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게하는 동력은 ‘후원아동’ 저자 안성훈 후원자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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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게하는 동력은 ‘후원아동’ <세상의 끝> 저자 안성훈 후원자와의 만남

0 개 996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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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성황리에 마친 제5회 #월드비전 후원스토리공모전

전국 각지에서 보낸 저마다의 사연과 월드비전 친선•홍보대사님들, 

셀럽 분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죠.


직접 만든 면 생리대를  아프리카 여아들에게 선물하는 

현주영 후원자님과십여 년에 걸쳐 아시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4개의 우물을 선물한 박하자 후원자님. 그리고 작은 마음으로 시작한 나눔이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후원을 통해 깨달으셨다는 

멋진 키다리 군인 아저씨 박현규 후원자님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나눔의 행복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후원자분들을

후원스토리공모전을 통해 소개해드렸답니다.


이렇게 2021년 후원스토리공모전을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반가운 얼굴이 월드비전을 찾았습니다.


바로 7년 전 2014년 제2회 후원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하셨던 안성훈 후원자님!

어떤 따뜻한 이야기를 가지고, 월드비전을  방문하셨는지 한번 만나 볼까요?

안녕하세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해 주시는 월드비전 후원자님들도 계실 테고, 또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요. 저는 7년 전인 2014년 제2회 후원스토리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안성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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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직접 에티오피아 에네모네라에노의 한마을을 방문해서 후원 아동이었던 피카두를 만나고 돌아오기도 했었답니다. 저는 지금도 피카두를 직접 만나 품에 안았던 그 순간의 기억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현재는 월드비전을 포함한 다른 NGO에도 후원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어요. 월드비전에서만 6명의 해외아동, 5명의 국내아동을 후원하고 있답니다. 


또 월드비전 후원스토리공모전을 통해 글 쓰는 취미와 재능을 발견한 뒤로 집필에 대해 공부하고 노력한 결과 최근에는 제 이름으로 <세상의 끝, 6월 29일>이라는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낮에는 포토그래퍼, 그래픽디자이너로, 밤에는 간간이 대리기사로 일하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피카두는 이제 성인이 되었겠어요. 


피카두는 제게 다시금 삶을 선물해 준 기적 같은 아이에요. 2002년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난치성 희귀질환을 진단받고, 주변의 도움 없이는 병원 침대에서조차 움직일 수 없었어요. 조금씩 호전됐지만 아프고 난 뒤 모두가 나를 떠났단 생각에 절망만이 가득했죠. 그렇게 생을 포기하려던 순간 만난 아이가 피카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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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이 선명해요. 지하철을 타고 한강으로 향하던 때 우연히 옆자리 여성분이 읽고 있던 월드비전 소식지가 눈에 들어왔어요. 케냐 아이들의 사진과 글이 적힌 페이지였는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왈칵 눈물이 났죠.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다시 살아보자’라고 마음먹은 뒤 시작했던 후원이 벌써 올해로 14년째가 되었네요.


피카두는 제가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뒤 4년 후 후원 종료가 되었어요.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저는 피카두의 여동생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는데, 이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피카두 여동생도 후원을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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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년 1회에서 2회 정도 100달러씩 아이들에게 선물을 보냈는데, 피카두의 형이 그 돈으로 소와 염소를 사들인 거예요. 그래서 피카두의 집이 부자가 됐고, 아디스아바바로 이사를 가게 되었죠.

물론 헤어짐은 아쉬웠지만,

제 후원으로 인해

피카두 가정이 가난을 벗어난

계기가 된 것이니

참 행복했어요.

@ 안성훈 후원자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제가 앓고 있는 강직성 척추염은 온몸의 뼈 마디마디가 염증으로 차서 서서히 굳는 그런 병인데요. 요즘은 3-4주 사이 한번 꼴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손가락 열 개 중에 여섯 개 손가락이 굽어 변형이 일어났고, 오른쪽 무릎도 변형이 일어났어요. 난치성 질환이라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지만 요즘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진통제 맞으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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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도 불구하고, 후원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후원을 시작하고 나서 후원 아동과 직접 만나고 편지를 주고받고,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니 이제는 ‘다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밖에 없어요. 저로 인해 아이들이 삶의 질이 나아지고 풍요로워진다면 그것만큼 바랄 게 없어요.


사실 제게 친조카가 있는데, 조카에게 줄 사랑을 아프리카 아동들이나 위기아동들에게 베푸니 아이들은 그게 퍽 서운한 모양인 것 같더라고요. 물론 조카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 조카들은 밥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잖아요. 저 뿐만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조카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있으니깐요.


그런데 제가 만났던 아프리카 아이들은 일상이 흔들리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고 느낀 뒤로는 절대 후원을 끊을 수가 없었고 되레 후원 아동 숫자를 늘려나갔던 것 같아요. 저 역시 피카두로 인해 새 삶을 선물받은 거나 다름없듯이, 어디선가 저보다 힘든 하루를 살고 있는 아이들이 제 후원을 받고 다시금 새 삶을 살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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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책을 내셨어요. 소개를 하자면요?


첫사랑 서민선씨를 삼풍백화점 사고로 잃고, 지난 26년 세월을 혼자 지내며 단 한 번도 곁을 내어준 사람이 없었어요. 그러다 작년 7월에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된 사람이었었는데 그 사람의 생일이 6월 29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6월 29일.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삼풍백화점 참사가 있던 날이에요. 제 첫사랑의 기일이기도 하죠. 26년간 잘 부여잡고 있던 마음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어요. 아무리 우연이라고 해도 내 인생이 참 안타깝다 싶었고, 그 마음을 추스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책을 쓰며 더 확실해졌죠. 이제 정말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는 것은 후원 아동들뿐이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요. 그래서 제 첫사랑 서민선의 이름으로 월드비전에 인세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세상에 서민선씨의 이름을 남겨주게 되어 홀가분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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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이 생각하시는 나눔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나눔이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 자체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형편이 좀 나아지면 나눔을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하실 텐데 사실 금액은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얼마든지 간에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거고, 시작했으면 끊임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나눔은, 어떤 계기가 찾아오고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힘든 일 같아요. 다들 막연히 생각만 하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힘들더라도 우선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나갈 수 있으니까, 나눔이라는 건 생각했을 때 바로 실천하는 것.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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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바라지 않는 것.


해외 후원 아동을 만나기 위해 우간다에 갔을 때 같이 동행했던 후원자 한 분께 좀 실망했던 적이 있어요. 아이들을 만났는데, 후원 아동이 자신을 반기지 않는다고 서운해하고 툴툴거리는 모습을 보이셨어요. 그 모습을 보는데 오히려 저는 같은 어른으로서 그 후원자님께 서운하더라고요.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다른 나라 외국인들이 온 건데 당연히 낯설지 않겠어요? 그렇게 조금만 입장 바꿔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을 오히려 아이들에게 바라고, 본인이 방문하면 무조건적으로 기뻐하겠지?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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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에도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상대에게 대가를 받을 생각하지 말고 아낌없이 줄 마음으로만 사랑하고 대했으면 좋겠어요. 상대에게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닌 거래라고 생각해요. 아낌없이 주고 바라지 않는 것 제게 있어 나눔의 원칙은 거기서부터 오는 것 같아요.


이날 짧은 인사를 마치고, 안성훈 후원자님은

첫사랑 서민선님 이름으로

<세상의 끝, 6월 29일> 인세를 전액

월드비전에 기부하셨습니다.


첫사랑을 잃고, 난치성 질환을 겪고,

합병증 때문에 수없이 병원을 들락거리며

약으로 버티면서도, 웃어 보일 수 있는

그의 동력은 결국 ‘후원 아동’이었습니다.




출처: 한국월드비전


후원문의 뉴질랜드 월드비전 박동익 간사

연락처: 027 625 0204 / 이메일: peter.park@worldvision.org.nz

https://www.worldvision.org.nz/give-now/sponsor-a-child-korean/


World Vision New Zealand is the largest international humanitarian organisation in New Zealand, Last year alone, we helped 2.9 million children across 23 countries around the world. 

We work to engage New Zealanders in the fight against global poverty and injustice. Our vision for every child, life in all its fullness, our prayer for every heart, the will to make it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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