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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나라마다 자동차 운적석의 위치와 통행방향이 왜 다를까 라는 궁금증을 한번쯤은 가져 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려고 준비했습니다.
운전석의 위치,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2021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 65%의 나라가 좌핸들 우측 통행을 하고, 나머지 35%의 나라는 우핸들. 좌측통행을 합니다. (차량 좌측 통행국 LEFT-HAND TRAFFIC COUNTRIES UN 가입국가 기준으로 54개) 또한 통계적으로 우측통행은 좌측통행보다 위험하다고 보는데 전세계적으로 90%의 인류는 오른손잡이이자 오른눈 잡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눈의 반응속도를 확인하면 대부분이 자신이 잘 쓰는 손과 같은 쪽이 빠르다고 합니다. 이런 통계설로 우 핸들 좌측통행을 하는 국가 (뉴질랜드)가 교통사고율이 살짝 낮은 이유가 아닐까 예측해 봅니다.
좌측 통행 우 핸들을 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과거에 영국의 지배를 받던 나라들입니다. 물론, 일본 및 태국과 같이 영국의 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도 있습니다. 일본 및 태국은 영국에 지배를 받진 않았지만, 도로 및 철도를 처음 도입할 때 영국인의 도움을 받아 좌측통행을 시행했다 합니다.
자. 그러면, 왜 나라마다 이리 다른방식으로 통행을 하게 되었을까요?
미국의 우측통행
18세기 말 미국을 시작으로 우측통행이 시행됩니다. 넓은 대륙을 횡단하던 마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을 팀스터라고 불렀는데요. 팀스터는 여러마리의 말을 이용해 많은 짐을 실은 대형마차를 끌게 했었습니다. 좌석없이 맨 뒤 왼쪽에 있는 말에 앉아 채찍으로 말들을 조정하며 대륙을 횡단했습니다. 이들은 매우 긴 채찍을 사용해 여러 말을 동시에 채찍질 했기 때문에 항상 그들의 오른쪽은 위험했습니다. 이들이 변화를 일으켰는데요. 이들은 본인들이 끄는 마차 속도로 높고 채찍의 이동경로에 위험이 있음을 인지하고 자체적으로 우측통행을 시행했고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유럽의 우측통행
그러면 좌측통행만 하던 유럽은 어떻게 우측통행을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시작은 프랑스였는데요 몇가지 이유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프랑스혁명을 이끈 사람들이 교황의 권고사항을 듣기 싫어했다는 이야기. 둘째 프랑스가 영국이 하는 방식을 따라하기 싫어서 라는 이야기, 마지막은 나폴레옹이 왼손잡이라서 우측통행을 지시했다는 것인데요. 이 세가지 중에서 어떤 이유가 맞는지 모르지만 나폴레옹이 정복한 유럽국가들은 우측통행을 했고, 나폴레옹이 물러간 뒤에도 이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헨리 포드가 모델 T를 미국 마차식대로 1908년부터 1928년까지 약 20년간 1500만대가 넘는 모델T를 전세계에 양산 판매함에 따라 운전석은 왼편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렇게 나폴레옹과 포드의 유산으로 전세계 절반이 넘는 국가들이 우측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뉴질랜드에서 우 핸들 운전대를 잡고 좌측 통행 길을 벌벌떠며 운전했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세상 다른 모든 일처럼, 익숙해지니 별 것 아닌 일이 되어버렸네요. 왼쪽으로 달리건 오른쪽으로 달리건 그건 별로 중요한 건 아닌 것도 같습니다.
21세기에 살면서 좌측이나 우측통행이 가지는 의미가 과거와는 많이 다를 듯 한데요. 자율주행 자동차가 생기면 운전자가 없어지고 운전대도 필요없기 때문에 핸들의 중요성은 없어질 것이며, 그저 길을 건널 때 차량이 오는 방향을 유의하는 방식정도로 생각될 듯 하네요. 아직까지 자율주행방식이 완전히 자리잡진 않아 조금은 먼 이야기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