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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식사와 식습관과 자연적이지 않은 생활 환경에서는 장내 미생물이 숫자면에서, 다양성 면에서 약해져가는 것은 사실이다. 이로 인해 설사나 변비가 찾아오고, 더 나아가 장누수 증후군이 오게 된다. 장 누수 증후군은 만병의 근원이 된다. 그래서 요즘은 장이 안 좋아지는 신호가 있을 때, 심지어는 미리 프로바이오틱스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해 몇 가지를 분명해질 필요가 있다.
1. 먼저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는 무엇인가? 유산균은 젖산을 배출하는 유익한 세균을 지칭한다. 그래서 젖산균이라고도 부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이라는 의미이고 유산균보다는 좀 더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익균은 체내, 특히 장내에서 몸에 유익한 일을 하는 균들을 말한다.
2.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 전세계적으로 생산 및 판매가 인정된 균주는 총 20여종뿐이다. 그렇다고 딱 20여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각 균주마다 스트레인(strain)이 있어 가짓수로는 매우 다양하다고 봐야 한다. 같은 균을 지칭하지만 스트레인이 다르면 그 기능이나 작용이 서로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Lactobacillus rhamnosus (LGG)라는 이름이 붙으면 Lactobacillus 는 ‘속’명이고, rhamnosus는 ‘종’명이며, LGG는 ‘strain’명이다. Strain은 개별균들의 이름인데 발견자나, 발견지에 따라 명명된다. 사실 중요한 것은 Strain이다. 같은 Lactobacillus rhamnosus에도 strain에 따라 그 기능은 다를 수 있다.
3.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서 하기를 기대하는 것: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상주 유익균을 도와 유익균과 같은 일들을 할 수도 있다. 상주 유익균들을 강화시키면 유해균들로부터 유익균들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복용하는 유산균들은 지원군이다. 지원군들은 상주하지 못하며, 일시적인 군인이다. 복용하는 유산균제들도 일시적인 역할만 할 뿐이다. 프로바이틱스를 복용하면 장문제는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복용만으로는 근본적인 장 문제의 해결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유산균의 장기적인 복용에도 숨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4. 프로바티오틱스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 언급되었듯이 프로바이오틱스는 Strain이 중요하다고 했다. 개별균의 이름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구입할 때 자신의 무슨 문제 때문에 구입하는지에 대한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 일을 하는 특정 Strain의 유산균을 구입하면 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산균제 구입에 돈 낭비를 하는지 모른다.
유산균은 소장에 좋은 것, 대장에 좋은 것, 설사나 변비에 좋은 것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것들이 있다. 마치 기능성 식품과 같다. 그래서 공부를 한 다음에 구입을 하자. 심지어 진균(곰팡이) 계통의 프로바이오틱스도 있다. 유산균은 아니지만 무해한 진균을 복용함으로 해로운 진균을 억재하는 제품들도 있다. 지면상으로 다 설명할 수 없으니 본인 이 필요에 따라 검색을 한 다음 구입하자.
5. 신약의 맹점: 신약은 부작용이 없는 것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중 하나는 복용하던 신약은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복용량을 늘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가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당뇨약만을 의지한다면 당뇨약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 몸이 몸을 치료하도록 하는 자연치료 방식을 무시하고 약제만을 의지한다면 몸의 자연 치유력은 약화되기도 한다. 심지어 영구적으로 그 기능들이 상실되기도 한다.
유산균제도 이와 동일하다. 장건강 문제를 유산균제 하나만으로 해결할려고 한다면 신약의 부작용과 동일한 현상이 생긴다. 그 대신 장내에 있는 유익균들이 증가되고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의 몸의 놀라운 회복 기능과 치유 능력들을 믿어야 한다.
6. 유산균 장기 복용의 맹점: 유산균제 복용에도 맹점이 있다는 것에 실망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이다. 유산균은 지원군이라고 했다. 만일 지원군이 너무 많거나 너무 오랫동안 지원이 되면 상주군인들이 나태해지거나 도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장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상주 유익균들이 늘어나고 강화되는 것이다. 글쓴이의 생각에는 몸에 이상이 있을 때만, 그 부분을 개선할려고 복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 즉, 설사가 심할 때는 설사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유산균제를 복용하고, 변비가 심할 때는 그런 기능이 있는 특정 유산균제를 복용하는게 좋다고 본다. 그리고 항생제를 복용해야만 할 경우도 필수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유산균제를 과신하는 것은 맹신이라고 본다. 유산균제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인위적으로 제조된 유산균제에는 이러한 맹점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길은 건강한 음식으로, 식습관 개선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7. 그러면 유산균제 대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몸이 느낄 정도로 장의 기능이 떨어질 때에는 유산균제를 복용하되, 가장 효과적인 대처는 장내에 상주하는 유익균들이 회복되도록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것이다. 유익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주고, 유익균들이 좋아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유산균제를 복용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 그리고 유해균들이 좋아하는 식사나 식습관은 지양해야 한다. 유산균제는 일시적인 것이고,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현명한 길이 아니다.
8. 항생제를 꼭 복용해야 할 경우는 어떻게 할까? 우리는 최대한 항생제를 먹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할 경우 차선책을 사용해야 한다. 항생제 복용으로 시달린 유익균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서 유산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물론 동시에 유익균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생활 습관을 늘려야 한다. 유산균제는 항생제 복용 시간과 엇갈리게 먹어 주어야 한다. 유산균제를 항생제와 함께 먹게 되면 무의미하다. 항생제를 식사 시간에 복용한다면 유산균제는 식사 중간에, 오전 11경, 오후 4시경, 그리고 지침 전과 이른 새벽에 먹어 주면 좋을 것이다. 심지어 한시적으로 평상시보다 2-4배 더 복용해도 좋다.
이 때 복용하는 제품은, 가능하면, 다양한 균주가 있은 제품이 좋을 것 같다. 항생제 복용시 적합한 유산균제라는 것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많이 복합된 유산균제를 복용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도 음식으로 충분히 먹어 주자.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위적으로 제조된 것보다는 뿌리 야채, 잎야채, 통곡류의 음식으로 섭취하자.
9. 자신의 장내 유익균들을 돌보는 행위: 이것은 집 안의 한 명의 환자를 돌보는 것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느낀다. 장내 유익균들을 돌보는 일은 참으로 정교하고 인내와 절재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돌보기 어렵다고 본다. 자신을 돌보는 것, 자신의 장내 유익균들을 돌보는 것을 통해 다른 사람을 관심하고 돌보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10. 결론: 복용하는 유산균제들도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장내 상주 미생물의 입장에서 침입자로 간주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과용/오용되었던 항생제들은 의사의 조재시에만 구입이 가능하다. 유산균제도 의사의 조재로만 판매/구매하는게 맞다고 본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용 또는 돈 낭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먹거리와 식습관 개선이 더 큰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