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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있겠으며 자녀의 고통을 외면할 수 있는 부모도 얼마나 될 수 있을 까 싶을 만큼 사랑하고 모든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 아이를 키우는 것이 버겁고 어찌해야할 지를 모르겠고 속에서 끓어오르는 심정을 자제하기도 어려운 지경이 되는 순간들이 찾아오고 그런 감정들을 품고 자녀들을 대하다 보니 부모가 기대하는 것과는 반대의 행동들을 보이게 되고 더욱 더 난감해 집니다. 그러나 문제는 도무지 문제가 무엇인지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자녀는 커가고 학교에 진학하고 이제는 가정에서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문제들이 보이고 학교에 불려가고 눈덩이처럼 고통은 커져만 갑니다.
필자가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오 은영 정신과 전문의가 나오는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모들의 심정이고 자녀들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부모라면 어떤 분들은 혹은 많은 분들이 이건 내 얘기인데 공감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상담을 통해 만나고 있는 부모들 중 이러한 자녀들의 문제로 고민하시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는 프로그램인데 더욱 더 즐겨보는 이유는 그 전문의가 이끌어가는 방법들에 100%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하며 그리고 놀라운 효과가 있어서입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부모가 변화되면 자녀의 문제들은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치료가 필요한 경우들도 가끔은 있어서 전문가의 도움을 추가로 받아야 하지만 이 또한 전제조건은 부모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고 그것이 답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으며 잘못하고 있었을 까요? 그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는 것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생활하는 관찰 카메라가 있어서 부모 자신이 자녀들에게 하는 말들, 표정들, 행동들이 여과없이 드러난 다는 것이고 충격을 받을 만큼 놀라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세밀한 관찰을 본 전문가가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고 그 상황에서 자녀가 느꼈을 심정들을 이해하게 도와주고 다르게 대하는 방법들과 부모로써 교육이 잘 통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집어줄 수 있기에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그럴 수 없기에 부모의 느낌과 이해에 의지해서 아이들의 말과 행동들을 보기 때문에 오해가 있고 의도하고는 다른 태도로 자녀들을 대하면서 상처를 주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모의 느낌과 이해라는 것은 자신이 커오면서 겪었던 가정에서 그리고 부모로 부터 온 경험들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경우 자신의 상처하고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부부의 관계에서 일어난 갈등이나 상처들이 자녀 양육에서도 맞물리게 되면서 자녀 문제들로 인해 더 그 부정적인 경험들이 쌓이고 폭발하면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과정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즉, 내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고 남아있다가 내 자녀를 키우면서 나타나고 그래서 괴로워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받은 자녀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보이고 교육을 시키겠다는 강한의지에서 온 말과 행동들이 오히려 자녀에게 상처를 더 주게 되면서 그 자녀의 더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 강화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부부관계가 좋지 않으면 서로에게 핑계를 대거나 서로의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서 일관성이 없는 양육이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자녀의 행동의 문제는 점점 악화되고 그러면서 부부관계도 악화됩니다. 그렇게 되면 총체적 난국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처방은 부모가 가진 상처들을 위한 회복을 권유하기도 하고 자녀들을 위한 다른 방식의 접근을 제시하는데 방법들이야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오로지 사랑입니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 부모는 더 이상 자녀를 살갑게 다정하게 웃으며 그리고 사랑의 눈으로 쳐다보지 않게 되고 자녀는 그것을 느낍니다. 아까도 설명했듯 내 모습을 내가 볼 수 없기에 스스로 그렇지 않다고 부인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사랑이 사라져가거나 사라졌다 느끼는 자녀들은 생명의 동아줄이 끊긴 거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도 있는데 맞습니다. 그렇기에 불안해지고 두려워지면서 심리적인 불안정이 행동의 불안정을 낳게 되는데 그런 원인을 모르는 부모는 오로지 잘못된 행동에만 촛점을 맞춥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체벌들이 아이들을 더 불안하게 하고 점점 더 부모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다는 느낌으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을 가지게 되고 이는 불안정한 행동을 더 야기시킵니다. 그러나 부모는 그렇게 혼을 내도 같은 행동 혹은 더 나빠지는 자녀가 반항한다고 여겨지면서 더 화를 표출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악순환을 막힐 힘은 사랑의 회복입니다. 추상적이거나 감성적인 제안이라 여길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 사랑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