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사람들에게 물었어
무엇이 가장 그립냐고
아기가 대답했지
엄마 품이요
신나게 놀아줄 친구요
소년들이 주먹 쥐며 대답했어
인형에 옷 입히던 시절이요
아이 키우는데 바쁜 새댁이 말했지
따뜻한 가정이지
어른들이 대답했어
그러자 노인께서 서글픈 눈으로
이제는 지나간 모든 것이 그리워
그런 거래
그리움이 삶보다 무거워져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밤이 되면
사람은 세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된데
그래서 나이가 들면
세상 불빛 가려진 외진 곳 찾아가
밤하늘 보며 별 하나 하나
자꾸 헤아리고 싶어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