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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간첩질 10년이면
작전도 생활이 된다는
영화 ‘간첩’을 보고 일어나니
어두운 밤입니다
아이 키우는 게 더 중요한
젊은 엄마간첩
한 가정을 어렵게 이끌어 가는
중년의 남편간첩
시골에서 소를 키워
제값 받기에 골몰하는 청년간첩
무시시한 간첩질이
돈 벌고 살아가는 일에 밀려
그렇게 코메디가 되었습니다
어느덧
목사 노릇 삼십 년
처음의 순수함이 흐려지니
애초의 십자가 졸병에서
강철군병되지 못하고
우스개 거리로 변한 모습되어
어두운 밤으로 묻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