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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care가 단순히 자기 관리를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내 시간을 가지면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람들과 하는 모든 일 가운데서 너무 열심이다 보면 고단하고 피로가 쌓여서 만성피로가 되기도 하니 나를 잘 돌보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가 있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self-care 의 깊은 의미는 눈에 보이는 그런 단순한 관리보다는 내면을 들여다봐야 하는 나 자신에 대한 통찰력이며 나를 파악하는 힘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care하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원하는지 즐거워하는지 그리고 반대로 무엇을 싫어하고 원하지 않으며 즐기지 않는지 그리고 오늘 행복한지 건강한지 관계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그리고 무엇을 해야 행복감을 느끼는지 어떨 때 우울한지 슬픈지 화가 나는 지 등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나를 돌보고 관심을 가지고 살필 때에는 마찬가지로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위의 질문들 그리고 그 보다 더 많은 부분들에서 파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흔히 말하는 self-care는 스스로에 대한 통찰력이 전제조건이 됩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위의 질문들 중 몇 개를 스스로에게 해보면서 “흠... 그러게... 나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나?...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데?”
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놀라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필자는 상담을 하면서 놀랍게도 이런 질문들에 대해 대답을 잘 하지 못하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야 한국에서 자라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며 오로지 공부나 일에 집중하는 삶을 사셨기에 그럴 수 있다 하겠지만 제가 놀랐던 건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 청년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가정에서의 문화나 양육이 대대로 물려내려 오면서 한 사람의 마음의 상태나 원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 보다는 무엇인가를 이루어 내는 데 집중되어 있는 방식이 원인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즉 부모 자신들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나에게 관심가져 주지 않고 살아갔으니 자신들이 무지했던 영역에 대해서 자녀들을 키우면서 적용해 낼 수는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스스로의 깊이있는 필요와 관심에 서툴게 되는 경우, 대부분 관계에서도 서툴러 왕왕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 문제는 그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 지 모르기 때문에 늘 비슷한 문제들을 겪으며 관계의 어려움이 반복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들, 내가 상대방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관계를 끊어내거나 맺으려고 하지 않게 됩니다. 상대와 맞지 않는 것 이상으로 큰 상처를 입는 경험들도 많이 하게 되어 원망과 화가 쌓이고 결국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 더욱 관계가 틀어지게 되는데 외부적인 관계야 끊어버린다 해도 가정에서의 관계는 평생가는 것이기 때문에 참으로 어렵습니다.
왜 sefl-care가 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끼치는 지는 아주 단순합니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나 만큼이나 자신에 대해 파악이 되지 않는 상대방과의 관계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이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계에서의 백전 백승이란 어떤 갈등이 생겨도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무엇으로 관계에서 괴로운지가 파악이 되야 대화에서도 논점이 생기고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는 데 그것을 알 수 없으니 “너 땜에 내가 얼마나 화가 나고 속상한지”라며 상대를 비난만하며 어디서 그 감정이 기인했는 지는 알려줄 수 없으니 상대방은 억울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나도 마찬가지다 너 땜에 괴롭다”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확인만 서로 하게 되니 얽힌 실타래의 갈등을 해결하기란 어렵습니다.
Self-care가 이렇게 관계에서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과 동시에 그렇기에 self-care라는 것이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살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self-care시리즈 첫 번째 칼럼에서는 여러분께서 제가 던져드렸던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 보면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살펴주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해드리면서 다음 번 시리즈에는 관계에서도 너무 중요한 self-care에 대해서 그리고 더 심도있게 자신을 위하는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좋은 가을 날, 커피나 차 한잔을 가지고 공원이나 바닷가를 가서 그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