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독특한 재테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한국인의 독특한 재테크

0 개 2,166 이정현

한국 사람들의 유별난‘명품 사랑’은 매우 유명하다. 남들의 이목을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웃과 주변인물의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한 데다, 여기에 한국인 특유의 과시욕까지 더해진 결과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한국 여자들은 하나 같이 손에 똥(루이비똥)을 쥐고 다닌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아마 결혼 시, 혼수 품목에 명품가방이 포함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한국인들의 이런 명품 사랑이 단순히 과시욕의 목적을 넘어 재테크의 목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산을 관리하는 기술을 뜻하는 ‘재테크’라는 용어는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든 지 오래다. TV에서도, 뉴스에서도, 그리고 드라마에서도 “재테크”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쓰이며, 재테크를 위한 인터넷 강좌나 모임이 따로 있을 정도다. 


3964f572996683fcb69061bfa4f3abc1_1616543417_0087.jpeg
 

그리고 최근에 뜨는 신조어는 바로 ‘샤테크(Cha-Tech)’다. 명품브랜드 중에서도 최고가를 자랑하는 샤넬과 재테크가 결합된 말로, 샤넬 제품을 사두면 가격이 올라 돈을 벌 수 있다는 개념이다. 샤넬이 매년 같은 상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로 인해 국내 백화점 샤넬 매장에는 개점 전부터 샤넬 제품을 사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다. 2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도 한국인의 이런 샤넬 사랑을 막지 못했다. 지난주 꽃샘추위의 칼바람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간이의자나 캠핑의자, 심지어 텐트까지 챙겨와 샤넬 매장 입장을 위한 번호표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이 같은 샤테크는 코로나19 시대에 일자리를 잃거나 수입이 급격히 준 사람들이 쉬이, 그리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  


샤테크뿐 아니라 한국에는 지금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각종 TV 프로그램은 주식투자 전문가 존리 씨를 섭외해 주식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존리 씨는 한 방송에서 “집 살 돈이 있으면 집을 사지 말고 월세에 살면서 집 살 돈을 주식에 투자하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여기에 공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런 사고에 대해 뉴질랜드에 있는 외국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돈보다는 경험에 투자하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이다. 이게 맞다. 


서양 문화와 동양 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다. 동양 사람들은 “미래에 어떤 삶을 살지”에 초점을 두는 반면, 서양인들은 “과거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더 중점을 두는 면이 있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외국에서 출간된 문법책의 목차를 보면, 동사 과거형이 미래형보다 더 먼저 실리는 반면, 한국에서 출간되는 영문법책에는 늘 미래형 will과 be going to를 먼저 학습하게 되어 있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놓은 “개미와 베짱이” 속 개미는 또 얼마나 화자되는가. 물론 “개미와 베짱이”는 한국인에 의해 쓰여진 글은 아니지만 수많은 이솝 우화 중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스토리다.  



생각해 보니 뉴질랜드 중고등 학교에는 “경제”라는 과목이 있었다. 필수과목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나 역시 college를 다닐 때, economy class를 들었다. 경제 수업뿐 아니라 돈에 관련된 accounting 수업 역시 들었다. 두 수업을 몇 년간 듣는 내내 “재테크”라는 용어를 들은 적도, 돈을 불리거나 굴리는 팁에 대한 수업을 들은 적도 없는 것 같다. 돈은 정정당당히 일한 노동의 대가를 받는 것이지, 주식 또는 샤테크 등으로 손쉽게 얻는 것은 방법이 잘못된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며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침에 집을 나서며 본 샤넬 매장 앞 사람들이 여전히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돌아보는 리커넥트

댓글 0 | 조회 1,303 | 2021.04.13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저는 SAE Auckland에서 영상을 공부하고 있는 22 살 최유진이라고 합니다.관심 있는 분야/공부하는 전공이 무엇인지 말해주세요현재… 더보기

권력투쟁

댓글 0 | 조회 1,132 | 2021.04.13
“주사위는 던져졌다(The die is cast)” 율리우스 카이사르(라틴어 Julius Caesar, 영어발음은 줄리우스 시저)는 BC 59년에서 51년까지 8… 더보기

신경성 두통, 과연 해결 가능한가?

댓글 0 | 조회 1,243 | 2021.04.13
신경성 두통이라 함은 두개(頭蓋)내의 해부학적인 이상 혹은 질병이 확인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기적으로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흔히들 심한 두통… 더보기

고혈압과 당뇨, 그리고 콩팥병

댓글 0 | 조회 1,743 | 2021.04.10
필자가 지난해 12월까지 회장으로 봉사한 在京慶北中高第39回同窓會(1958년 2월 졸업) 회원 중에는 말기(末期)신장병으로 투석(透析)을 받는 친구들이 있었다. … 더보기

한국대학 2022 의대 약대 수시전형 지원하기

댓글 0 | 조회 3,288 | 2021.04.07
이번 칼럼에서는 해외고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수시최저 기준 없이 지원 가능한 의과대학과 약학대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필자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대 지원 관련… 더보기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

댓글 0 | 조회 1,465 | 2021.04.06
자신의 콩팥(신장) 한 개를 아버지께 기증한 양지은(31)을 효녀가수(孝女歌手)라고 부른다. TV조선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가 지난 3월 … 더보기

[포토 스케치] 기다림

댓글 0 | 조회 1,227 | 2021.04.06
삶의 절반은 가다림으로 또 절반은 찿아나서는 것이라 했던가? 작은 전구빛에 의지하며 숨죽이는 기다림, 한개비 담배 구걸을 위해 몇시간을 기다리는 Homeless,… 더보기

뉴질랜드 가정 폭력 에피소드 3

댓글 0 | 조회 1,918 | 2021.04.06
뉴질랜드 경찰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게 뉴질랜드 가정폭력에 대해 알리고자 가정폭력 에피소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는 정신적 폭… 더보기

뉴질랜드 가정폭력 에피소드 2

댓글 0 | 조회 2,343 | 2021.04.01
뉴질랜드 경찰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게 뉴질랜드 가정폭력에 대해 알리고자 가정폭력 에피소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는 어떤 형식… 더보기

뉴질랜드 가정폭력 에피소드 1

댓글 0 | 조회 2,560 | 2021.03.25
뉴질랜드 경찰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 가정폭력에 대해 알리고자 가정폭력 에피소드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가정 폭력 학대가 있는지, 어떻게… 더보기

새로운 부동산 정책과 그 영향은

댓글 0 | 조회 2,987 | 2021.03.25
지난 3월 23일 발표된 부동산 정책의 목적과 주택시장의 변동성정부는 23일 아침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포함된 내용이 많아서 일반 독자들이 바로 이해하기 쉽지… 더보기

지난 몇 년간 얼마나 많은 영주권자가 나왔나?

댓글 0 | 조회 4,981 | 2021.03.24
이민부의 회계년도는 매년 7월 1일 새로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통계자료까지 1년에 딱 한번만 공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1998년부터 뉴질랜드 이민컨설팅을… 더보기

도박의 해가 어린 자녀에게 미친 평생의 영향

댓글 0 | 조회 1,927 | 2021.03.24
도박은 죽어야 끊을 수 있다고 했던 도박자의 말이 사실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전 세계의 모든 도박자들 그리고 가까이는 뉴질랜드 스카이 시티 카지노 혹은 동네… 더보기

내 마음의 당간지주

댓글 0 | 조회 1,251 | 2021.03.24
당간지주 앞에 눈길을 놓는다 오랜 날들한때 숲을 이루었고 다시 그 숲으로 돌아간여기까지 밀려와서 세상의 흥망을 읽으려 하다니깃발을 올려 손짓할 수 없는 날들나도 … 더보기

날자! 날자! 날자꾸나!!!

댓글 0 | 조회 1,156 | 2021.03.24
치매가 온 아버지는 요양원에 들어가셨다. 당신께서 치매란 사실을 전혀 모르시는 아버지께서는 요양원에서 청일점으로 호강을 단단히 하신다고 들었다.나는 매주 아버지와… 더보기

바다뱀과 지빠귀부리왕 5편

댓글 0 | 조회 1,270 | 2021.03.24
상대를 길들이는 방법공주의 오만함 역시 족장의 딸 못지않다. 왕인 아버지조차 딸의 철없는 행동을 고쳐주지 못하고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마지막 장면에서 왕… 더보기

시리아 내전, 잃어버린 10년

댓글 0 | 조회 1,465 | 2021.03.24
2011년 3월 15일에 발발한 시리아 내전,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가 뉴스로 자주 접한 시리아 분쟁, 그동안의 피해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지 … 더보기
Now

현재 한국인의 독특한 재테크

댓글 0 | 조회 2,167 | 2021.03.24
한국 사람들의 유별난‘명품 사랑’은 매우 유명하다. 남들의 이목을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웃과 주변인물의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한 데다, 여기에… 더보기

아버지의 바다

댓글 0 | 조회 1,187 | 2021.03.24
등대 아래 방파제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눈앞에서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간다. 파도는 무슨 사연이 저리 많은지 금세 모든 이야기를 다 해줄 듯 다가왔다 사라진다.… 더보기

내 신은 어디에

댓글 0 | 조회 1,392 | 2021.03.24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아이들과의 첫 수업시간을 마친 후 왁자지껄 함께 어울려 공부방 밖으로 막 나서려던 찰라 였다.“아뿔싸!”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아 흙이라… 더보기

색동 꼬까옷에 신들렸네 “DO DREAM”

댓글 0 | 조회 1,343 | 2021.03.24
지난 2월 마지막 주 토요일 아침이었다.특별한 일탈을 꿈꾸며 무던히도 가슴졸였었는데 그 기다리던 날이 무사히 밝아왔다.(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가슴을 쓸어내리… 더보기

뒤늦은 깨달음

댓글 0 | 조회 1,154 | 2021.03.24
하나님은 내게좋은 시력은 주셨지만멋진 목소리는 주지 않으셨습니다세상을 향해주님의 소리만 내라는 것이었습니다어느 정도의 키는 주셨지만곧은 다리는 안 주셨습니다주님과… 더보기

변종 바이러스

댓글 0 | 조회 1,190 | 2021.03.24
그땐 컴퓨터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옮고 그 백신이 알약이나 주사약인 줄로 알았다. 요즈음, 호흡기로 옮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것이 조직에도 붙고 사회에도 번진다는… 더보기

템플스테이, 그 ‘일탈적 체험’이 주는 행복에 대하여 (2)

댓글 0 | 조회 1,112 | 2021.03.23
템플스테이의 정수, 일탈적 체험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첫째, 템플스테이 체험요인 중 핵심은 현실을 벗어… 더보기

오타고의 숨은 명소. St. Bathans의 블루 레이크

댓글 0 | 조회 1,225 | 2021.03.23
St. Bathans Blue Lake는 퀸스타운에서 오타고 지방의 더니든을 향해서 가는 85번 도로에서20분가량 더 안쪽으로 달려야 만날 수 있는 숨어 있는 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