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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통해 만나는 많은 분들이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가 깊이 자리잡아서 인생에 영향을 받으며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감의 결여, 자기 확신의 부족, 자책감과 자괴감 그리고 깊은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또한 가장 큰 상처를 주기도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쩌다가 가장 사랑을 주고 받아야 하는 관계인 가족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불행해지게 되는 것일 까요?
2021년을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가정들이 되기를 소망하며, 작은 변화를 위해 노력해 보는 2022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가정의 시작은 부부입니다. 어쩌면 여기에서 이 가정의 행복은 결정되는 것인데 부부가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다 큰 성인들이 같이 살아가니 문화도 생활습관도 다르고 연애때와는 다르게 가치관과 성격차이등등 너무나도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 가정의 행·불행이 시작됩니다.
만일 서로를 바꾸려고 하기 시작한다면 갈등과 싸움이 시작되고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조율을 해내간다면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감정을 스스로 잘 통제하는 성숙된 성인들이냐 입니다. 대화에서도 감정이 우선이 되고 상대가 나를 화나게 했다는 그럴싸한 변명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이성을 잃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쏟아낸다면 이제는 전쟁인 것입니다.
만일 내가 배우자에게 자녀들에게 화를 자주 낸다면 그것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내가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누가 화를 내게 한다 해도 내 감정의 주인은 나이기 때문에 스스로 화를 통제해야 합니다.
이제 감정적이고 서로 상처를 주는 부부로 살아가다가 아기를 낳으면 자동으로 사랑하는 가정이 되는 것이 아닌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왜냐면 육아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녀는 부모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부모가 자녀를 그들이 원해서 낳은 것이고 부모는 무조건 잘 키워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는 적어도 18세까지는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천번 만번 같은 교육을 시키고 그래서 좋은 습관들이나 품성을 만들어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서로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품은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서로에게 풀고 어린 아이에게 풀기 시작한다면 그 어린 자녀들은 이미 어릴 때 부터 공포와 불안속에서 자라고 그렇게 되면 적절한 행동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런 자녀들을 보며 부모는 이해하지 못하고 그리고 7살 10살이 무슨 성숙한 성인이라도 된냥 한번 얘기한 것을 잘 해내기를 바랍니다.
천번은 커녕 10번만 말해도 짜증과 화가 나고 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자녀에게 쏟아내기 때문에 자녀들은 더욱더 정서적 불안정을 경험하고 그렇기에 더욱 엇나갑니다. 내 자녀가 정서적 행동적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그렇기에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부부의 문제가 자녀에게 까지 이어지고 그렇게 불행한 가정 그리고 상처받는 가정이 되어갑니다. 그렇다면 엉망진창이 된 이 가정을 어떻게 해야 조금씩 회복시켜갈 수 있을 까요?
만일 그러한 소망이 있다면 가장 해야 할 것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고 배우자나 자녀들을 인격체로 바라보고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듣고 싶지 않는 말들은 상대방이 듣게 해서는 안되며 내가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은 상대도 느끼지 않게 해주어야 합니다. 가족이 편해서 막말을 하고 감정을 쏟아내고 할 말을 다 한다? 사람이 편하다는 것은 그 사람곁에 있는 것에 불안감이 없고 안정된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지 막 대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소중한 사람들이라면 존중해주어야 하고 지켜봐주어야 하고 기다려야 하며 잘 해주지는 못할 망정 상처를 주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착각하는 것은 정신바짝차리게 쓴소리를 해야 강해지고 이 어려운 세상을 이길 힘이 생긴다는 것인데 아닙니다. 아이가 힘이 들 때 이해받고 위로받는 곳이 가정이라면 가정이 주는 그 포근함과 나를 믿어주는 부모가 있다는 것으로 어려운 세상에 살아가면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까짓것도 못해서 뭘 하려고 해, 그런 걸로 힘들어 해서 어떻게 험한 세상살아가니, 너만 힘드니 다들 힘들지, 뭐가 되려고 그 모양이니, 그렇게 할거면 관둬, 네가 알아서 해 이제 난 몰라, 불만있음 나가, 이제 너는 내 자식아냐 알아서 살아, 네가 하는 게 뭐있니, 그게 노력하는 거니, 니가 그렇지 뭐”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괜찮니? 힘들지..” 이 짧은 한마디면 됩니다. 문제를 해결해줄 필요나 방법들을 모색해서 알려주거나 이끌어 가려고 하기 보다 작은 위로와 격려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가족이 모여 서로를 위하고 사랑한다면 아무리 힘든 세상살이라도 집으로 돌아가며 위로를 기대하고 웃는 부모와 자녀를 보며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면 되는 것 아닌가요?
참으로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가정이 지옥이 된다면 우리는 갈 곳이 없습니다. 그러니 2022년을 시작하며 친절한 10 마디, 예를 들어 사랑한다, 고맙다, 이쁘다, 멋지다등의 말을 가족들 끼리 찾아내서 매일 서로를 보며 해주기를 계획하고 매일 연습해보세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의지적으로 결심해서 해보면 됩니다.
가족간의 골이 깊어도 이런 말들을 서로 무조건 시도해보면 어느 날 그 깊은 골이 사라지고 가벼운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부터 시작해보세요. 모두 행복한 2022년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