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시도때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두통으로 고생하는 분들 중에, CT나 MRI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뇌혈관이나 뇌종양 등의 발생증거가 없는데도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만성두통 원인은 대개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진단받게 된다.
하지만 뚜렷한 치료대책이 없어 휴식을 취하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그때 그때를 넘기곤 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만성두통 환자들은 중년을 넘어서면서부터 더욱 잦은 두통을 경험하게 되고, 진통제도 효과가 떨어져서 복용량을 늘리게 되며, 또한 수많은 고통을 겪다 보니 혹시 큰 병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우울증까지 진행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냥 두고 볼 일은 아닌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만성두통의 여러 원인 중 위장에서 생기는 담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담궐 두통이란 것이 있다. 평소에 위 기능이 약해서 잦은 소화불량, 트림, 헛배 부름, 복통 등이 자주 나타나며 거기에 더해 어지럼증과 두통이 같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원래 체질적으로 위가 약한 분들이나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위장 탈이 자주 나는 분들,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은 누구나 위의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위장내에서는 병리물질인 담이 발생이 되고 이 담이 쌓이고 넘쳐서 인체근육과 신경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담궐 두통의 경우라면 위장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만성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치료대책을 살펴보면, 반하사심탕, 반하백출천마탕이라는 한약은 담적을 없애 주며 위기능을 개선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이 한약과 더불어 적절한 경혈 침 치료, 식습관교정과 음식관리를 통하여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체격이 약하고 마른 분들, 얼굴빛이 누렇고 창백한 분들, 항상 팔다리에 힘이 없는 분들, 소심하고 예민한 분들은 자신이 담궐 두통에 해당되는 지를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