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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세계가 네플릭스 드라마 한편에 열광을 하고 있다.
네플릭스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220억을 투자해서 거의 1조원 이상 벌어들였고
시가총액도 배이상 뛰어 오른듯하다.
호사가들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고 볼멘 소리들을 한다.
한편으로는 그렇기도하나 본래 자본주의 모습이 투자와 계약 조건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니 이상한 일도 아니다.
오히려 전세계에 국가브랜드의 상승효과와
문화적 구성 능력을 과시한 것은 우리입장에서 보면
돈을 1조원을 투자해도 얻기 힘든
소중한 무형의 가치를 거머쥐지는 않았을까?
몇년전만 해도 한국의 이미지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경제 강국의 이미지와 북한과의 전쟁위험에
노출되어 항상 불안한 나라정도로만 인식되고 있었다.
하지만 문화적 수준이나 삶의 질은 유럽이나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 스스로도 "아직은 멀었구나" 하고 자조섞인 탄식을 내뱉곤했다.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에서 문화적 강국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외치시던
그 메아리가 헛되지 않을만큼 이제 한국은 문화적 강국으로 인정을 받는듯 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니 네플릭스가 돈을 좀 많이 가져가는 것은 아깝지도 않다.
그리고 요즘에 돈 “1조” 쯤이야! 대수롭지않아 보인다.
우리도 화천대유나 천하동인 세워서 작업을 잘하고 시장님이나 공무원들 접대좀 잘해드리면
그 까짓 “1조” 땡기는 것은 식은 죽먹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좀 통크게 생각하기로 했다.
가끔은 내가 뭐하고 살았나 싶다. 성실하게 적금들어 집사고 알뜰살뜰...
지금보니 천하의 바보가 나였던것 같다.
진작에 부동산 개발이나 주식등 한방에 쑥 들어가는 일을 했어야하는데 후회막심이다..
자식들 한테도 이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라”는 소리를 하기는 힘들어 졌다.
시장님께서는 범죄를 저질러도 권력이나 법이 다 알아서 막아주고
심지어 대통령자리까지도 넘보는 세상이 왔으니
그리고 어느 인터뷰에서 영화 "아수라"를 좋아한다면서
국민들의 얼마남지 않은 염장까지 지르는 재주를 갖고 계시니
하! 나는 참으로 좋은 시절을 살고있다.
나는 실제로 오징어게임/ 다망구 / 구슬치기등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온몸으로 대화하면서 자랐었다.
게임들이 펼치는 시/공간속에 어린시절의 동심, 순수함이 다 녹아들어있다.
각 계절마다 알맞은 놀이들이 겹치지않고 때에 맞추어 돌아온다.
미리 구슬치기의 시절을 알고 (목수가 연장을 다듬듯이)
구슬을 준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다마(구슬)를 마당에 던졌다.
어디에나 흙이 있던 시절이었다.
날카로운 돌을 주워서 금만 그으면 하루종일 놀수있는 공간이 눈앞에 나타났다.
책상머리에 붙잡혔던 나의 열정과 자유를 땅에 그려진 경계선을 따라 맘껏 쏟아냈다.
그렇게 동심의 추억들은 무심하게 오징어게임속에 담겨있었다.
영화속에서 나의 놀이는 피로 물들고 죽음과 욕망과 권태로 덧칠되어 버렸다.
400억의 돈이 담긴 거대한 생존의 게임으로 변해 버렸다.
어른들의 오징어게임은 선과악이 존재하고
치열한 경쟁 / 비열한 생존본능이 난무하는 처절한 삶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지만 세상사람들이
잠시라도 어린시절의 놀이에 관심을 가져주는것으로 보상을 받았다 생각한다.
-------놀이------- (여실지)
놀이는 목적이 없다
언어가 끊어진 무심의 공간!
시원의 힘을 압축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혼돈!
허공에 내지른다
나이가 드니
놀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할수 있는것은 의사소통게임!
고독의게임!
그리고 신성한 영원회귀의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