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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업체컨설턴트와 코칭 전문가로 맹활약중인 고등학교 절친 중 한 명으로부터 그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책이 탈고를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고, 다른 친구가 뉴질랜드에 방문하게 되어서 친구의 인사말, 사인과 함께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오래 전부터 자기 계발에 열성이었고 입지전적으로 목표를 향해 끝없이 정진했던 친구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그의 모든 것이 녹아져 있는 글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문득 눈이 갑자기 멈추게 된 부분이 있었다.
그의 책을 인용해보자. 그 친구는 ‘작은 실패를 즐기자’ 라는 제목으로 전국노래자랑의 예선전에 나가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예선에 나가기 전날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승환아, 나 내일 전국 노래 자랑 예선 나간다.” 라고 했더니 그 친구 왈 “OO아, 너 노래 못하잖아.” 그 친구는 결혼식에 축가를 불러 줄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친구였다. 그 친구에게 노래에 대한 팁을 얻으려고 전화한 건 아니었고, 친구라서 얘기한 거였는데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니 할 말이 없었다.
“상 타기 위해 나가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 앞에 서 보는 연습하기 위해 나간다’고 속으로 다짐을 했다.
순간 망치를 두들겨 맞은 거 같았다.‘아우! 내가 무슨 말을 했던 거지? 바로 지체 없이 그 친구에게 전화했고 내가 네게 말한 것이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확인해줬다.
나는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무심코 생각 없이 한 말이 말 한 사람은 잊었어도 내 친구에게는 세월을 두고 두고 마음에 상처가 되었음을 깊이 느끼고, 나의 경솔함에 대해 마음을 다해서 용서를 구하고 반성을 했다.
친구의 도전에 축하와 격려를 하면서, 결과에 상관없이 즐기라고, 너는 대단하다고 용기를 북돋아줘야 했었다.
친구는 흔쾌히 괜찮다고 했지만, 그 목소리에 감정의 앙금을 옅게 느낄 수 있었다.
벽에 박힌 못은 그것을 빼고 나도, 못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다.
친구와의 경험은 내게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보고 가급적이면 당사자가 못 보는 장점을 이야기 하게 되고 격려와 긍정적인 이야기를 좀 더 할 수 있게 해줬다.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단히 이어주는 아교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오랜 관계도 순식간에 남남으로 돌아서게 하는 날 선 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오늘 하루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친구, 친척, 직장의 동료 등 만나는 사람들에게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말 한마디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글쓴이 새움터 회원 조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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