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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봄이면 볕 드는 양지 따라
조각 햇빛으로 따뜻해 하고
여름에는 나무 그늘아래
볼품없는 나를 내려놓고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가을이면 색 입혀진 나뭇잎으로
그대 그리움을 진하게 물들여놓고
겨울에는 찬바람 나뭇가지를
따뜻한 목도리 두르고 올려다보고 싶다
봄이면 친절한 사람 만나
네가 있어 참 좋다 고백하고
여름이면 그늘 되어주는 사람과
속마음 털어놓는 밤을 보내고
가을이면 너에게로 내가
물들고 싶어 설레이고
겨울이면 그대를 알게 되어
더 이상 외로워 하지 않고 싶다
이쯤에 와서는
천국 바라보는 세상보다
천국 같은 세상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