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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Bathans Blue Lake는 퀸스타운에서 오타고 지방의 더니든을 향해서 가는 85번 도로에서
20분가량 더 안쪽으로 달려야 만날 수 있는 숨어 있는 비경의 호수라고 할 수 있겠다.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호수는 아니라서 일부러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이 호수는
현지 사진작가들이 촬영 투어로 진행하는 일정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는 촬영포인트이기도 하다.
하얀 대리석 같은 바위 절벽들이 병풍처럼 호수를 감싸고 있고
푸릇 푸릇한 봄철과 단풍으로 물든 가을철 그리고 사방이 흰눈으로 덮인 겨울철 모두 경치가 장관이다.
여름에는 카약을 차에 싣고 와서 물놀이 하는 가족들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다이빙, 수영을 좋아하는 이들한테도 권한다.
특히 위치가 분지형이라 바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남섬의 수많은 다른 호수들에 비해 엄청난 규모의 반영을 쉽게 보여주는 특별한 반영 호수이다.
이 호수는 자연 호수는 아니고 1860년대에 금광 산업으로 조성되면서 금을 캐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그 당시의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마을에 가면 앤틱스러운 옛 체취를 느낄 수 있다.
그 시절 그대로 남아 있는 Logans 바&호텔은 아직 그대로 운영 중이니 바를 이용하거나 숙박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엔틱 호텔바에서는 서양 영화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순박한 시골 청년들을 만날 수 있고 구수한 이야기도 나눌 기회도 있겠다.
[여행팁]
1. 그 당시 호텔에서 목을 맨 매춘부의 유령이 나온다고 TV에 방영되면서 유명해져서 일부러 귀신 만나러 온다는 여행자들도 있다고 한다.
2. 호수 둘레를 걸을 수 있는 두시간 정도의 워크웨이는 위에서와 밑에서 보는 다양한 호수 뷰를 감상하도록 잘 관리되어 있다.
3. 최신 화장실이 있는 무료 캠핑장이 호수 앞에 있고 캠퍼밴 여행자라면 일출 일몰을 감상하며 1박 하기를 권한다.
4. 옛 금광 시절과 다르게 현재는 동네 전체에 9가구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니 한적한 뉴질랜드 시골 마을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겠다.
5. 겨울철 호수 아래쪽에서 캠퍼밴 숙박을 한다면 밤새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울 수 있고 빠질 수도 있으므로 자제한다.
* 본 여행칼럼 내용은 유트브 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는 김유나: St. Bathans의 블루 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