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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뉴질랜드를 비롯해 전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각국 정부는 70% 이상의 백신접종을 마치면 집단면역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첫번째 오해는 코로나 예방접종이라고 하는 표현이다. 백신접종은 중화항체를 만들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병의 진행이 심해지는 걸 막아줄 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화항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혈관내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은 상기도(콧속, 비인강, 입속, 인후부)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이 상기도 점막에는 중화항체가 없다는 것이다. 감기, 독감과 같은 전염성 호흡기질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독감도 백신접종을 받고 난 후 약 30% 정도의 환자가 발생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코로나 백신접종이지 코로나 예방접종은 아니라는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 백신접종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한국정부는 코로나 예방접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왜 그런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두번째 오해는 중화항체의 지속기간이다. 백신의 효능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항체 지속 기간인데 현재 접종되고 있는 모든 백신이 항체지속기간을 모른다는 것이다. 임상시험기간이 짧다 보니 항체지속기간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Boost Shot이라고 하는 추가접종도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1년에 2~3회의 코로나 백신접종이 일상화가 될 것이라고 한다.
세번째 오해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집단면역실패 가능성이다. 이미 영국발, 남아공발, 브라질발, 인도발 등등의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와 다양성은 놀라울 따름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효능의 핵심인 항체형성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고, 항체지속기간도 떨어뜨릴 수 있다. 가장 걱정스러운 점이다.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새로운 백신 개발이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네번째 오해는 사회적 저항성이다. 모든 사람이 코로나 백신접종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거의 절반 가까이, 미국에서는 30% 정도, 한국에서도 20% 정도는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한다. 이들을 탓할 일만은 아닌 듯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너무나 짧은 기간에 만들어진 백신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현재 영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혈액관련 부작용(혈소판 감소증, 혈전생성)이 속속 확인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중환자, 사망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고이다. 물론, 소수이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사유들로 인해 집단면역이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다. 향후에 보다 진일보한 백신의 개발과 치료제의 개발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전망해 본다.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 개인의 면역생활을 통한 면역력의 유지 혹은 증강일 것이다.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중병 혹은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의 면역력을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