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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1,723 김성국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앱 하나 새롭게

설치하기 어렵다며  

나이든 서러움을 탓하지 마라


우리에게는

방안에 들어온 귀뚜라미에

참고 지낸 그리움 터져 나와

눈물짓고 싶은 마음 있지 않더냐 


전학 간 이후 볼 수 없던 

여자아이 보고 싶어지는 밤과

별들도 유성되어 떠난 

친구별이 보고 싶어

눈물 감추려 깜빡거리는 밤 있지 않은가


초라하게 두 손가락만으로

기역니은 자판 누른다고

나이든 서러움을 탓하지 마라


우리에게는

파란 비닐우산 쓰고 가다가

바람에 뒤집혀 부끄러워하던 

그리운 날이 있지 않은가


마루 위 제비집 들여다보며

매일 서너 개의 알을 확인하던 그리움

아직도 남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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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464 |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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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달라질 수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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