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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과로했다 싶으면 입술주위에 물집이 생기며, 입안이 헐고 혓바늘이 돋는 경우를 통칭하여 구내염 이라고 한다. 구강(입 속) 이라고 하는 부위는 인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인체 내부 및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반응하는 곳이며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구강내의 건강상태는 전신건강의 거울이라고도 한다.
구내염의 원인은 스트레스 및 과로, 호르몬 변화, 생리주기, 비타민 결핍, 철분 및 엽산 결핍 등이 있으나 이 외에도 위장기능장애가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외부 감염원인인 감기, 결핵균, 곰팡이균 등도 원인으로 작용을 하며 턱관절 이상으로 볼을 자주 씹거나 잘못된 칫솔질 등으로 구강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듯 구내염은 다양한 원인들로 인하여 발생되며 거의 대부분 면역력저하와 연관되어져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구내염(구순염 포함)은 심장과 비장에 열이 쌓여서 그 열이 위로 뜨거나 풍과 한기가 침입하면 발생한다고 본다. 즉, 스트레스와 위장장애로 인하여 발생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양의학과 비교하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료적 관점에서 보면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항생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을 사용하여도 일주일이상 낫지 않거나 자주 반복적 발생이 나타난다면 이는 인체의 면역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면역기능 보강을 위한 한약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평소 입안에서 역한 냄새가 나고 입술이 자주 트고 거칠며 입술 피부가 까칠하게 일어나는 경우는 원인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위장에 열이 쌓여 있는 경우이다. 흔히 위산과다, 만성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을 의미한다.
둘째는 비타민 부족이나 철분 혹은 엽산 부족 등의 경우이다. 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각각의 경우에 합당한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이 외에도 치아나 잇몸의 염증으로 인한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결명자를 진하게 끓여서 입안에 머금었다가 1~2분 뒤에 뱉아내거나, 소금물 가글을 자주 해 주는 방법도 있다. 민간에서 자주 사용하는 처방으로는 염증 부위에 꿀이나 프로폴리스를 바르기도 하는데 일시적인 효과는 있는 편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헤르페스성 구내염, 구강칸디다증, 재발성 구내궤양 등도 종류에 상관없이 구내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면역기능 강화 외에는 없다. 따라서 평소에 수면을 하루 8시간이상 취해 주어야 하며 적절한 운동, 올바른 영양섭취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맵고 짠 음식, 신맛이 강한 음식, 견과류 등을 피하고 구강 청결에 필요한 정기적 스케일링 및 올바른 칫솔질 등이 중요하며 구강 양치액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