. 우연의 결과인지 필연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두 나라의 코로나상황은 매우 비슷하게 닮아 있고 상태도 심각하다. 감염자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같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문제는 감염자수가 너무 많다 보니 사망자수도 너무 크게 발생된다는 점이다.
두 나라의 사망자수를 살펴보면 지난 2년간의 사망자총수보다 최근 2개월 안팎의 사망자 총수가 더 많다는 것이다. 사태가 이처럼 심각한데도 두 나라 보건 당국은 여전히 오미크론은 계절성 독감과 비슷한 치명률을 보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며 계속적으로 방역을 완화해 갈 것을 시사하고 있는 중이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보건당국의 주장에 대해 ‘너무나 큰 착각이다’라는 것이다.
도대체 독감이 하루에 50만명(한국). 2만명(뉴질랜드)을 넘어서는 경우가 언제 있었냐는 것이다. 그런 역사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두 나라 모두 계절성 독감이 심하게 퍼졌던 때에도 지금의 사망자 숫자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적은 사망자수를 기록 했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사실상 오미크론은 너무나 무섭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재택치료이다.
두 나라 모두 오미크론 양성환자들에게 일주일간의 재택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말이 재택치료이지 실상은 재택 방치라 할 수 있다. 스스로 알아서 감기약을 복용하면서 버티라는 것이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라 아니할 수 없다. 모든 의사를 동원하여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도 될까 말까 한 상황인데, 재택 방치는 너무도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하고 싶다. 두 나라 정부 모두 제 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 재택 방치 기간동안 의사의 조력없이 죽어간 수많은 오미크론 환자들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